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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약 38km² 35만명 거주 개발계획

北 <내나라>, '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 공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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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6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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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 계획도. [캡처-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

북한 신의주국제경제지대가 약 38km² 부지에 35만 명을 거주하는 내용으로 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13배 규모로 동북아시아 물류중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북한 웹 사이트 <내나라>가 최근 공개한 '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에는 △ 최신정보기술산업, △물류, 무역 및 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 내용이 담겨있다.

안내서는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계획 발전목표로 "커다란 경제규모와 특징을 가진 최신정보기술산업구, 경쟁력있는 생산산업구, 물류구역, 무역 및 금융구역, 공공봉사구역, 관광구역, 보세항구 등이 집중 배치되는 종합적인 경제구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컴퓨터제작, 통신설비제작, 가정용전기제품, 계기 및 계량기, 소프트웨어제품의 대외진출 등을 맡을 최신정보기술산업, 자동차, 피복,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생산 및 가공산업 등을 제시했다.

특히, 조(북)중친선다리와 조중압록강다리, 신의주항 등을 통한 보세가공무역, 중계무역, 봉사무역, 물자유통과 상업, 유가증권, 주식거래를 비롯한 금융봉사 등의 물류, 무역 및 금융산업을 개발계획에 담았다.

여기에는 민속문화, 유희오락, 체육, 유원지, 공원휴식 등 관광사업도 포함됐다.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면적은 총 약 38km²로 산업지역 29%, 주민지역 16%, 도로 및 광장지역 13%, 공공건물지역 11%, 공공이용녹지지역 8% 창고지역 8%, 공영시설지역 2%, 기타지역 11%로 구분했으며, 총 인구수는 35만여 명으로 계획됐다.

이 지역 개발을 위해 안내서는 △남신의주중심을 통과하는 평의선(평양-신의주) 일부 구간을 변두리로 이설하여 고속철도화를 추진하고, △이설되는 평의선에서 덕현선, 백마선, 무역장과 화력발전소인입선이 분기되는 등의 외부교통망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평안북도 철산군과 염주군 해안지역에 국제비행장과 국제항구를 건설해 신의주국제경제지대를 세계적인 물류중심으로 만들 구상이다.

또한, 개발지역과 남신의주를 연결하는 도로를 도시기본간선으로, 개발지역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도로를 보조간선으로, 개발지역과 남신의주를 포함하는 윤환선도로 개발계획도 마련했다.

이들 도로는 향후 위화도경제개발구, 임도관광개발구, 황금평경제개발구와 건설될 국제비행장, 국제항구와 연결하도록 했다.

전력계획은 토성리에 석탄과 중유 등 복합연료를 이용한 40kw 규모의 급열식 화력발전소 건설을 담았으며, 압록강 홍수를 막기 위해 압록강 10%인 4천m³/s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길이 8km, 폭 100m의 운하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망과 관련해, 안내서는 산업 및 주민지구능력을 고려해 전화분국 10개로 개발지역 통신을 보장하고, 고층건물에 20개 이동통신기지를 설치할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이 거주할 토성리 일부 지역에 위성안테나를 설치하고, 평양과 신의주까지 연결된 인터넷망을 활용해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 북한 중앙급 경제특구 및 지방급 경제개발구 현황도. [캡처-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

안내서는 투자 5대 매력으로 △적극적인 대외정책과 안정된 정치적 환경, △매혹적인 지리적 위치, △풍부한 물자원, △근면하고 고급한 인적자원, △경제개발구들과의 연관성 등을 꼽았다.

그리고 사회주의헌법과 경제개발구법에 따라 외국투자를 법적으로 보장하며, 외국투자가는 경제개발구 안의 토지를 50년 기한 임대받아 단독 혹은 합영 방법으로 분양하고, 기업소득세율 14%(장려부문 10%), 하부구조건설부문 재투자시 전부 반환한다는 우대조치도 제시했다.

현재 신의주는 약 38km²로 이중 농업지역이 69%를 차지하며 총 인구수는 약 24만 4천 명이다. 현재 주요도로망은 철도인 평의선, 백마선, 덕현선과 평양-신의주 1급도로, 신의주-의주 2급도로, 신의주-염주 3급도로가 있고 신의주항이 위치하고 있다.

안내서는 "투자를 희망하는 세계의 모든 투자가들에게 성공의 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며, 미래의 동북아시아물류중심, 국제경제지대의 선각자, 주인공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투자를 독려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북한 대외경제성과 중국 랴오닝성 정부가 신의주특구 공동개발에 서명했으며, 한국이 참여를 결정하면 산업구역을 할당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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