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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봤다.
이 동네 (진보넷)에는 영화 감독도 많고 영화 애호가도 많은데
아무리 봐도 나는 영화 애호가가 못 되나 보다. 오히려 드라마 애호가!
남들이 좋다는 영화도 볼 기회가 생겨도 그냥 미적미적이다.
박찬욱 감독 영화는 하나도 안 봤고 (너무 극단적인거 같아서 안 끌린다)
나는 원래 영화건 드라마건 일단 보면 쏙 빠져서 본다.
감독이 웃겨야겠다, 울려야겠다 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웃어주고 울어준다.
그런데 심각한 갈등 상황이 나오면 집에서 볼 때는 어디 도망갔다 상황 끝나면 온다.
(나 이거 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운동하면서 보느라고 본의 아니게(?) 자주 본 Gladiator에서도
아들이 아버지 죽이는 장면은 못 보고 넘겼었다.
(이거 그다지 심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나 몰라 하면서도 볼 수가 없다)
어차피 일하기로 하지 않았던 시간이어서
캐나다에서 기회가 있었는데도 나 땜에 안 봤다던 홍실양과 함께…
영화관에 들어가니 관객 진짜 몇 명 안 되었다.
중간쯤 앉아 다리 딱 걸치고 편안한 자세로 감상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도대체 뭔 말을 하는 건지 안 들리는 거다.
주인공 둘이 웅얼웅얼 하는데 거의 그림보고 맞추기 수준 T-T
앉아서 계속 하고 있었던 생각
영어자막이라도 있었으면...
DVD로 나중에 다시 봐야겠군. (영어자막이 나올 테니까)
책을 읽어봐야겠네... (결국 screenplay를 샀다)
영화에 빠지는 대신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었다 T-T
내 사랑론은
사랑은 변하는 것!
그러나 금지된 사랑은 영원하다!!
그리고 영원한 사랑은 아름답다!!!
뱀발1. 역시 어린이한테 편견을 심어주면 안돼... 그것 땜에 여러 사람 고생시키잖아...
댓글 목록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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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제가 영화에 나온 곳마다 다 갔으면, 지금쯤 뭐가 되어 있을까요? ㅜ.ㅜ 근데 진짜 아름답기는 했죠? 저는 음악도 기억에 남네요..부가 정보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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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풍광이 다 멋진 건 아니지. 그리고 Rocky Mountains에 관심을 안 둔다는 게 이상하다는 거지...부가 정보
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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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알콩달콩 재미있으시군요.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니 저는 뻐꾸기한테 보자고 해보야겠네요. 그나저나, 일요일에 도착하니 목소리라도...부가 정보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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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내 블로그는 등장인물이 딱 세 사람이군요. 나, 홍실, KJA 흑흑그나저나 일요일에 오시면 전화주세요... 우리가 날아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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