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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으면 수능 볼텐데…세월호 부모는 울어버렸다

등록 :2015-11-12 11:06수정 :2015-11-12 11:58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이 12일 오전 제38지구 제14시험장인 안산 원곡고 정문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3학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이 12일 오전 제38지구 제14시험장인 안산 원곡고 정문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3학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단원고 생존학생 75명 중 72명 응시
후배·학부모·교사 “시험 잘봐” 응원
일부 유족들 자녀 책상 앞에서 눈물
재학생들 노란리본 배지 달고 등교
세월호 참사 당시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3학년 학생 70여명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렀다.

 

생존자 75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한 72명이 수능에 응했는데, 후배들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의 격려와 응원 속에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그동안 4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받아왔으며, 이날 수능은 안산 시내 고등학교 14곳으로 나눠 시험을 치렀다. 단원고는 참사 이후 2학년 교실이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장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이날 정상 수업이 이뤄진 단원고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가슴과 넥타이, 가방 등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등교했으며, 일부 세월호 유족들도 2학년 존치교실을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이 12일 오전 제38지구 제14시험장인 안산 원곡고 정문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3학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이 12일 오전 제38지구 제14시험장인 안산 원곡고 정문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3학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이 12일 오전 제38지구 제14시험장인 안산 원곡고 정문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3학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이 12일 오전 제38지구 제14시험장인 안산 원곡고 정문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3학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지난해 7월부터 생존학생들의 심리치료를 맡아온 김은지 단원고 마음건강센터장은 “아이들의 심리상태는 보통의 학생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겪고 여기까지 온 강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수능시험도 잘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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