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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위력시위사격은 세계주도권 결정할 역사적 대결전

괌 위력시위사격은 세계주도권 결정할 역사적 대결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16 [05: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지하의 전략군 지휘실과 통합조종실     ©자주시보
▲ 2017년 8월 14일 김정일 국무위원장이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현지지도한 지하 갱도의 전략군 지휘실     ©자주시보

 

15일 연합뉴스 등 국내외 언론들이 중요하게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 시찰관련 보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는 현 북미대결전의 향방을 가늠하는 것이어서 인터넷을 통해 그 원문을 찾아 분석해본 결과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괌 포위사격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었다.

 

 

✦ 망동 부리면 망신당할 것

 

인터넷에 올라온 15일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14일 시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옳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례적이란 이름 아래 한반도 주변에서 한 해에도 몇 차례씩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합동훈련이 중단되지 않는 한 북의 핵억제력 강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한반도 군사적 충돌 위험도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전쟁위기가 고조된다고 해도 더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명백히 한 것이다.

 

더불어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북도 대응을 자제할 수 있음을 암시하였다. 이는 북이 늘 강조해온 북미평화협정을 맺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조치를 의미한다고 판단된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것이라고,세계면전에서 우리에게 또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리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망동을 부리면 망신을 당한다’는 것인데,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기간 핵폭격기나 핵항공모함 그리고 핵잠수함 등 핵전략자산들을 동원하여 미국이 북을 압박한다면 바로 괌 포위사격을 단행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망신 즉, 미국의 군사패권에 치명상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그 예상결과까지 지적한 것이다.

 

미국의 소위 대화파라고 하는 세력들도 ‘괌 포위사격을 하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선언하고 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을 함부로 공격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한 것이다. 이는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를 더 명백히 알 수 있다. 

 

▲ 연례적이란 이름 아래 한 해에도 몇 차례씩 미국과 동맹국의 방대한 무력이 동원되어 대북선제타격 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다. 8월 하순에 진행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그 중 하나이다.

 

 

✦괌 포위사격에 과연 미국이 반격할 수 있을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무모함이 선을 넘어 계획한 위력시위사격이 단행된다면연우리 화성포병들이 미국놈들의 숨통을 조이고 모가지에 비수를 들이대는 가장 통쾌한 력사적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숨통이 막히고 목울대에 비수 끝이 와 닿았다면 반격은커녕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이 괌을 직격할 위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을 때도 미국은 함부로 북을 건드리지 못했기에 대북공격 핵심거점인 괌 미군기지를 일거에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만천하에 보여주게 되면 미국의 군사패권주의자들은 더욱 북을 건드릴 수 없게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괌의 20여만 주민들부터 미국의 대북 압박 공격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이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이 실질적으로 북의 미사일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어서 미국 본토의 국민들도 무엇 때문에 북과 전쟁을 하려고 하느냐 한국, 일본 지키려다가 우리를 다 죽일 셈이냐며 미군철수, 북미평화협정체결 요구를 더욱 높여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국, 일본과 대만, 필리핀, 호주의 국민들도 미군에 의존해서는 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자체의 핵무장 등을 무섭게 요구하면서도 북과 관계를 개선하라고 자국 정부에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지 못하게 미국이 세계를 장악한 언론패권을 이용한 여론몰이와 경제보복 등을 내세워 어떻게든 서태평양지대에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예전보다 열배 이상의 노력을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무기를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여 동맹국들을 달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자체 핵무장을 하려는 나라들에는 경제 압박 등도 가하여 다잡으려고 할 것인데 이 모든 게 다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일이다. 

특히 경제 압박은 자국의 경제적 손해도 감내해야 한다. 지금 중국에 미국이 경제압박을 가하려고 하자 중국도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로 맞서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럴 경우 적어도 한 동안은 미국 경제도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투자 대비 남는 게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손해만 더 커지는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역사적 순간’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괌 포위사격이 미국 패권에 대한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 같다.

 

▲ 2017년 8월 9일 북은 4발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로 괌 포위사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자주시보

 

 

✦ 괌 포위사격의 성격을 '위력시위사격'이라 말한 이유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단이다. 현재 미국의 대화파로 분류되는 세력들조차 괌을 건드리면 북과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일을 북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를 얻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파악했음에도 모른 척하면서 공격을 유도한 후, 전 미국인들을 대일본과의 결전으로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으니 괌 포위사격을 그런 반격의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잘 따져보면 둘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 하와이는 심각한 피해를 당했지만 괌 포위사격은 주민들은 물론 미군 한 사람 다치지 않게 주변 공해상을 때린다. 위력만 시위하는 것이다. 하기에 괌의 미국인들은 능력이 있음에도 직접 때리지 않은 북에 대해 오히려 고마워할 수도 있다. 

본토의 미국 국민들도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기에 진주만 공습 때처럼 북을 향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또 당시 일본엔 핵무기가 없었다. 일본과 전면전을 벌려도 미국 본토가 치명상을 당할 우려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은 핵과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 성능을 과시한 상태이다. 괌 타격에 성공하면 북은 빈말을 하는 나라가 아님이 증명되고, 북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미국 언론들과 미국인들의 미심쩍음이 공포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 

미국 언론들이 아무리 북과 결판을 보자고 여론몰이를 해도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런 핵공포에 떨며 살아야 하나, 당장 주한미군 철수시키고 북미관계를 좋게 가져가라’는 요구를 높이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괌 포위사격에 대해 ‘위력시위사격’이라고 언급한 이유도 이런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위력시위사격이기 때문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아 대북 반발은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그 위력에 눌려 북과 맞설 의지를 잃게 하고 북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최선임을 인식하게 하겠다는 의도를 담아 괌 포위사격의 성격을 ‘위력시위사격’이라고 규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2017년 2월 8일 리비아 트리폴리정부 국방부 청사에서 리비아 알 - 마흐디 알 바르 바티 (Al-Mahdi Al-Barghathi) 국방 장관과 북 사절단이 회담을 갖고 일체의 군사협력을 진행하기로 논의하였다.  

 

 

✦ 덤

 

만약 북이 괌의 위력시위사격을 성공시키게 되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은 낡은 걸레쪼가리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미국의 군수산업에 치명타를 가하게 되고 북의 순안공항은 무기상들의 발길로 문턱이 닳게 될 것이다.

이것은 북이 얻게 되는 덤 치고는 아주 큰 덤이 될 것이다.

 

하와이 진주만 공습 당시 세계대전으로 미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일본과 본격적인 전쟁을 하게 되면 미국의 군수공장들부터 씽씽 돌아갈 판이었다. 

하지만 괌 포위사격을 미국이 막지 못하면 미국 무기의 신화는 치명상을 당한다. 일단 패트리어트미사일 등이 팔리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북의 미사일 구입 문의는 폭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무기를 가장 많이 사는 중동의 나라들이 특히 그렇다. 7월 21일 자유아시아방송은 대표적 미국무기 대량수입국인 아랍에미리트가 대북제재를 위반하면서 2015년까지 1억 달러 약 천백억원이 넘는 액수의 북 무기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2월 10일 엔케이뉴스(nknews)에 따르면 2월 8일 리비아 트리폴리에 이북 사절단이 방문해 리비아 국방장관과 국방부 본부에서 일체의 군사협력에 관한 건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고 관련사진을 공개했다. 친미정권인 리비아 정부가 국방재건 자체를 북에게 맡겨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전벽해에 가까운 일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북 군사력과 북 무기의 위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기에 괌 포위사격에 성공하면 이런 현상은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중동의 맹주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란은 더욱 북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며 사우디도 미국만 믿고 있다가는 개털 되겠다며 북과 관계를 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프리카 산유국들과 동남아의 자원부국들도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런 자원부국들은 주변국과 분쟁이 잦은 경우가 많고 자원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 자원 수출로 달러 등 외화는 많이 있다. 그래서 막대한 무기 구입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괌 포위사격, 위력시위사격은 북의 입장에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북이 지금까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지 않았다면 정말 미국이 망신을 당하지 않고 북과 관계개선 등 합리적인 해결의 길을 찾을 기회를 많이 준 것이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

따라서 북은 이제 주저 없이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이다.

 

▲ 8월 하순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일정 기간에 북이 괌 포위사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 자주시보

 

▲ 북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일대에서 진행한‘화성-12형'발사모습. 이 미사일 4발이 동시에 불을 뿜으려 괌을 향해 비상하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관건

 

문제는 언제 할 것인가이다.

 

그 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때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일 것이다.

현재 국내 언론들과 대북전문가들은 핵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전개되는 훈련기간에는 감히 북도 미사일을 쏘지 못할 것이고 쏘더라도 훈련이 끝난 후에 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훈련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전격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북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가를 보여주게 될 것이며 북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가장 똑똑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번 괌 포위사격은 실제 미군타격이 아니라 위력시위를 하자는 것이 아닌가.

 

보건데 미국은 지금 조금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 이대로 가면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또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며 북은 괌 포위 위력시위사격을 단호하게 단행할 것이다.

 

미국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비장의 수단을 이용하여 이를 요격할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국방관계자들은 요격할 수 있다고 언론에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상황이니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미국이 효과적으로 요격을 하게 되면 북은 궁지에 몰릴 것이며 미국에서의 전쟁불사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또한 미국의 군사패권도 한 층 더 강해질 것이며 특히 서태평양지대에 대한 미국의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이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세계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넘어오느냐가 갈리게 된다. 정말 ‘역사적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그 역사적 순간을 향해 시간은 분분초초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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