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제주해군기지 예산안 날치기, 여야 못믿어!"

 

 
29일 시민사회, 규탄 기자회견 열고 삭발단식 투쟁 돌입
 
 
2012년 11월 29일 (목) 12:37:09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오전 국회 앞에서 '2013년 제주해군기지 예산 국방위 날치기 통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제주 강정마을에 건설 중인 '제주해군기지' 2013년도 예산안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 단독으로 지난 28일 통과됐다.

이에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오전 국회 앞에서 '2013년 제주해군기지 예산 국방위 날치기 통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2013년 제주해군기지 예산안이 날치기로 처리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검증없이 예산없다'는 2011년 여야 합의와 대제주도민 약속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제주도민에 대한 아무런 합리적 해명없이 2010억이나 되는 국민의 세금을 해군에게 제공하기 위해 날치기 처리를 불사한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대국민 공약과 정책을 아무런 명분없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신뢰의 정치를 강조하던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의 소신이란 것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정만영 신부가 삭발을 하는 모습을 문정현, 문규현 신부 등 동료사제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들은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객관적 검증도 관철하지 못하고, 검증없이 제출된 공사강행 예산을 두고 좌고우면 하면서 어떻게 강정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도대체 어떻게 사람이 우선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면서 '제주해군기지' 예산안 날치기에 미온적 태도를 취한 민주당에도 비판의 화살을 쐈다.

이들은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도민과의 약속인 제주해군기지의 타당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제출된 2013년 해군기지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 전까지 이 자리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신의를 지키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문정현 신부, 문규현 신부, 정만영 신부 등 천주교 소속 사제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등이 삭발을 했으며, 국회 앞 단식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 삭발에 앞서 문규현 신부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문정현 신부가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삭발을 마친 문정현 신부를 참가자들이 위로하고 있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조정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