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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첨단 구축함 상선과 충돌 대파, 상선은 멀쩡

미, 최첨단 구축함 상선과 충돌 대파, 상선은 멀쩡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18 [02:5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6월 17일 새벽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하여 심각한 파손을 당한 피츠제럴드 미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 자주시보

 

▲ 피츠제럴드함이 결국 요코스카 미군기지로 자력으로 이동하지 못해 예인선에 끌려가고 있다.     © 자주시보

 

복수의 국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17일 새벽 2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현 미나미이즈초에서 20km 떨어진 해상에서 미국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이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하여 측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미군 벤슨 함장을 비롯한 미해병 3명이 부상을 당하고 7명이 실종되었다. 안타깝게도 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실종 해병들의 구출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 거의 멀쩡한 필리핀 컨테이너선     © 자주시보

 

▲ 피츠제럴드함 충돌 관련 기사 댓글     © 자주시보

 

하지만 충돌했던 필리핀 컨테이너선은 약간 긁혔을 뿐 거의 멀쩡한 상태여서 많은 이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배를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다. 배는 파도를 이겨내며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정면은 매우 튼튼하지만 측면은 그에 비교할 수 없이 약하다. 컨테이너선 배수량이 3배나 큰 점보다 부딪힌 위치가 결국 미군 함선에게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큰 군함이라고 해도 측면을 파고드는 대함미사일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프랑스 엑조세 공대함미사일로 셰필드 대형 구축함을 단발 격침했던 것도 바로 이 이치 때문이다. 또한 미군 잠수함이 항공모함 측면을 머리로 들이박아 잠수함은 멀쩡했는데 항공모함에는 구멍이 뻥 뚫렸것도 같은 이치 때문이다. 그래서 천안함도 미군 잠수함 머리와 충돌로 동강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왔던 것이다.

 

특히 군함은 여러 무장장비를 탑재해야 하고 포탄과 미사일도 많이 실어야 하기 때문에 배를 무겁게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무거운 철판으로 측면까지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로켓무기가 발전한 현대전에서 항공모함이나 구축함과 같은 대형장비들이 매우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북은 그래서 대형 함선은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각종 대함미사일과 어뢰 등 원거리 타격무기를 장착한 빠른 속도의 어뢰정과 잠수함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대함 탄도미사일과 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없이 많이 개발 준비해두고 있는 것이다.

북에 대형 구축함이나 항공모함이 없다고 곧잘 무시하는 반북진영 전문가들이 많은데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그나저나 이지스 구축함은 100개 이상의 공격 목표물을 탐지하여 동시에 수십개를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바로 옆에서 들이박고 있는 느려터진 대형컨테이너선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은 좀 의아하다.

 

레이더 감시병도 혼자가 아니뿌만 아니라 육안 관측병과 중층적으로 감시하게 되어 있는데 왜 이를 피하지 못했는지 납득이 안 된다.

 

모든 레이더 감시병이나 육안관측병이 근무태만을 해야만 발생할 수 있는 사고가 난 것이다. 미군의 정신상태가 엉망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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