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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배치, 중국이 물러설 수 없는 이유

 

中왕이 “사드는 잘못된 선택…한국 안보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라는 주제로 내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이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드에 대해 처음부터 결연히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의 관측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서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사드는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고, 이는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런가하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사드의 한국 진입이 중국에 핵무기 역량을 강화할 중요한 이유를 제공했다’면서 ‘중국이 지금 태평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심지어 핵실험을 하더라도 외부에서 이해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드를 배치한 한국에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더욱 무서움을 모르고 행동하고, 이는 주변 국가들의 연쇄반응을 불러 동북아 정세가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연합>은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에 대한 제재 장기화를 강조, 한중교류의 수준을 낮추고 한국이 중국에서 가져간 ‘특수한 혜택’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SNS를 통해 “제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이 물러설 가능성은 없다”며 “이번에 밀리면 미국이 대만,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의 주변국까지 끌어들여 중국 포위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입지에도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을 망친 박근혜의 잔당들이 국가백년대개인 외교안보 문제까지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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