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3차 범국민행동’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경찰이 13일 오전 2시50분을 전후해 집회 해산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 있는 집회 참가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경찰이 경복궁역 양 옆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압박하면서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한 시민 23명이 연행됐다.
오전 3시30분 경찰들이 연좌농성 중인 시민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방패로 가로막고 있는 경찰 대열 앞에서 연좌 농성을 했다. 현장에 남아있는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3시40분 노동당 차량에 타고 있던 집회 관계자들을 모두 끌어내리고 차량을 강제로 압류해갔다.
경찰은 연행한 시민들을 6개 경찰서(금천 6명·서부 6명·중부 4명·마포 3명·강북 3명·관악 1명)로 분산 이송했다. 연행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의 몸싸움을 “싸우지 말라며” 중간에 서서 막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집회참가자는 트위터에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다면서 경찰이 도로를 점거하더니 인도를 막는다”며 “집에 어떻게 가죠”라고 올렸다.
▶[바로가기]팩트TV KOREA LIVE
▶[11·12 민중총궐기 라이브-2탄]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 든 두 소녀
▶[11·12 민중총궐기 라이브-1탄]거리 선 김제동 “대통령 헌법 18개 조항 위반”
▶[트위터 게시물 바로가기]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 해산에 나선 경찰들 1
▶[트위터 게시물 바로가기]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 해산에 나선 경찰들 2
전날 오후 10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복궁역 인근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힌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시40분부터 음악을 틀고 하야 구호를 외치며 춤을 추는 ‘댄스 시위’를 약 한 시간 가까이 벌였다.
▶[트윗 바로가기]경복궁역 차벽 앞 ‘클럽 댄스 시위’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