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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초강경대응에 멀지 않아 미국 굴복

북, 초강경대응에 멀지 않아 미국 굴복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5/20 [04:48]  최종편집: ⓒ 자주시보
 
 

 

[2017년 4월 18일 민족TV에서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의 일부분, 이 동영상 강연자는 북 조국통일연구원 김현철 실장으로 해외동포들에게 현재 한반도 정세와 향후 전망에 대한 강연 중에서 북미관계의 결론부분이다. 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이어서 한국의 안보와 외교에 영향이 큰 극히 일부분만 소개하였다. 한국의 정세분석가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존칭어 등이 나오지만 북측 인사들의 상투적 표현으로 본지의 견해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필자 주]

 

▲ 북의 조국통일연구원 김현철 실장     © 자주시보

 

수백명의 해외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인 김일성 주석 탄생 105돌 경축 태양절행사에 수백명의 외신 기자들이 참석하였는데 남북관계가 막혀 우리는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런데 미주 동포 언론사인 민족TV가 취재 소개한 대담과 강연 보도를 보니 이번 행사에서 북의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원들이 향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을 공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북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이미 북 조국통일연구원 강연에서 암시하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화성-12형보다 더 강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 든다.

 

특히 이번 동영상 강연자로 나선 조국통일연구원 김현철 실장은 직책도 낮지 않고 가장 주동적인 역할을 할 나이로 보였다. 그가 강연 마지막에 "우리의 초강경 대응에 미국이 무릎을 꿇을 날이 멀지 않았다. 전에도 그랬듯이 멀지 않아 미국이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될 것이다."라는 말도 하였다.

 

이 항복서가 북미평화협정과 같은 북미대결전을 끝내는 최종적인 것인지 푸에블로호사건 때처럼 일시적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의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강연의 전후 맥락을 보면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포함한 북미대결전의 일단락을 의미할 가능성이 많아보였다.

 

물론 김 실장은 지금 트럼프 정부는 북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북의 초강경 대응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고 물릎을 꿇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김현철 실장의 강연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두 부분이었는데 북미관계에 주로 시간을 많이 할해하였다. 북미관계에 있어 트럼프 신 행정부가 처음에는 북과 대화로 문제를 푸는 오바마 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다가 결국 도로 오바마로 돌아가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돌아서게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렇게 된 미국 내적 배경으로 반대파들의 공세와 낮은 지지율을 언급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세계적인 미국의 고립을 면하기 위해 강한 미국, 세계 경찰국가다운 면모를 확립하여 집권통치 동력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카드를 들고 나오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시진핑 주석을 압박하여 대북제재에 동참시켜 내고 올 미국의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전에 없는 사상 최대의 무기를 총동원하였고 북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요인 암살 전문 네이비씰 6팀 데브그루와 둔갑술을 쓴다는 델타포스까지 동원하여 북 수뇌부 제거작전 훈련까지 진행하였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시 은근히 시리아 폭격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려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 미국 단독 군사작전을 북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겁을 주고 다른 한 편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 수 있다는 당근도 제시하여 결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입장에 동조해 나서게 만들었다는 내용도 자세히 분석하여 눈길을 끓었다.

 

김현철 실장은 이런 중국과 미국의 공조 압박에 눈썹도 까딱하지 않는다며 이미 튼튼한 민족경제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 어떤 경제적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북은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을 마음먹은 대로 다그쳐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더불어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는 초강경 대응으로 맞설 것이며 그런 의지로 이번 4.15열병식에서 위력적인 타격수단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초강경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였다.

 

다음으로 남북관계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박근혜 구속에 따른 조기 대선에서 북남관계 개선을 표방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조건이라 한국의 친미정책이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막기 위해 한반도 안보불안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즉,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친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안보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일환으로 미국의 군사력 총동원한 훈련으로 남북관계를 긴장상태로 몰고 가고 있고 사드 배치 등도 강행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김 실장은 대선 후보 텔레비젼 토론에서 '전쟁일보직전 상황이 조성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모든 후보들이 미국을 찾아가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겠다고 했는데 문재인 후보만은 북에 먼저 찾아가겠다고 말했다며(실제로는 북에도 찾아가게다고 말함) 문재인 후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투표 전에 했던 강연이었음) 

 

그러면서 그는 "남조선에서 그 누가 대통령이 되건 우리는 상관 않는다. 대통령 선거문제는 남조선 내정문제이기에 남조선 인민이 자의적으로 선택할 문제라고 본다."며 "다만 보수 반통일 세력이 집권을 하게 되면 휴전선 지뢰사건과 같은 전쟁위기가 조성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수 반통일 세력의 집권은 바라지 않는다."며 남북화해를 추동할 연북정권이 서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김현철 실장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모두 아울러 결론적으로 미국의 이런 대북 강경 압박 정책에 북은 초강경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며 "우리의 초강경 대응에 멀지 않아 미국이 무릎을 꿇고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 2017년 4.15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 본토 일부를 타격권으로 하는 미사일로 추정됨     © 자주시보

 

▲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번 화성-12형의 시험발사도 이런 맥락에서 단행된 것이며, 화성-12형 발사를 현지지도하던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강력한 시험발사를 바로 준비시켰던 것도 이런 미국의 대북압박 정책에 대한 대답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멀지 않아 북은 화성-12형보다 더 강력한 군사력도 곧 공개하게 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이번에 북을 방문하고 나온 대북 전문가 정기열 칭화대 초빙교수나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는 북이 조만간 미국과 결판을 보려는 결심을 굳힌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에도 북 조국통일연구원들이 해외동포들 앞에 나와 이런 강연을 했지만 이번처럼 내놓고 미국을 무릎꿇게 하겠다거나,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중국에 대한 강한 비판을 가한 적은 없었다. 북의 대외정책 기조가 이제는 완전히 전면 공세적 입장을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더욱 요동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의 면밀한 검토와 특단의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가 전쟁 위기 격랑속에 말려든다면 경제위기도 더욱 더 심각해질 것이 자명하다. 특히 전쟁은 많은 국민들의 생명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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