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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연대, 정종욱 통준위부위원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열어

'흡수통일 아이콘'이 광복 70년 준비위원장?민권연대, 정종욱 통준위부위원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열어
김준성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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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2  1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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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권연대는 12일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정종욱 부위원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준성 통신원]

흡수통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측 부위원장이 국무총리와 함께 광복 70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민간통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통일부 장관이 정부측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지난해 8월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흡수통일 논란을 일으킨 정종욱이 어떻게 민족사적인 광복 70년을 준비하는 행사 책임자를 맡을 수 있는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해임을 촉구했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3월 10일 ROTC 중앙회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통일 로드맵 가운데 비합의적인 통일, 체제 통일에 관한 것도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정 부위원장은 논란이 되었던 흡수통일 발언을 용어 선택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부위원장은 3월 12일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시장화가 북한 내부의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켜 북한 스스로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체제변화를 주문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이 북한 붕괴 대응방안이 담긴 USB를 가지고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측에 적발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기자회견에는 권오창 우리사회연구소 이사장(왼쪽), 윤한탁 민권연대 명예의장(가운데) 등이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준성 통신원]

김수근 서울 민권연대 공동대표(새바람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흡수통일은 북한 급변사태 또는 북한붕괴론에 입각한 무력을 동반한 통일방식으로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정종욱과 같은 인물이 광복 70주년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면 8.15 행사는 평화통일의 8.15가 아니라 체재대결의 난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김성일 민권연대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에 5월 17일까지 정종욱 부원장을 해임할 의사가 있는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권연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정종욱 부위원장의 해임의사를 묻고 17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바 있다.

민권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정부의 대응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권연대 관계자는 “정종욱 부위원장에 해임 요구가 시한 내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통일준비위원회 해제를 촉구하는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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