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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반군 구형미사일 한 방에 미 신형 함선 격침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0/08 17:19
  • 수정일
    2016/10/08 17:1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후티반군 구형미사일 한 방에 미 신형 함선 격침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0/08 [04:4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후티반군이 UAE해군이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미해군 HSV-2 Swift 고속 삼동선을 격침시키는 모습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예멘의 사바(saba)뉴스 3일 보도에 따르면 후티반군이 쏜 대함미사일에 아랍에미리트가 임대하여 예멘전쟁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해군 고속 삼동선 HSV-2 Swift를 격침시켰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함선의 많은 병사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고속 삼동선은 전투보다는 주료 지휘함이나 수송선 등으로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운용하는 장비이다.

 

특히 삼동선 형태의 배바닥으로 물의 저항을 줄여 시속 50노트(92.6 km/h)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스텔스 선체에 스텔스도료를 발라 레이더 포착을 어렵게 하는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 미 해군 고속 삼동선 HSV-2 Swift , 안전한 후방에서 지휘선으로 이용하거나 수송선으로 활용하는 군함이다.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적지 않읕 크기이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니 미 해군의 첨단기술이 적용된 HSV-2 Swift가 후티반군의 레이더에 그대로 포착, 단 한 발의 스틱스 대함미사일(실크웜일 수도 있음) 미사일을 얻어맞고 그대로 화염에 휩싸여 불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6일 모 블로그에서 침몰한 선체를 인양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처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수리해서 재사용은 아예 불가능해 보였다.

 

▲ 후티반군의 북한제 스틱스 대함미사일(추정)에 격침되었다가 인양한 HSV-2 Swift 미 해군 고속 삼동선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란에서 복제 생산한 중국제 C-802 지대함 미사일에 당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동영상을 잘 보면 미사일 하단의 보조로켓이 함께 점화되어 날아가다가 떨어져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보아 스틱스계열 미사일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

 

▲ 후티반군이 쏜 대함 미사일이 미 해군 고속 삼동선 HSV-2 Swift를 향해 날아가면서 보조로켓을 떨어뜨리는 모습, 하단 보조로켓으로 초기 가속력을 내는 대함미사일이 바로 스틱스이다.     © 자주시보

 

P-15 테르밋 (러시아어: П-15 "Термит") 대함미사일을 나토에서 SS-N-2 스틱스라 부르는 데 속도가 아음속으로 미사일 치고는 좀 느리고 사거리도 40KM 밖에 나가지 않지만 워낙 파괴력이 커서 한 발만 맞아도 치명상을 당하는 무기이다.

특히 이 미사일은 많은 양의 화약과 함께 로켓 추진을 위한 액체연료로 많이 담고 있는데 목표 타격 당시 남아있는 이 연료까지 가세하여 화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격당할 경우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게 되고 불타면서 결국 침몰하게 되며 침몰하지 않더라도 화염에 많은 인명피해를 당하게 된다.

 

이를 중국과 북이 복제 개량생산하여 실전배치 했고 북은 이란에 관련 기술을 넘겨 주어 이란에서 이를 복제생산(면허생산)하여 중동 각지의 반미 진영에 공급하는 미사일로 알려져있다.

 

이 스틱스 미사일의 폭탄무게를 줄이고 터보제트엔진으로 바꾸어 사거리와 속도를 높인 미사일을 실크웜이라고 나토에서는 부르는데 이 실크웜도 스틱스의 형태는 거의 같아 야간에 날아가는 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는 어렵다.

 

▲ 러시아의 kh-35, 우란 대함미사일, 북도 똑같은 미사일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자주시보

 

▲ 이란의 대함미사일, 중국의 C-802 대함미사일을 복제했다고 한다., 아래에 보조로켓이 없다.  중국의 C-802도 북의  KH-35 우란계열 대함 미사일과 형태가 같기 때문에 이란이 중국이 아니라 북의 것을 복제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중국은 미사일과 같은 핵심무기는 잘 수출하지 않는다. 영토분쟁을 많이 격고 있어 자국의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북은 미사일을 오래 전부터 제3세계 각국에 마구 수출해왔다. 심지어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미사일까지도 적지 않게 수출해왔으며 이를 공개하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최근에 이 실크웜도 여전히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해 요격미사일이나 기관포에 요격될 우려가 있다며 더욱 속도가 빠른 작고 길쭉한 대함미사일을 주로 개발하여 사용한다. 그것이 중국의 C-802대함미사일이고 북도 일명 KH-35 대함미사일이 이런 형태이다.

 

하지만 북은 이런 신형 대함미사일도 개발하여 실전배치를 하고 있지만 구형 실크웜이나 스틱스계열의 미사일도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가며 사용하고 있다. 특히 북은 레이더 교란기술이 뛰어나 상대 함선 지역 일대를 모두 레이더재밍무기로 교란시킨 후 이 미사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의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상대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진행 중인 예멘 전쟁이 그것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예멘전쟁에서 후티반군은 구 예멘 반미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이런 미사일 무기를 이용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신 구축함을 격침시키는 등 엄청난 활략을 하고 있다.

최신구축함은 위상배열레이더에 첨단 대공미사일과 기관포 등 미사일 방어무기를 수없이 장착하고 있는데 그런 사우디의 최신형 구축함도 후티 반군의 스틱스 미사일에 당해 바다에 침몰한 바 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야간에 이 스틱스 대함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을 자주 가했는데 야간이라 더욱 그것을 탐지하기 어려웠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 북의 스틱스 대함미사일(실크웜일 가능성도 있음) 발사 훈련 장면, 목표물을 명중하는 동영상을 보니 그 파괴력이 거대한 섬을 뒤흔들 정도로 엄청났다. 항공모함도 이 미사일 한 발만 맞아도 성치 못할 것 같았다.     ©자주시보

 

▲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군함을 향해 발사하는 스틱스 미사일(실크웜일 가능성도 있음), 아래쪽에서 보조 로켓이 떨어져나가는 모습이 선명하다.     ©자주시보

 

▲ 후티반군이 사우디 군함을 공격하는 실전 유튜브 동영상에서 목표물로 나오는 사우디 최신형 스텔스 구축함, 헬기착륙장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선체가 완전 스텔스형이며 최신 위상배열레이더를 설치한 최근 구축함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동영상 장면이다.     ©자주시보
▲ 2015년 12월 5일, 후티반군 미사일 공격에 두동강이 나서 침몰하는 사우디 군함을 보도하는 이란 파르스 국영통신,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의 적지 않은 군함이다.     ©자주시보

 

▲ 후티 반군에게 파괴된 사우디 군함 목록     ©자주시보

  

미사일이 발전한 현대전에서는 대형 장비가 오히려 죽음의 대형 공동묘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대형장비를 값싼 미사일 한 발로 완파시켜버리고 있어 더욱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번에 격침된 미 해군 고속 삼동선 HSV-2 Swift도 1억달러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격침시킨 미사일은 600달러 정도라고 한다.

 

3일 사나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은 후티반군은 예멘 인근 해역을 지나가는 친미 하디 정부군이나 이를 지원하는 사우디 등 아랍연맹군, 미군 함선들을 보이는 족족 모조리 격침시켜버리겠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한편 5일 미국의소리 방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예멘 정부(하디 정부)를 보호하려는 동맹국(아랍에미리트) 군함에 대한 반군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며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 주말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밥 알-만데브 해협에 있던 아랍에미리트연합 군함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 예멘 후티 반군이 미 해군 수송선을 격침시킨 아덴만 인근 밥 알-만데브 해협, 빨간 풍선은 이먼 고속 삼동선을 파괴한 위치     © 자주시보

 

예멘 전쟁은 결국 북에 수없이 많이 생산 배치되어 있는 재래식 무기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들임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내년에 더 이상 북의 핵개발을 두고 볼 수 없다면 전쟁을 일으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는 내부자 폭로가 나오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정권 교체, 한민구 국방장관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포 특수부대 창설 등 북을 심각히 자극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이란 말을 쉽게 꺼낼 상황이 아닌 것 같다. 미국의 첨단 무기가 북의 구형 무기에 저렇게 맥없이 당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지원만 있으면 북과 전쟁을 해서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고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남북대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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