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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북 지대공미사일체계

김정은위원장, 또 대공미사일 일대혁신선언
 
[총정리] 북 지대공미사일체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1/03 [16: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몇 해 전 대공미사일 명중 발사 시험을 참관하면서 미소를 짓는 김정은 제1위원장     © 자주시보

 

▲며칠 전 대공미사일 발사 시험을 지도하며 환하게 환한 웃음 터트리는 김정은 제1위원장     ©자주시보

 

 

북이 지대공미사일(북에서는 자행고사로켓이라고 함) 연구 개발에 있어 일대 전환을 선언하였다. 북은 이미 세계 최강 수준의 다양하면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지대공미사일을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대 혁신을 일으킨다면 그 어떤 나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방공망을 구축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 선언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 북이 2013년 공개한 자행고사 로켓, 러시아 SA-13 고퍼 미사일과 유사하게 생긴 자행고사로켓 즉, 단거리 대공미사일. 전투기는 물론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까지 요격하는 매우 위력적인 대공미사일이다.     © 자주시보

 

3일 조선중앙방송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서부전선 반(反)항공부대들의 '고사로켓' 사격훈련을 참관하여 "국방과학 부문에서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다종의 신형 고사로켓 개발 사업을 적극화해나감으로써 적들의 어떤 공중 타격으로부터도 조국의 푸른 하늘을 철통같이 보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고사로켓 싸움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짜고들며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고사로켓의 현대화·정밀화를 계속 다그쳐야한다"고 주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대공미사일 사격훈련까지 직접 참관했다는 조선중앙방송 보도를 보면 다양한 대공미사일 실사격훈련을 전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국방부와 미군이 왜 이를 탐지 파악하여 지적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든다. 일대전환을 꾀하기 위한 실사격훈련이었기 때문에 한 두 발 쏘고 말았을 리가 없다. 
북은 올 3월 12일에도 스틱스계열의 대함미사일과 SA계열의 대공 미사일 7발을 시험발사하였다고 보도하여 우리 국방부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모든 언론들이 초미의 관심거리로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번 훈련이) 현대화된 고사로켓의 기술상태와 서부전선 반항공부대의 실전능력을 검열 판정하며, 다종의 신형고사로켓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방도를 찾아 반항공부문 싸움 준비에서 전환이 일어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이라크전이나 리비아전쟁에서 보여준 전쟁진행 정을 보면 초기에 순항미사일과 스텔스 폭격기, 무인폭격기를 동원하여 상대의 지휘소, 레이더기지, 발전소, 통신기지 등을 정밀타격 모두 초토화하여 모든 국가의 신경망을 마비시킨 후 마음놓고 전투기와 폭격기를 띄워 군 기지와 거점을 요정낸 다음에 장거리포로 다시 한 번 상대진지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 다음에 탱크와 장갑차 등 기갑과 전투헬기를 앞세워 지상군을 투입하여 거의 무혈승리를 이루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반도 전쟁계획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잠수함과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과 국군 전폭기의 통합직격탄(JDAM) 등 정밀유도폭탄으로 초기에 북의 거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타격하느냐가 관건이다.

 

북의 자행고사로켓 즉, 이동식 대공미사일체계는 바로 이 초기 타격무기들을 방어하는 무기이다. 번개시리즈 중 번개 5호는 러시아의 S-400급 장거리 대공미사일로 400KM나 떨어진 전투기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도 방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대공미사일도 갖가지 종류를 개발 배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발사장면을 공개한 대공 미사일은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러시아 SA-13 고퍼와 유사한 단거리 대공미사일, SA-3, SA-2 저고도 대공미사일이다. 명중시킨 목표물은 무인기가 대부분이었는데 특이하게도 단거리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무인기가 아니라 매우 빠른 로켓 즉, 소형미사일을 목표물로 삼아 백발백중 명중시켰다는 사실이다.
그 휴대용 미사일의 목표탐지와 추적, 명중 레이더 시스템을 더 크고 사거리가 긴 대공미사일에 장착하면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도 요격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현재 북이 보유한 대공방어망도 이렇게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휴대용의 경우 더 앞선 상황인데 여기서 일대 혁신을 일으킨다면 도대체 어느 수준으로 차량이동형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대공미사일은 중국도 러시아에게 밀리는 분야라서 최근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에만 있는 S-400급 미사일을 도입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었다. 2,000페이지에 이르는 각종 대러경제협력 사업에 서명을 하고서야 푸틴대통령은 이 대공미사일을 중국에 넘겨주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국군도 대공방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공포 '비호'와 신궁, 천마를 자체로 개발 실전 배치하고 있는데 시험발사 장면을 보면 명중율이 거의 90%를 넘길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다만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무인기를 목표물로 삼았다는 점, 모두 저고도 단거리 대공 미사일이라는 한계가 있어 고고도 중 장거리 대공미사일 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천억에 이르는 최첨단 전투기를 그에 비하면 껌깞 수준인 대공미사일로 격추시킨다면 그보다 효율적인 무기체계가 어디 있겠는가. 또 미국의 핵심 타격 수단이 전폭기와 순항미상일인 조건에서 이를 다 막아낼 수 있는 최첨단 대공미사일은 미국에게 치명적인 무기가 아닐 수 없다. 

미국만이 아니라 우리 군도 미국과 비슷한 작전체계와 장비를 구축하고 있기에 북의 대공미사일은 우리 군 당국이 예의주시해야할 분야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지금까지 공개된 북의 대공미사일들이다. 거리 분류는 공인된 것이 아니라 필자가 편의적으로 나눈 것이다.

 

✦ 휴대용 대공미사일

 

 

▲ 사거리 5KM 정도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다. 나토명 SA-16, 18 지대공 미사일과 유사하게 생겼다. 맨 위의 사진은 목표로켓이다. 그 아래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발사관에서 튕겨나간 후 점화하여 딱 2배 속도로 목표물을 쫓아가서 여지없이 요격하였다. 외양은 러시아의 이글라와 유사한데 목표를 소형로켓으로 삼아 쏘는 족족 명중시키는 것을 보면 러시아의 이글라보다 훨씬 뛰어난 추진력과 명중율을 가진 무기로 보인다. 인터넷의 모든 동영상을 다 검색해보아도 북처럼 소형로켓을 목표로 삼아 휴대용 대공미사일 시험을 하는 나라는 없었다. 원래 스톡홀름보고서에서도 북의 휴대용 대공, 대전차 미사일을 러시아에서도 수천기나 수입해다 쓸 정도로 북의 것이 탁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의 휴대용대공미사일 이글라도 그 위력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 자주시보

 

[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발사시험 동영상, 이런 기술을 중장거리 미사일에 응용하면 순항미사일과 전투기는 물론 탄도미사일도 요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단거리 대공 미사일

 

▲ 북의 자행고사로켓. 러시아 SA-13 고퍼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이는 순항미사일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공미사일이다.     © 자주시보
▲ 러시아의 SA-13 고퍼     © 자주시보

 

▲ 러시아 SA-13 고퍼와 유사한 북의 자행고사로켓이 발사되는 장면     © 자주시보

 

▲ S-75(나토명SA-2)대공미사일로 여러가지 변형 기종을 가지고 있다. 최대사거리 45km (30 miles)이고, 최대고도는 20km, 러시아가 이를 이용하여 미국 U-2 정찰기를 격추시킨 바 있고 베트남전에서도 미군기를 많이 떨어뜨려 지금도 계속 성능개량을 통해 개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이를 개량하여 홍기라는 대공미사일을 만들어 사용중이다.     © 자주시보

 

▲ 며칠 전 북이 공개한 SA-2 대공미사일 발사시험 장면    ©자주시보

 

▲러시아  SA-2와 유사한 북의 대공미사일이 날아가면서 2차 추진을 하는 모습 붉은 원형 화염을 내뿜는 순간부터  이 대공미사일의 속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이는 러시아의 것과 다른 점이다. 외형은 비슷해도 능력은 완전히 북에서 새롭게 만든 것이다. 거의 모든 미사일이 다 그렇다. 북의 방사포도 이런 2차 추진을 하는 모습을 최근 영상에서 잡힌 바 있다.     ©

 

 

 

▲나토명 SA-3  러시아 저고도 지대공 미사일로 사거리가 40KM 정도로 SA-2와 유사하지만 전파교란에 강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주로 전투기 요격에 사용된다.

 

▲ 며칠 전 북이 공개한 러시아 SA-3 계열의 대공미사일 발사시험    ©자주시보

 

 

 

✦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 나토명 SA-5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과 유사하게 생긴 북의 대공미사일이다. 러시아의 SA-5 지대공미사일은 사거리가 250km, 함께 운용되는 레이더의 탐지범위는 270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평택 미군기지에서 막 떠오른 전투기도 이 미사일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 자주시보

 

 

✦ 장거리 대공미사일 

 

▲ 북이 공개한 최대사거리의 대공 미사일이다. 직접 북의 무장장비 전시관을 방문하여 이 미사일을 보고 온 미주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은 북에서 이 미사일을 번개5호라고 부르는데 탑재 차량 등을 분석해보았을 때 러시아 S-400급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전망하였다. S-400 미사일은 400KM 떨어진 목표전투기와 탄도미사일까지도 요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이다.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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