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군사훈련 미측에 행정정보공개 추진’
<미니인터뷰> 정종성 대한청년평화사절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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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성 단장이 방미 활동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통일뉴스 : 단원들 건강은?
■ 정종성 단장 : 다 괜찮다.
□ 음식이나 생활이 불편했을 텐데 어떻게 지냈나?
■ 동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지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숙소나 먹는 문제나 이런 것들을 돌봐주고, 우리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대접해줬다. 여기서는 못 먹어본 랍스터도 먹었다.
그래도 제일 맛있었던 음식은 백악관 앞에서 먹은 컵라면이었다.
□ 이번 방미활동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나?
■ 전반적으로는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백악관 앞에서 24시간 농성하는데, 보통 백악관 뒤쪽이 관광객들에게 공개되는 공간인데, 우리가 농성할 때는 시간대별로 차단하더라. 뭔가 미국에서도 정치적인 생각이 있지 않았나 느껴졌다.
□ 이번 방미활동에서 부족점은 무엇이었나?
■ 우리가 부족했던 것은 촉박하게 간 측면이 있어서 현지사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의 정부측을 만날 때 실무적 준비를 더 꼼꼼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미국 당국자를 만났나?
■ 못 만났다. 뉴욕에서 유엔본부에 서류를 접수하러 갔는데 아예 계단을 못 올라가게 했다. 피켓과 몸구호 때문인 듯한데, 현지사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미국 경찰은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고 나가라고만 하더라.
미국이 ‘공권력 천국’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백악관도 마찬가지더라. 시간대별로 통제를 하면서도 이유를 말 안 해 주더라.
□ 뉴욕 기자회견에서는 충돌도 있었다는데.
■ LA에서 한인 분들이 와서 마찰이 있었다. 보수 어르신들이 와서 우리한테 해코지도 했는데 미국 경찰은 막지 않더라. 우리는 계속 양해를 부탁드리면서 우리가 할 것을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마무리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백악관에서 24시간 노숙농성 했던 경험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시위나 이런 것에 대해서 다 보장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런 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겉에 보이는 것과 다르구나 느꼈다.
또 하나는 동포분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동포분들이 엄청 많이 도와줬다. 사실 현지 말이나 숙소나 이런 것들을 잘 모른데, 우리의 눈과 귀, 발이 되고 입이 돼 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 동포들과의 간담회도 두 차례 가진 것으로 안다.
■ 미주사회의 경우도 통일문제와 민주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의 연세가 많다. 젊은 사람이 적고 고국소식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온 것 자체를 대단히 고무적으로 보고 좋아해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 이후 활동 계획은?
■ 일단 박상학의 경우 전단살포를 전제조건을 달고 유보한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 외에 이민복, 서정갑 씨 등이 비공개로 전단살포를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한.미 간에 합동군사훈련이 진행 중이고, 30일 포항에서 상륙훈련이 진행된다. 여전히 긴장 요소가 많다고 보고 관련 대응을 우리도 해나가야 한다.
현지 동포들과 계속 연계해서 미국 측에 행정정보 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서 실제로 대북전단과 군사훈련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듣고 이와 관련해서 대응할 계획이다.
□ 미국 방문은 처음인가? 느낀 점은 무엇인가?
■ 단원들 모두 미국 방문은 처음이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위치나 ‘아메리칸 드림’과 ‘자유’ 같은 것도 가서 보니까 편협한 자유인 것 같더라. 길거리 노숙자라든가 화려한 이면의 모습들도 많이 보이더라.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대단한 나라인가 많이 생각했다.
□ 하고 싶은 말은?
■ 이번에 급하게 갔는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신 동포분들이 제일 감사하다. 국내에서도 우리가 가기 위한 비용 마련을 비롯해서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하나는 분단이라는 문제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큰 문제구나 생각했다. LA에서 특히나, 우리랑 견해가 다른 어르신들이 욕지거리하고 ‘대북전단 살포하라’, ‘군사훈련 강화하라’ 피켓에 적어왔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접경지역 주민도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왔는데. 대단히 삐뚤어진 모습 아닌가? 분단문제를 고민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통일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관심 갖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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