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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기사건은 모두가 거짓 !

 

 

 

KAL 858기사건은 모두가 거짓 !
 
가족회 추모사 통해 진실 규명 달성 염원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2/11/30 [00:12]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그리운 남편, 딸과 아들,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느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5년째 누가 무엇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모릅니다. 국가권력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할 대신 진실의 행방을 쫒는 가족들과 양심세력을 협박하고 진실을 감추려 애씁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가족들과 국민들은 알고 싶습니다. 쌓여 가는 국화꽃 송이가 늘어 갈 수록 국민들의 분노도 쌓여가며 역사의 칼은 더욱 날을 세웁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1987년 11월 29일 115명이 한날 한시 같은 장소에서 실종되었다.
바그다드를 출발해 한국을 향하던 대한항공 보잉 858기는 승무원을 포함한 115명의 탑승자가 타고 있었고 미얀마 상공을 지나 던 중 폭파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전두환 정권과 안기부는 당시 이 KAL858기 폭파사건의 배후로 북을 지목했으며, 공작원 김현희(마유미)와 김승일(신이치)을 주범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은 즉각 조선의 소행이 아님을 내외 통신을 통해 밝혔다. 당시 안기부가 김현희의 어릴 때 모습이라고 제시한 사진은 김현희가 아니라 정희선이라며 실제 인물을 등장 시켜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무엇이 진실인가?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아직도 알고 싶어하며 진실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9일 중구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1층 성당에서는 엄숙하고 비장하며, 한이 서릿발 같이 서린 분위기에서 바닷물 보다 시퍼렇게 멍든 가슴들이 모여 KAL858기 실종자 2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 사회를 맡은 (사)안중근평화연구회, 안중근기념사업회 윤원일(경제학 박사 단체 사무총장)은 뜻밖의 사실을 토로했다. “얼마전 북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북 관계자와 우연히 KAL858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저는 북에서 이 사건과 관계가 없다는 증거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 만해도 우리가 증언하고 밝힌 것만으로도 진실은 밝혀졌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려는 남측 정부와 사건을 진실이라고 믿어 버린 남쪽 사람들은 어떤 진실도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관계자의 말을 듣고 나는 더 할 이야기가 없었다. 이 사건은 김현희의 진술만 있고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며 이 사건이 조작 되었음을 시사했다.


최근 <KAL858 전두환, 김현희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출간한 서성국 신부는 자신이 이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게 된 동기와 우여곡절, 그리고 성과, 미진한 부분들에 대한 진실 소명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 신성국 신부가 원하는 것은 진실입니다. 신 신부의 진실찾기는 그래서 국가권력도, 종교권력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의 행동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거짓을 진짜라고 우겼던 사람들의 거짓이 드러날 때입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신성국 신부는 2003년 KAL858기 사건을 주재로한 소설 ‘배후’를 읽으면서 진실을 밝혀낼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사건 진실을 결심하고 얼마 안 있어 손님(국정원 요원)이 찾아와 사건 규명에서 손을 땔 것을 강요했지만 거절하자 그들(국정원 요원들)은 주교에게 찾아가 사실을 알리고 신성국 신부가 자제 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주교의 우파들이 찾아와 “주교님의 명령이니 KAL858기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신성국 신부는 “나는 진실을 규명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았으니 주교님의 명령을 거절 한다”며 강단 있는 자세를 보인 것이었는지 미국으로 발령을 받고 꿈에도 없던 미국행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미국에 가서도 사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노력은 계속되었다, 캔사스주에서 워싱톤까지 3박4일을 자동차를 이용해 달려가 CIA 문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얼마나 깊이 숨겨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시 캐나다로 발령 받은 신 신부는 국내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신부를 찾았지만 선뜻 응해 주는 신부가 없었으나 예수회 소속 김정대 신부가 응해주었다며 이 사건이 국가권력에 의해 은밀히 그리고 철저히 감추어지고 있으며 진실을 파헤치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지를 암시했다.


신 신부는 “안기부(현 국정원)가 내가 KAL858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자 했을 때 손을 떼라고 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밝힌 수사기록들이 거짓이라는 것을 반증 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성국 신부는 KAL858기 사건의 중요성을 몇가지로 요약했다. 이 사건은 남북분단이 가져 온 비극이며, 분단은 힘없는 사람들을 희생 시킨다는 것.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전두환의 삶을 보면 사건의 답이 보인다는 것이다. 또, 유가족들의 땀과 정성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남편과 자녀, 부모대한 간절한 사랑은 반드시 진실을 규명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하나는 책을 집필하면서 국정원 수사기록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거짓이 진실의 역사를 이길 수 없다는 것 역시 이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 주리라생각하고 있었다.


김현희는 TV조선에 나와서 대책위 사람들을 종북 좌파로 몰아친다. 나의 아버지는 장교출신으로 박정희 세력이었다. 나같은 사람이 종북이면 박근혜 후보는 종북 수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때론 힘들기도 했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차옥정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을 보면서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희망을 갖는 이유는 12월 19일 평화통일을 실현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하면 KAL858기 사건은 반드시 규명되리라는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 할 것이라는 신념에 넘쳐있었다.


KAL858기 사건을 논문으로 제출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박강성주 박사는 “논문을 쓰는 동안 너무 어렵고 힘들어 자살할 결심까지 했으나 유가족들의 고통을 되 세기며 어려움을 넘겼다”고 고백했다.


▲ 박강성주 박사는 KAL 858기 사건을 논문으로 제출하여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논문은 죽음을 각오한 논문이었고 숨을 끊는 것이 더 수월했을 논문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진실을 알리는 사색과 고통을 우리 모두 나누어 짊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유족들은 ‘거짓은 반드시 드러나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라는 추도사를 통해 “2012년 11월 29일 오늘은 KAL858기 사건 발생 25년이나 된다”고 회상했다.


유가족회는 “우리 가족회는 지난 25년 오직 진상규명 활동에 매진해 오며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3가지를 폭로했다.첫째,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안기부 수사 발표는 모두 거짓이었다. 당시 사건 기록과 김현희 진술문을 확인하고 조사한 결과 잔 하나의 진실도 없었다.


둘째, 김현희가 북한 출신이라는 증거는 전무하다. 안기부와 검찰은 김현희가 북 출신이라는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현희는 자신의 공민증과 노동당증 번호 조차 모르고 있으며 그의 가족 사핳과 북 경력 사항도 모두 허위다.


셋째, 김현희는 지난 11월26일 TV조선에 출현하여 이 사건은 북의 행위가 아님을 고백하고 있다(그러나 이 부분은 다른 언론사 관계자에 의하면 잘못 전해진 것이라함). “훗날 세월이지나면 이 사건은 북이 한 짓이 아님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발언하였다. 우리는 이 발언이 김현희의 양심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진상규명을 위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요구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 사건 당시 50대였을 유족 이제는 고희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주름살이 깊어 지는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국가는 이제 그들의 깊은 주름살과 상처를 치유해 주어야만 합니다. © 이자주민보 정섭 기자


이들은 “금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KAL858기 사기극을 벌인 전두환 계승세력들이 반드시 패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정치세력이 집권하기를 바라며, 진상규명의 목적이 달성되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당시 광주 시민을 살육하고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을 꿇고 6.29선언을 통해 직선제를 받아들였지만 도저히 정상적인 직선제 투표를 통해서는 정권 연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유리한 어떤 작품이 필요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작전은 성공했고 그들의 명맥은 유지되었다. 그러나 소리 없이 흐르는 역사의 진리를 그들은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역사가 백일하에 죄과를 들어내기 전에 죄 지은 자들은 죄 없이 사라진 실종자들과 그 가족 앞에 민족과 양심 앞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다.


그날이 참된 용서의 날이 될 것이며 역사에 죄를 씻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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