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북상용무기1] 북 화승총 대공미사일의 위력

[북상용무기1] 북 화승총 대공미사일의 위력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5/03 [23:22]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 화승총 사격 경기대회 동영상]

 

[필자 주: 근거 없이 북의 군사력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난무하고 있고 국방부와 정부당국자들 중 일부는 당장 전쟁을 해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미군이 도와주기만 하면 한 나절 안에 북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유명군사전문가들의 주장이 거의 매일 방송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북이 실제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상용무기 즉, 재래식 무기의 위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최순실 파문으로 여러 진실이 밝혀졌는데 그중 박근혜 정부가 북과의 전쟁도 생각했음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다. 우리 군과 공안기관에서 어느 해 신년하례식에서 통일축배를 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것이 결국 무력통일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휴전선 지뢰사건 당시 남측에서 그렇게 쉽게 북측 영토에 포사격을 30여발이나 가했던 것도 북과의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단국가는 거의 대부분 전쟁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졌다. 하기에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전쟁으로 막심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고 우리 민족이 회생 불능의 타격을 받게 된다면 신중을 기해야할 문제다.

핵과 같은 전략무기는 전쟁억제력이지 실제 사용이 어렵다. 따라서 전쟁 결과는 북이 사용무기, 전술무기 위력을 알아야 계산이 나온다. 북은 좀처럼 자신들 무기에 대한 제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기에 북에서 공개한 영화나 소설 한 편의 한 대목, 한 장면에서도 단서를 포착하여 파고드는 연구도 한 방법이다. 우리 정부당국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북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에 합의를 하고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시기엔 충실하게 이행도 한 바 있다.  평화적 통일의 문이 여전히 열려있는 조건이다. 따라서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19대 대선에서도 그런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이다. 무력에 의한 통일은 신중을 기해야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취지로 이번 기획기사를 보도하게 되었다. 이번 기획기사의 작성에는 여러 북 무기 전문가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지면을 빌어 감사를 표한다.]

 

▲ 1994년 12월 북에서 전격 공개한 북 화승총에 격추된 미군 헬기 조종사 보브 홀 준위 사진, 왼편에 하일먼 준위의 시신이 누워있다.     © 자주시보

 

▲ 판문점으로 귀환하는 보브 홀 준위  

 

 

♦ 1994년 충격적인 북의 OH-58 미군 헬기 격추사건


12월 17일 오전 10시 45분 경,  미 8군 제 17 항공여단 501 대대 소속 OH-58 정찰 헬기가 강원도 원통 군사분계선 북방 5Km 지점(북한 측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 북에서 쏜 화승총이라는 휴대용대공미사일에 단방에 격추되어 떨어졌다. 
당시 미군 측은 조종사가 한국에 온지 1달밖에 안 되었고 그날 눈이 많이 와서 휴전선이 잘 구분이 안 되었다고 의도적인 월경 도발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헬리콥터의 부조종사 ‘데이비드 하일먼’ 준위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정조종사 ‘보비 홀’ 준위가 북한 당국에 억류되었다가 긴급한 북미 대화를 통해 2주만에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귀환되었다. 그 전에 하일먼 준위의 시신도 인도 되었다. 당시 페리 국방장관은 북의 인도적 조치에 대해 깊은 감동과 사의를 표한 바 있다.

http://blog.ohmynews.com/gompd/156053

 

이 사건은 북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화승총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변화시킨 계기였는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그 화승총이 이전의 화승총이 아니라 스팅어를 모방한 개량형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북에서 화승총은 기본적으로 보병련대 화승총소대가 장비한다. 서방에서는 소련이 북에 휴대형 대공미사일을 공급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1970년대 초 소련이 개발장비하여 4차 중동전쟁에서 시험한 휴대용 방공미사일은 미국의 레드아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보다 한참 뒤떨어진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대량소모품인 휴대용대공미사일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수입하여 보병연대에까지 공급한다는 것은 생각조차할 수도 없고 그럴 뜻도 없다. 오직 자체로 개발생산했기에 보병연대까지 공급가능했을 것이다.

 

▲ 미군의 휴대용 미사일 초기형인 레드아이, 북의 화승총의 형태가 이와 비슷하다. 북은 미군의 무기도 다 가져다 연구하여 장점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원산에어쑈에 미군 헬기와 똑같은 헬기가 대거 등장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것도 바로 그것을 말해준다.  

 

▲ 2016년 2월 북에서 진행한 쌍방실동훈련 당시 고사총대대 전투원들이 저고도요격무기인 '화승총-3'을 발사하는 모습

 

그래서 미국은 베트남전쟁 때 북한이 자국산 레드아이를 노획하여 몰래 반입한 다음 모방한 것으로 추정했다. 어쨌든 1970년대 초에 북한이 자체로 개발한 화승총은 아무리 보아도 레드아이와 유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레드아이는 주로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파장이 짧은 적외선을 수감하게 되었으므로 반드시 비행기뒷쪽에서 사격해야 한다. 거기다가 이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7밖에 되지 않아 빠른 전투기를 뒷따라가서 맞출 확율이 낮아 이론적으로 헬기격추에 2~4발, 제트기격추에 25발정도 필요하다. 대신 레드 아이의 장점은 냉각기가 없기 때문에 목표물을 발견한 즉시 사격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초 DMZ에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여 미국의 첨단기술이 체면구기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우연히 DMZ를 넘어 북한 영공에 진입한 미군 헬기가 화승총 1발에 단발 명중되어 격추, 완파된 것이다. 그것도 넘어가자마자 정면에서 쏘아 격추시켰다. 걸프전과 훗날 유고전장에서도 마음대로 돌아 친 헬기가 유독 북한에서만 격추되어 미군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은 생존 조종사의 증언 등을 토대로 북의 대공 미사일이 꼬리프로펠러를 정확히 타격하여 격추하였다고 진단했다.

 

 

♦ 원인 해명도 못한 북 화승총의 위력

 

이 사건을 해명하라는 불같은 추궁에 땀 뺀 것은 미 군부인데 그들은 원인해명과정에 두 가지 문제점을 포착한다.
하나는 1980년대 중엽 소련-아프간전쟁에서 아프간반군이 사용한 스팅어가 북한에 넘어간 것 같다는 보고서가 발견된 것이다.

 

▲ 미군 스팅어 휴대용대공미사일 

 

스팅어는 레드아이의 단점을 보완하고 여러차례 성능개량을 해서 적외선만이 아니라 자외선도 감지하고 열도 엔진 열만이 아니라 비행기나 헬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열을 감지할 수 있는 미사일로 아직도 그 구체적인 원리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스팅어를 미국이 아프간 반군에게 대량 공급하여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체첸전쟁에서도 그랬다. 문제는 그 스팅어가 테러세력들에게 들어가 여객기를 격추하기도 하고 미국의 전투기도 위협하게 되자 미국에서 이를 비싼 돈을 주고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회수하고 있는데 여전히 많은 양이 회수되지 못한 상황이다.

 

▲ OH-58 카이오와 헬기, 배기구가 뒤쪽 윗방향으로 나 있어 아래에서 쏘는 단파 적외선 추적 미사일을 피할 수 있게 하였다. 이 헬기를 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화승총 단발로 격추한 것이다.   © 자주시보
▲ 개량형인 OH-58C 헬기의 배기구는 완전히 윗쪽을 향하고 있다. 프로펠러 회전시 열이 흩어져 적외적 추적 미사일일을 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음 하나는 화승총의 놀라운 비행자리길과 명중점이다. 화승총미사일은 미군 헬기의 정면에서 발사되어 헬기를 향해 거의 정면으로 몰입한 다음 동체도, 엔진도 아닌 프로펠러회전축을 그대로 명중했다. 정말 뜻밖이었다. 이전 화승총은 반드시 엔진이 보이는 비행기 뒤에서만 사격가능하고 명중점이 엔진이나 동체였다. 만일 동체를 명중했다면 헬기의 든든한 고무방탄벽 때문에 미사일이 튕겨나가 헬기는 무사히 되돌아갈 수 있었다. 엔진은 동체가 감싸고 있는 데다가 분출구가 뒷-윗방향이므로 지상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뒤에서 발사되었다면 미사일이 헬기보다 더 높이 날아올랐다가 내리 꽂혀야 하는데 프로펠러가 엔진분사가스를 사방으로 분산시켜버리기 때문에 적외선 추적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정면에서는 더욱  불가능하다.

 

여기서 두번째 원인이 주의를 끌었다.

 

북한의 적외선추적미사일이 비행기정면의 지상에서 발사되어 저속 프로펠러 회전부를 때렸다는 사실을 설명하려면 오직 미사일의 적외선센서가 엔진에서 나오는 파장이 짧은 적외선이 아니라 프로펠러축에서 나오는 파장이 긴 적외선을 추적한다고 보아야 하는데 이는 당시에는 미국의 스팅어에만 적용된 첨단 기술이다.

 

더 엄청난 문제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의 화승총앞에 모든 비행기들이 다 무방비라는 것이었다. 정밀한 측정기기로 비행기의 적외선방출을 측정하면 파장이 긴 적외선은 프로펠러축과 프로펠러이음부에서 가장 크게 발산하며 헬기를 포함하어 모든 프로펠러비행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제트기에서는 동체와 날개이음부에서 공기마찰로도 발생하는데 이건 도저히 그 어떤 방법으로도 스텔스 불가이다. 

지어 드론에서는 너무도 크게 발생하여 일단 화승총에 걸리면 끝장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파장대역의 적외선에 대해서는 장애탄도 없다. 흔히 전투기나 헬기들이 뿌리는 적외선 장애탄(플레어)은 엔진에서 발산하는 적외선파장대역에서만 효과를 낸다.

 

당시 적외선추종미사일가운데서 정면사격가능한 미사일은 1980년 초에 개발되어 영국-아르헨티나(포클랜드)전쟁에서 영국의 해리어가 사용한 최신형 사이드와인더와 그 변종뿐이다. 미국이 1980년대 초에 개발하어 아프간반군에 공급한 스팅거도 비교적 성능이 높지만 헬기를 정면이 아니라 측면이나 후면에서 때려야 했다. 지금은 이 기술이 일반화되어 많은 나라들이 장비하고 있지만 그때는 최첨단기술이었다. 그런데 이 미사일의 적외선센서도 강한 유속의 공기마찰로 인하여 동체에서 발생한 적외선을 감수하지 그리 빠르지 않은 프로펠러회전축의 적외선은 감수 못한다.

 

그때까지 미군부의 관심 밖에 있어 알려지지도 않았던 북한 화승총의 적외선추적센서가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최고의 적외선감수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놓고 미 군부는 옥신각신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인 것만큼 하는 수없이 미 군부는 세계적인 망신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사건을 마무리했다.

 

 

♦ 탈북자를 통해 드러난 화승총의 충격적 실체

 

그러다가 훗날 우연히 어느 한 탈북자의 증언에서 중요한 단서를 하나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날 북한군의 상황이다.

그날 DMZ근방에 배치된 북한군 보병연대직속 화승총소대는 새로 공급된 화승총의 운용방법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초소 근무병이 미군 헬기가 DMZ를 넘어 자기 측 영공으로 진입한 것을 발견했다. 긴급한 실제 상황이다. 다른 군인들은 급히 무기고에 가서 자동보총을 꺼내느라고 하는데 두 명의 군인은 교육목적으로 책상에 펴놓은 두개의 화승총을 각각 들고 진지로 향했다. 병실에서 약 100m 떨어진 진지에 먼저 도착한 군인이 사격하려고 하였지만 화승총의 사격이 준비 되지 않았다. 뒤따라 도착한 군인의 화승총은 사격준비가 되어있어 발사, 명중했다.

 

이 말의 의미를 간파하는 전문가는 오직 사이드와인더와 스팅어 개발자들뿐이었다.


그들은 이 증언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이미 전에 화승총을 다루던 군인들을 모아놓고 화승총 사용교육을 했으며 실제 상황에서 대부분 군인들이 자동보총을 꺼냈다는 것은 당시 소대에 화승총이 없었고(이전 화승총은 이미 회수?) 방금 공급된 신형화승총에 대해 교육을 하던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사격방법이 아니라 화승총의 구조와 원리를 교육하던 것을 보아 틀림없이 신형화승총 2개를 견본으로 놓고 보여주던 중이었다.

 

둘째, 두 개의 화승총 가운데서 하나의 화승총만이 사격준비 되어 사격했는데 이것은 신형화승총이 상황발생시 즉시 사격이 불가능하고 일정한 사격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인들이 화승총을 들고 100m 떨어진 진지로 달려가는데 2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이 시간을 사격준비시간으로 보아도 무리 없을 것이다. 적외선추적센서가 20초의 준비시간이 필요한 것은 오직 액체질소로 센서를 냉각시키는 경우이다. 그래서 북한의 신형화승총에 액체질소냉각기가 도입되었다고 가정하면 먼저 도착한 화승총은 냉각기가 아직 준비되지 않아 사격을 못했고 후에 도착한 화승총은 이미 전에 냉각기가 투입되어 있었으므로 진지에 도착하는 즉시 사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된다.

 

레드 아이와 같은 미군의 초기 대공미사일은 아주 뜨거운 엔진열을 추적하기 때문에 적외선 센서를 냉각시킬 필요가 없었지만 파장이 긴 적외선 즉, 덜 뜨거운 열까지 추적하려면 적외선 감지기가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야 한다. 그래서 냉각기를 작동하여 냉각을 시킨 후 쏘는데 보통 냉각 후 40여초 안에 쏘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냉각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군부의 전문가들은 깜짝 놀랐다. 혹시나 하면서도 아니길 바랐는데 끝내 엄청난 일이 터졌던 것이다.  
당시 액체질소냉각기술은 오직 미국의 스팅거와 사이드와인더만에서만 운용했다. 소련과 중국은 엄두 못 낸 기술이다. 오죽하면 영국이 미국으로부터 최신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수입하어 포클랜드전쟁을 치렀겠는가? 그 기술이 북한에 어떻게 넘어 갔는지도 궁금하지만 그렇게 빨리 대량 공급운용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그날 상황에서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관이 군인들에게 화승총 사용법을 교육할 때 사격 전에 냉각기를 작동시키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하나의 화승총을 시범작동시켰는데 그 순간에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는 냉각기를 시범작동시켰던 화승총을 들었던 군인이 운이 좋았고 다른 화승총을 들었던 군인과 멋 모르고 DMZ를 넘었던 미 헬기 조종사가 운이 나빴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 하나는 그 군인이 침착하게 냉각기를 작동시키고 진지에 달려가느라고 좀 늦었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는 그 군인이 확실히 영웅남아다운데 과연 공급된 지 얼마 안 되어 사용법을 방금 교육받던 군인이 갑작스러운 실제 상황에 부닥쳐 이렇게 할 수 있겠는 지는 미지수이다.


어쨌든 두 경우 다 액체질소냉각기를 전제로 한다. 

 

▲ 미그21기를 북 화승계열 대공미사일로 격추한 후 신은 환호하는 시리아 반군, 중동 전장에서는 정부군이건 반군이건 북의 화승총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쓴다. 가장 잘 격추하기 때문이다.
▲ 예멘의 후티 반군 대공미사일에 격추된 F-16전투기, 착된 미사일는 반군에서 뜯어갔다고 한다.  그것이 북으로 넘어가면 똑 복제에 이용될 것이다.

 

어쨌든 스팅어나 사이드와인더를 능가하는 적외선추적센서를 북한이 30년 전부터 자체로 개발장비한 것만은 틀림없다.

지금 북이 대대적으로 생산장비하고 또 제3세계 나라들에 대량 수출한 신형 화승총들과 이번에 새로 개발된 최신형 단거리전술지대공미사일, 북 공군전투기의 적외선추적미사일의 위력을 상상한다면 소름이 돋는다.

 

체첸전쟁터에서 스팅어를 소련이나 중국도 입수했을 것이다. 입수한다고 다 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설령 복제를 했다고 해도 그것을 대량생산하여 순식간에 전 군에 쫙 뿌려 무장시키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당시 미국의 스팅어도 측면사격까지만 가능했는데 북의 화승총은 정면사격까지 가능했다. 그냥 복제가 아니라  성능을 더 개량시켜 복제한 것이다.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북의 미사일이 러시아나 중국, 미국의 것과 비슷한 형태라고 해서 그 성능도 같을 것으로 본다면 심각한 낭패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2017년 4.15열병식에 지대공미사일 8발을 무장하고 있는 대공미사일 차량, 미사일 끝을 보니 화승총 신형으로 보인다. 
▲ 북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번개

 

또한 이 사실을 받아들여만 지금 예멘전쟁과 시리아전쟁의 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원본을 능가하는 북의 미사일 복제 기술력

 

화승총은 북한이 소련이나 러시아제를 복제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러시아가 북 화승총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리 모방을 하려고 해도 100%는 안 되는 것 같다. 중국이 한국이나 미국의 휴대폰 등을 보방한다고 해도 어딘가 부족한 것만 봐도 모방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오랜 기간 북의 화승총을 구매하여 사용해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호석 소장의 2014년 본지에 기고한 [시리아 격전지에 등장한 ‘천마’와 ‘화승총’]이라는 글에서 “스웨덴의 군사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05년 6월 7일에 펴낸 ‘2005년도 연감: 군비, 군축, 국제안보’에 나오는 북의 무기수출현황에 따르면, 북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기간에 러시아에 휴대용 대공미사일 1,250기를 수출하였다.


한호석 소장은 관련 글에서 소련이 이글라 9K38을 작전배치한 때는 1980년이고, 이글라-1을 작전배치한 때는 1983년이고, 소련의 계승국 러시아가 이글라-S를 작전배치한 때는 2004년이다. 소련/러시아는 자기들이 생산한 휴대용 대공미사일보다 성능이 더 좋은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북으로부터 수입하였을 것이므로, 소련/러시아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북으로부터 수입한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이글라-1보다 성능이 더 좋은 화승총-2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밝혔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0212

 

▲ 국군의 대공미사일 신궁 발사 훈련을 하고 있는 병사들, 신궁의 첨단 적외선 센서를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하였다. 이를 이용해 4연장 대공미사일 차량개발을 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우리 국방부에서도 LIG넥스원과 함께 러시아의 이글라, 프랑스의 미스트랄, 미국의 스팅어의 장점을 모아 ‘신궁’이라는 거치식 신형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북의 화승총을 막을 수 있는 장비는 개발했다는 말이 아직 없다. 아니 북의 화승총이 별거냐는 인식이 대부분이라서 그 개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북 무기를 제대로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로켓무기가 발전한 현대전에서 함선 전투기 등 대형 장비들의 경우 방어가 공격보다 훨씬 어렵다. 로켓무기가 발전된 나라와의 전쟁은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우려가 높다.


그 명백한 증거가 예멘 전쟁이다. 미국 무기 수입 1위를 거의 매년 놓치지 않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투기와 헬기, 드론이 예멘 후티반군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수없이 격추되었고 전차 장갑차는 휴대용 대전차미사일의 밥으로 전락했으며 1조원이 넘는 최첨단 구축함도 예멘 반군의 대함미사일에 여지없이 격침당하는 등 벌써 13척의 함선이 미사일에 수장되었다.

 

예멘 반군의 이런 미사일은 대부분 북의 것이거나 북의 기술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 예멘 반군과 조선인민군은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쉽게 북과의 전쟁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하루라도 빨리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할 절박성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자주시보 이용섭 기자 변호사비와 새로 영입한 기자 활동비가 절실합니다.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 후원하기 바로가기 

http://jajusibo.com/newnews/pay_img/jajuilbo_com_cms_support2.html 

 
 
트위터 페이스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