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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 문선명 총재에게 당부한 말은?

 

 
김일성 주석, 문선명 총재에게 당부한 말은?
 
남북 정상 회담은 커피나 마시고 헤어져서는 안돼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2/12/06 [08:3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김일성 주석이 문선명 총재와 부인 한학자 여사와 찍은 기념 사진 ©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의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가 1991년 12월 6일 김일성 주석과 세계평화연합 문선명 총재와의 조국통일에 대한 대화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6일 머리기사 ‘민족의 대단결로 조국통일을 이룩하자’라는 제목으로 김일성 주석이 문선명 총재의 방북 당시 조국통일에 대한 방안을 이야기한 내용을 보도했다.


김일성 주석이 문선명 총재를 만나 이야기 한 시점은 1991년으로 남한에서는 노태우 대통령 집권 시절이었다.


김일성 주석이 문선명 총재를 만나 이야기 한 내용은 ▲1972년 남북이 합의한 조국통일 3대원칙에 의한 통일 ▲ 조국통일의 획기적 국면을 열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 ▲ 미국의 분열 통치에 대한 비판 ▲ 적화도 승공도 아닌 서로의 제도를 인정하는 연방제 통일 ▲ 다당제 방식은 제국주의의 통치수법 ▲ 미국의 2개 민족 분열책에 대한 배격 ▲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한미일 3국에 전해 줄 것 등 크게 7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신문은 김일성 주석은 당시 남북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분위기가 조성 된 여건을 고려해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지만 “남북 정상의 만남은 커피나 마시고 헤어지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되고 조국통일을 위해 큰일을 해 놓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며 조국통일의 의제가 명확하고 당당하지 않은 이상 정상 회담을 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남측에서는 공화국이 적화통일을 하려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누가 누구를 먹거나 누구에게 먹히지 않는 평화적 방법으로, 《승공》도 《적화》도 아닌 연방제방식으로 조국을 통일 할데 대한 방안을 여러 번 내놓았다.”며 연방제 통일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김 주석은 “우리가(조선) 평화적 통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에 전해 조국통일을 방해 하지 말고 적극 지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일성 주석이 문선명 총재를 만난 이야기 한 대화 발취 전문을 게재한다.  


<민족의 대단결로 조국통일을 이룩하자>


나는 문선명 총재 선생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부인과 친우들을 데리고 조국을 방문한데 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총재선생과 이렇게 만나 낯을 익히고 또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숙해지게 된 것 자체가 조국통일을 위하여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어제 우리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위원장과 세계평화연합 총재선생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는데 나도 그에 대하여 찬성합니다. 나는 공동성명에 밝혀진 내용들을 서로 성실히 이행하리라고 믿습니다.


방금 총재선생이 조국통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하였는데 나는 이에 대하여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의 통일문제는 우리가 1972년에 남측과 함께 발표한 7. 4공동성명의 3대원칙 즉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의하여 해결 되어야 합니다.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그리고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통일하자고 북과 남이 합의하였지만 그 후에 그것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데는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가 있었지만 그에 대하여 구태여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명백히 말하여야 할 것은 조국통일은 반드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에 입각하여 실현 되어야 하며 특히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온 민족이 조국통일이라는 하나의 목표 밑에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초월하여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단결하면 그 힘이 한사람의 힘보다 더 클 것이며 이렇게 전체 조선민족이 단결하면 통일은 반드시 실현됩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민족의 대단결을 주장하여왔습니다. 1945년 10월 14일 우리의 조국개선을 환영하는 10여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나는 힘 있는 사람은 힘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어 우리 민족의 대단결로 새 민주조선을 건설하자고 호소하였습니다.


4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우리가 통일되고 부강한 자주 독립국가를 건설하지 못한 것은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지 못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면 90년대에 조국통일을 실현 할 수 있습니다.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단결은 힘입니다. 힘 가운데서도 제일 강한 힘이 사람의 단결된 힘입니다.


나는 얼마 전에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 할데 대하여 우리 일군들과 한 담화문을 발표하였는데 사상과 정견,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의 대단결을 실현하자는 것이 그 담화문의 기본사상입니다.


민족의 대단결을 위해 애쓰는 사람은 통일을 원하는 애국자이고 민족의 대단결을 방해하는 사람은 통일을 반대하는 매국자입니다.


우리 민족의 대단결은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자체에 달려있습니다. 지금 우리 민족이 대단결을 이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력은 외부에도 있지만 내부에도 있습니다. 우리 민족내부에 대단결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바로 그런 세력을 부추기고 우리 민족내부에 쐐기를 쳐서 우리가 단결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내부가 짬이 없이 다 단결 되어 있으면 아무리 외부세력이 그것을 방해하려고 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나는 이런 의미에서 총재선생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만나서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도 하고 함께 통일의 길도 모색하니 우리들은 이미 단결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여러번 말하였지만 우리는 과거지사를 묻지 말고 서로 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실현해야 하며 힘 있는 사람은 힘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어 부강조국건설이라는 민족공동의 목표를 달성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조국의 통일을 실현하자면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총재선생이 방금 전에 《정상회담》에 대해 말하였는데 우리는 이미 여러번 북남최고위급회담을 하자고 제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남측의 최고당국자를 초청하기도 하였습니다. 노태우《대통령》도 말로는 《정상회담》을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남최고위급회담을 하자는 목적이 우리와 다릅니다. 나는 온 민족이 통일을 열망하고 있는 것만큼 두 최고위급이 마주앉아 하는 회담은 조국통일을 위한 결정적인 국면을 실지로 열어놓는 그런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노태우대통령은 그런 것이 없이 그저 만나자고 합니다.


온 민족이 조국통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때에 북과 남의 두 최고위급이 마주앉아 커피나 마시다가 헤어져서야 되겠습니까. 뚜렷한 목적과 대안이 없이 그저 마주 앉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총재선생과 이렇게 만나는 것과 북과 남의 두 최고위급이 만나는 것은 그 성격과 의미가 같지 않습니다. 총재선생과 이렇게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는 것은 열 백번을 만나도 일없지만 《정상》을 만날 때에는 문제가 다릅니다.


공화국을 대표하는 국가주석과 남조선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서로 만나면 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큰일을 해놓아야 합니다.


북과 남의 최고위급이 만나는 것만큼 만나는 이유가 당당해야 합니다.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하자는데 서로 뜻을 같이해야만 만나는 것이 의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하나의 국가를 만들자고 하고 남에서는 《두개 국가》를 만들자고 하니 최고위급회담자체가 성사되기 힘들게 되여있습니다.


통일할 생각이 있어야 의사가 소통되겠는데 남에서 분열에 생각을 두고 있으니 서로 의사가 통하지 않습니다. 통일할 생각이 없으면 부당한 구실과 억지주장만 나오기 마련입니다.


만일 우리가 통일된 하나의 국가를 세우지 못하고 《두개 국가》의 공존체제를 만들어놓는다면 그것은 후대들에게 《두개 국가》를 물려 주는 것으로 되며 그렇게 되면 우리 민족은 영원히 《두개 국가》로 갈라져 살게 됩니다.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은 둘로 갈라져 사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조선의 분열을 꾀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세력입니다.


옛날 중국 청나라 때에 증국번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이쯔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다스린다는 말인데 분열하여 통치하라는 뜻입니다.


지금 미국사람들은 우리 조선을 두개로 만들어 조선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어부지리를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용감하고 슬기롭고 지혜로운 민족이기 때문에 조선이 하나로 통일되면 세계적인 강국으로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 강대국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겁나서 우리나라의 통일을 한사코 반대하여 나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온 민족이 단결하여 반 통일세력의 방해책동을 짓 부셔버리고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하여야 합니다.

조국통일을 하는데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남쪽에서는 우리가 《적화통일》을 하려고 한다고 거짓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가 누구를 먹거나 누구에게 먹히지 않는 평화적 방법으로, 《승공》도 《적화》도 아닌 연방제방식으로 조국을 통일 할데 대한 방안을 여러 번 내놓았습니다.


우리의 통일방안은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제도와 정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하나의 민족으로서 하나의 통일적인 국가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이고 따라서 국가도 응당 하나로 되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북과 남에 서로 다른 두개의 제도 즉 사회주의제도와 자본주의제도가 있으며 정부도 두개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자면 누가 누구를 먹거나 누구에게 먹히는 방법이 아니라 북과 남에 있는 두개 제도, 두개 정부를 그대로 두고 연방제방식으로 하나의 민족통일국가를 세워야 합니다.


나는 우리나라의 통일문제를 걱정하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서도 우리의 연방제통일방안을 설명하여 주군 합니다.


연방제로 통일한 다음 인민들이 어느 제도를 선택하겠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후손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면 될 것입니다.


북과 남에 있는 서로 다른 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하는 문제는 후대들에게 맡겨도 되지만 하나의 연방국가를 세워 통일된 조국을 후대들에게 물려주는 일은 반드시 우리 대에 우리들 자신이 해야 합니다.


올해에 북과 남은 유엔에 가입하였습니다. 우리는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유엔에 하나의 의석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수차 강조하고 서로 회담도 하였지만 남쪽에서 우리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 혼자만이라도 유엔에 들어가겠다고 고집하기 때문에 통일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하여 우리도 유엔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유엔에 들어가서도 북과 남이 응당 하나의 의석을 차지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연방제통일이라도 하여 하나의 유엔성원국이 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측에서는 유엔에 북과 남이 따로따로 들어갔으니 이제는 《두개 국가》이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라의 분열을 영구화하려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조국을 둘로 갈라놓는 것은 민족 앞에 천추를 두고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됩니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자들에게 연방제통일방안이 싫으면 그보다 더 좋은 안을 내놓고 우리를 찾아오라고 하는데도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두개 조선》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총재선생이 남측에서 연방제통일방안을 받아 물기 힘들어하면 한 지역씩 점차적 방법으로 통일해보는 것이 어떤가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하나의 민족인 우리 민족이 연방제를 하지 못할 아무런 조건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 식으로 조국통일을 무한정 끌고 가겠습니까.


남측이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두개 국가》로 공존하게 할 것을 아무리 주장한다 하여도 《두개 국가》의 공존이 오래가지도 못합니다. 역사와 문화, 언어와 풍습이 같은 하나의 우리 민족이 무엇 때문에 《두개 국가》로 갈라져 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민족자체가 바라지 않습니다. 민족은 뗄 수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습니다. 이런 운명공동체를 두개로 토막 치겠다는 그자체가 잘못 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합니다.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다당제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 미국의 작간에 의해 그렇게 된 것입니다. 아프리카나라들은 거의 모두가 여러 종족들이 모여 국가를 이루고 있는 나라들인 것만큼 다당제는 결국 그 나라들을 분열과 싸움에로 몰아가게 될 것입니다.


나는 한나라, 한민족 안에 서로 대립되어 싸우는 여러개의 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족의 의사를 대표하고 민족의 이익을 위하여 사회를 영도하는 하나의 당이 있고 다른 정당들도 그 당과 단결하고 협조하여야 민족이 원하는 부강한 나라를 건설 할 수 있습니다.


단결과 협력은 인간의 생존방식입니다. 또 민주주의는 파쟁이나 정쟁이 아니라 인민대중의 의사를 집대성한 정치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분렬을 주장하는 다당제는 저지되어야 하며 인민대중의 이익을 옹호하는 정당을 중심으로 단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당제는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위한 정치수단이 아니라 분열하여 통치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통치수법입니다. 제3세계나라들을 비롯한 모든 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은 다당제의 이러한 본질을 알고 이에 경각성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다당제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민족이 단결하여 조국을 통일하자는데 대해서는 총재선생도 우리와 뜻을 같이하리라고 봅니다. 우리 민족은 누구나 조국통일이 빨리 되기를 절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8. 15해방 50돐이 되는 1995년까지는 조국을 통일하여야 하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팎의 정세를 보면 1995년까지 통일을 할 것 같지 못합니다.


방금 총재선생이 겨레의 단결을 이룩하면 내일에라도 통일 할 수 있으니 주석께서 전민족의 단결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말하였는데 우리는 오래전부터 북남간의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단결된 힘으로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협상도 제기하고 북남최고위급회담도 제기하였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이미 말하였지만 우리는 남조선에 공산주의를 강요할 생각이 없다, 그러니 남조선에서도 북의 공산주의를 소멸할 생각을 하지 말라, 북과 남이 서로 다른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하나의 민족으로서 하나의 연방국가를 세우는 방법으로 통일을 하는 것이 좋지 않는가하고 계속 주장하는데 남쪽에서는 우리의 연방제통일방안을 받아 물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조국을 《두개 국가》로 영영 갈라놓으려하고 있습니다.


나도 이제는 79살이고 선생도 72살입니다. 우리는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하고 후손들에게 통일조국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선생이 이제 돌아가면 우리가 이러한 원칙에서 북남최고위급회담도 하고 나라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자고 한다는 것을 미국사람들한테도 이야기하고 남조선당국자들에게도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에게도 조선의 통일을 방해하지 말고 적극 지지하여달라고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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