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10-2011 새학기 시작: 강욱이 새 기숙사

한국은 벌써 가을 학기 시작했지만, 여기는 노동절인 오늘이 지나고야 본격적으로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강욱이 학교도 수요일부터 수업 시작...

오늘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어제 실어논 짐에 음식 몇 가지를 더 보탠 후에 학교로 출발했다.

짐이 넘칠 것 같기도 하고, 새로 들어가는 기숙사는 10명이 사는 가정집 형태라고 해서,

(식사를 해 먹어야 함... 그래서 식비는 안 냈다.)

궁금하기도 하여, 온 식구가 다 같이 갔다.

이번 여름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딴 강욱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1시간 50분여를 달려 기숙사에 도착.

사실 가정집 형태에서 친구들 10명이 같이 산다기에 살짝 기대를 했는데,

어제 자세히 들어보니 엥 뭔가 잘못 생각했나 싶었었다.

일단 같이 사는 애들이 거의 다 여자애들... 헉 두명만 남자고 나머지 여덟은 여자란다...

이 학교가 그 정도로 여초인 것 같지는 않은데, 얘가 여자에 둘러싸여 살게 되었네...

친구들은 대부분 작년에 같은 기숙사 같은 층에 살던 애들이고, 몇 명은 그들의 친구란다.

강욱이와 가장 친해서 지난 여름에 우리집에 놀러왔던 친구는

이번 학기 러시아에 가서 공부하는 바람에 같이 살지 않는단다.

어쨌든 도착한 기숙사는 가정집 형태는 아니었다. 기숙사 형태인데, 작은 주방이 달려있는 정도?

강욱이는 이층 끝방이었는데, 들어가 봤더니 너무 작은 거다. 기숙사방보다 오히려 더 작아보였다.

실망... 어쨌든 짐 들여놓고 같이 정리하고 있으니, 다른 친구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친구가 사는 옆방을 살짝 들여다 봤는데, 아니 이게 왠일?

그방은 강욱이방보다 크고, 침대는 다락처럼 올라가서 놓여있는 거다.

아니 이럴 수가...  완전 나의 드림 기숙사방이 아닌가, 침대 있는 곳에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까지...

강욱이 아빠와 나 모두 아니 이럴 수가... 하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가,

너도 좀 네것 좀 챙기지 그러냐. 다른 애들은 좋은 방을 차지하는데, 너는 이게 뭐냐? 라는 식의 말을 했더니

강욱이 왈 자기가 양보한 거란다...

헉 양보했다는데, 뭐 할말이 없어서 그냥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양보=착한 일=칭찬할 만한 일 아니던가... 뭐 거기다 대고 무슨 말을 하리...

게다가 일층은 방이 작은데다가 천장도 낮은데, 자기는 이층이라 천장만큼은 높다고...

 

내가 외국애들 이름은 아무리 들어도 잊어버리는데다,

이름과 얼굴을 맺칭시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오기로 했다.

어제 강욱이한테 친구들 모두 모아서 사진을 찍겠다고 양해를 얻었다.

그런데, 10명이 다 오진 않아서 일단 있는 친구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이 원래 차는 못들어오는 곳인데, 이사하는 날만은 예외... 길 막지 말고, 잔디에 올려놓으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강욱이가 일년간 살 새로운 기숙사의 전경. 강욱이 방은 자전거 놓은 곳 바로 위 이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는 휴게 공간. 여기서 컴퓨터 게임을 하겠다고, 게임을 잔뜩 가져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부엌. 1층 냉장고, 2층 냉장고, 이렇게 냉장고는 두개인데, 디시워셔는 없더라... 뭐 그냥 손 설거지 하는 게 낫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긴 계단을 올라가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면대가 그냥 오픈되어 있다. 왼쪽에 보이는 곳은 화장실... 변기 하나 있고, 안 보이지만 오른쪽에 샤워실도 있다. 거기에도 변기 하나 있고... 그러니까 다섯명이 변기 두개와 샤워실 하나를 공유하는 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이 강욱이방... 강욱이 이름표가 써있다. 누가 붙여놨는지 문구도 써 있었는데, 읽어보니 "내일은 늦다 오늘을 살자" 뭐 이런 내용이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 열고 들어가서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정리하고 나와서 삼부자가 한 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친구들도 속속 짐을 갖고 도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짐 나르는 중... 강욱이가 힘좀 쓰게 생겼더라... 뭐 불평하는 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사진찍겠다고 친구들을 다 불러모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찍은 사진...

 

 강욱아 앞으로 일년도 잘 지내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쟁과 폭력

인간은 도대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건지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폭력의 동의어이니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은 더 강하고, 더 자극적인 폭력을 찾는 것인가?

 

오늘 아침에 좀 늦게 나오면서, 11시부터 하는 On point 라는 NPR program 을 듣고 오는데, 내용은 콩고의 여성을 돕고 있는 한 여자와 그 여자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 여자 이름은 Lisa Shannon. 5 년전에 우연히 Ophra Winfrey 의 프로그램에서 콩고의 내전과 거기에서 희생당하고 있는 여자의 얘기를 듣고, 모든 것을 떨치고 일어나 달리기를 하면서 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여자가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그것도 좋은 일을 했다는 얘기는 뭐 감동적이기는 해도, 많이 들을 수 있는 얘기이기도 해서 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여자가 얘기하는 콩고의 자기 파트너 얘기를 듣고 나는 내 귀를 의심했고, 나도 한동안 멍~해졌다. 어쩜 세상에 그런일이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어쩜 세상에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쩜 이런 폭력은 지금이니까 충격을 주지, 예전에 사람이 다같은 사람이 아니었을 때, 사람 사이에 신분차이가 있을 때는 어쩌면 횡행했던 일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사람이 동물에게 하는 짓들도 만만치 않은 게 많을 터이니어쨌든 콩고의 군인들은 민간인들을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는단다.

 

이 여자 얘기는 글로 옮기기도 어렵지만, 좀 적어보면, 이 여자는 원래 간호사였단다. 아마 좀 잘 사는 층이었던듯어느날 군인들이 집에 들어와 돈을 요구했단다. 집에 있는 돈을 싹싹 긁어서 ( 135불 정도 되었단다. 콩고에서는 상당한 액수의 돈이라고 한다.) 주었는데, 돈을 더 내놓으라고 남편을 고문하기 시작했고, 이 여자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고큰 소리로 운 것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는 아니고 (이 무서운 곳에 도와주러 올 사람은 없다고…)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서 피하라는 경고를 하기 위해서였다고군인은 큰 소리로 운 데 대한 보복으로 그 자리에서 남편을 총살했고, 이 여자의 다리를 잘라서 여섯조각으로 나눠서 불에 구워 거기 있던 여섯 자식들에게 그것을 먹으라고 했단다. 제일 큰 아들이 먹기를 거부하자 그 자리에서 총살이 여자는 나중에 병원에서 깨어났다고지금은 다리 하나 없는 채로 목발을 짚고 살고 있나 보다

 

또 하나 들은 얘기는 사실 여자들이 강간당하고 살해당하고 많이 하지만, 남자들도 만만치 않게 당한다고군인들이 남자들에게 총을 겨눈 채 자기 어머니나 자식들을 강간하도록 한다고거부할 경우에는 총살… 총살을 당하는 걸 선택하는 남자들도 많다고 한다

 

이게 처음 한 10분 동안 들은 얘기다 그리고는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들어왔다.

Lisa Shannon이 하는 일은 뭐 당연하지만 fund raising 이다. 달리기를 지역별로 조직해서 fund raising 을 하고와서 웹 찾아봤는데, 보스톤은 없더군가장 가까운 데가 뉴욕… On point 는 보스톤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니까, 보스톤에서 생길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Lisa Shannon 기부 했다는 Women to Women International website (https://mywomenforwomen.org/donation/sponsor-a-woman.php?wfw=runcongo10) 에 가서 일단 월 기부를 하나 신청했다. 27불을 기부하는 것… 27불이면 여기서 한 두세명 식사값인데, 거기는 아마 상당한 돈이 되겠지

 

여기 앉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뭐 이게 최소한의 것이겠지한 가지 더 들은 것은 이렇게 기부를 받는 여성과 서로 편지교환도 하면서 sisterhood 를 쌓아나간다는 것거기서 모든 것을 잃은 여성들이 물로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감격을 한다고 한다.

 

참 이런 스토리가 하루에도 수십 아니 수백건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너무 많아서 그냥 또 들리는 소리거니 하고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것 외에 무슨 할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우연히 들은 티비 프로에 자극을 받아 자기 인생을 바꾼 여자도 있는데, 나도 정말 우연히 들은 이 방송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정말 어려운 삶을 사는 여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관심있는 사람은 일단 라디오프로를 들어보라고 하고 싶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데, 보지는 못하니, 백글이 불여일청이라고 해야할까? http://www.onpointradio.org/archive/shows 여기 가서 오늘자 그러니까 8 4일자를 들으면 된다. 나도 다시 들어봐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Neck pain

몇개월 전부터 어깨와 등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쉬어도 낫질 않고 chronic pain 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왠만하면 가만 있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일단 마사지를 좀 받으러 갔다...

 

마사지하는 분이 이렇게 단단히 뭉쳐 손이 안들어가는 어깨는 처음 본다고 감탄을 하더군...

 

결국은 의사를 찾아갔다.

실습하러 온 학생이 먼저 와서는 손을 들어보라, 내려보라, 눌러보고 별 거 다 하더니

의사가 왔다.

학생이 이것저것 완벽하게 다 검사를 했던데 이러면서

내 어깨를 눌러보더니 역시 감탄을 하더군.

학생한테 여기 만져 봤냐?

이거 어깨 뭉친 거 모르겠냐? 이러더라...

경험의 힘이랄까? 뭐 그런 걸 가르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물리치료 받고 소염진통제 600밀리그램을 하루에 세번씩 먹으란다.

 

물리치료, 참 많이도 받아봤는데,

어깨 아파서도 받아봤고

테니스 엘보 (테니스 한번도 쳐본 적 없음) 때문에도 받아봤고,

마지막으로는 발목 다쳐서 정말 오랫동안 받아봤다.

내 결론은 참 별거 없고, 해주는 거 없고, 시간만 아깝다...

 

진통제...

이게 평소에 먹는 에드빌을 무려 세알을 하루에 세번 그러니까 아홉알이나 먹는 거다.

나는 원래 진통제 먹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물론 치통이나 두통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이번 건처럼 등이 아프달지, 어느 부분을 너무 많이 써서 문제가 생겼달지 하는 경우는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으면 먹어야 겠지만,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틴다는 입장이다.

안 그러면 내 몸에 대해 내가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없으니...

진통제 먹고, 괜찮은 줄 알고 몸 함부로 썼다가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러는 건데...

진통제를 하루에 아홉알이나 먹으라는 건 도저히 따라줄 수가 없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예전에 먹다 남은 800밀리그램짜리 소염진통제가 나오더라...

그래서 그거 칼로 잘라서 600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서 하루에 두번(!)만 먹고 있다.

의사왈

진통을 위해서라면 200밀리그램만으로 충분하겠지만,

소염을 위해서는 정해진 양을 꼭 꼬박꼬박 일주일 이상 먹어야 한다고...

그래서 하루에 두번 600밀리그램씩 꼬박꼬박 먹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망가진걸까

특별히 다친 것도 없고, 평소보다 심각하게 많이 일한 것도 아닌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누가복음을 한 열흘만에 쓰느라고, 오른 팔을 너무 혹사시킨 게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실 타이핑은 양손으로 하고, 마우스도 왼손 오른손 바꿔가면서 쓰기 때문에

오른팔만 이렇게 아플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글씨는 오른 손으로만 썼으니...

게다가 하루에 두시간 이상씩 집중적으로 썼다...

이게 다 신부님 덕분이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키보드 또 날렸다... ㅠ.ㅠ

rabbit님의 [키보드 날렸다... ㅠ.ㅠ] 에 관련된 글.

 

키보드 위에 뭘 쏟아서 못쓰게 만든지 한달이나 되었나?

오늘 또 하나를...

아니 어쩌자고 이러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저녁때 어딜 가야되어서 죽을 넣고 흔들었는데...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온다...

 

게다가 이번에는 마우스까지 같이 날렸다. ㅠ.ㅠ

 

지난번에 키보드 망가뜨리고, 새로 하나 샀는데,

산 지 얼마 안되었으니, 혹시라도 AS 해주는지 확인해야지...

 

정말 할말이 없구나...

마우스는 또 어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나, 고대 나온 남자야” / 김의겸

난 고대도 나오지 않았고, 남자도 아니지만...

같이 읽어볼만한 것 같아서 (근데 누구랑???)

 

그렇다. 영화 <타짜>의 김혜수가 이대에 대해 가졌던 만큼이나,나도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촌놈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답게 질박하고 우직한 게 좋았다. 쩨쩨하게 따지지 않고 통 크게 감싸주는 선후배 사이의 정이 푸근했다.

 

전두환 때다. 말하기 겸연쩍지만, 데모를 하고 감옥을 간 적이 있다. 해가 두 번쯤 바뀌니,공주교도소로 이감을 가란다. “징역살이 어디나 똑같지, 귀찮게….” 투덜거리며 가보니 웬걸, 고대 출신들을 몽땅 모아놓은 게 아닌가. 교도소 당국은 사동 하나를 통째로 비워놓고 방문도 다 따주며 활개치고 살란다. 건달 조직의 두목 조양은씨가 우리들 ‘편의’를 봐주도록 눈감아주기도 했다. 공주지청의 고대 선배 검사는 청요리에 배갈을 잔뜩 먹여, 만취 상태로 교도소에 돌아온 적도 있다. 징역식 과장법을 쓰자면, 비행기 만들어 탈옥하는 것 말고는 다 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당시 고대 출신 검찰총장이 고대 총장으로부터 “후배들 신경 좀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화끈하게 선심을 쓴 것이었다. 남들은 비웃겠지만, 그래도 그 살벌한 시기에 정치적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후배들을 챙겨준 것은 아무래도 ‘미덕’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고대 선후배 관계가 갈수록 자리를 노린 계산속으로만 흐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정권 초기 이 대통령 친구 천신일 고대교우회장이 서초동의 고대 출신 검사들을 한자리에 모았단다. “어려운 일 있으면 얘기하라”는 덕담도 빠뜨리지 않았는데, 그게 예삿말로 들리지 않아 참석자들의 표정이 묘했단다. 다들 “줄 한번 타 봐?”라는 유혹을 느꼈을 법하다. 물론 그 대가는 충성이다.

 

최근 <문화방송> 사태는 그런 ‘주고받기’의 결정판으로 보인다. 엄기영 사장을 쫓아낸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도 고대 출신이고, 빈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김재철 신임 사장도 고대 출신이다. 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되었을 터이니 ‘고대의, 고대에 의한, 고대를 위한’ 삼위일체가 완성된 셈이다. 구경꾼들까지 야단법석이다. 고대 문과대교우회가 그 와중에 김우룡 이사장에게 ‘자랑스러운 문과대인상’을 준 것이다.“방송 발전에 앞장섬으로써… 자유·정의·진리의 고대 교시를 온누리에 떨침으로써… 고대의 명예를 드높이셨”다는 게 이유다.

 

구설은 앞으로도 계속될 모양이다. 당장, 고대 총장을 지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곧 한국은행 총재나 케이비(KB)금융 회장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 총재를 인사청문회에 세우는 법안이 무산됐는데, 재산 문제가 께름칙한 어 위원장을 위한 길닦기 성격이 강하단다. 이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고위관계자 또한 고대 출신이다. 초등학교 졸업식 노래 3절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로 시작한다. 고대만큼 이 노래의 정신을 잘 구현하는 곳이 어디 있으랴 싶다.

 

전 총장의 행보가 이러하니, 이기수 현 총장을 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이 총장이 “대학 등록금이 아주 싼 편”이라고 말했을 때도, 각종 행사장에서 “우리 대통령”을 찾을 때도 그 발언 배경이 파헤쳐진다. 게다가 이 총장 교수실에는 한때 이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함께 찍은 낡은 신문 사진이 액자로까지 만들어져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맏사위, 박 의원의 올케가 모두 이 총장의 제자라는 걸 은근히 과시하기 위한 ‘장치’라고 해석들을 한다.

 

고대의 상징은 호랑이다. 입학식 때부터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먹지 않는다’는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그런데 요즘 세태를 보니 호랑이 식성도 많이 변했나 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키보드 날렸다... ㅠ.ㅠ

어째 가면 갈수록 더 바빠진다는...

12월 말부터는 그랜트 쓰는 것 때문에 정신 없었고,

그걸 놓고 나서부터는 그거 하느라고 못하고 미뤄놓은 일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정신줄 놓지 않고는 할 수 없는 황당한 일도 저지르고.. ㅠ.ㅠ

도저히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은 실수도 하고...

이 실수는 도저히 기막혀서 말도 못하겠다.

(그래도 뭔가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고, 상황판단을 잘못한 것이라서

실수 했어도 나한테 결정적으로 나쁜 상황이 된 것은 아니다.

다만 잘못된 상황판단으로 가슴조린 걸 생각하면 기가막힐 뿐...)

 

요즘은 또 평가의 계절인지라,

그동안 못한 것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고...

이번 주까지 평가서를 써서 보내야 하는데, 쳐다 보기도 싫고...

 

사는 게 왜 점점 더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살다간 아무래도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나타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맨날 이것도 못했어 저것도 못했어 하고 자책하고 지내니

진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느낌...

항상 조마조마한 느낌...

항상 쪼이는 느낌이다...

이러니 기분이 좋을 리도 없고...

 

이 동네가 원래 그런 건지

 

지난 번 그랜트 같이 쓴 애는 만나서 같이 의논해야 할 일이 있는데, 절대 연락도 안하고...

알고 봤더니, 자기 이번달에 그랜트 두 개 다음달에 그랜트 1개 있어서,

전혀 시간이 없단다...

하! 얘는 나보다 더하네...

 

어쨌든 이런 상황이니

아프지 않고 버티려면 영양제라도 제대로 먹어줘야 할 것 같지만,

뭐 그런 건 안먹고, 비타민 씨만 좀 먹고 있다.

물에 타서 먹는 걸 사서 맛도 없는 거 가끔 먹어주고 있는데,

이게 탄산이 조금 들었는지, 뚜껑 있는 플라스틱 컵에 넣고 흔들었는데,

그만 뚜껑이 열리면서 내용물이 내 책상으로...

 

일단 주섬주섬 닦고 정리했는데,

키보드가 말을 듣지 않는다... 흑흑

집으로 가져가서 분해해서 물로 닦았는데,

다시 가져와 끼워보니, 반응이 없어...

 

이거 비싸게 주고 산 키보드인데,

이제는 보통 키보드는 쓰기가 너무 힘들고,

다시 하나 사야할 듯하다...

 

하여간 가지가지 한다...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블로그에 동영상 넣기

진보네님의 [블로그에 유투브, 다음 등 동영상 넣기] 에 관련된 글.

 

내 문의에 대한 답변글이고, 그에 따른 포스팅인데, 아예 전체 다 복사해왔다.

 

0. ★은 편의상 넣었으니 없다고 생각하세요

1. 유투브 영상에 보면 소스라고 <★object 로 시작하는 거 있죠, URL 말고 그 아래 소스요. 그 소스를 복사하세요.

2. 글쓰기 화면에서 위에 회색 편집기 부분 맨 처음에 "소스"라고 있죠. 소스를 한 번 클릭하시고요, 거기에 1번에서 복사한 내용을 붙여넣으세요(오른쪽 마우스 클릭해서 선택하거나 키보드에서 Ctrl+V).

3. 다시 소스를 누르면 영상이 대충 올라간 게 보입니다.

가끔 영상 아래에 글을 쓰려는데 안 써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소스부분의 마지막 뒤에 <★br /> 이라고 써주시면 돼요.(별은 빼고)

해보시고 안 되면 다시 문의해 주세요~~
 

 

 

1. 동영상 소스 복사해오기 

 

1-1 유투브

 

유트브 사이트에 가면 왼편이 영상이고 그 오른편에 올린 사람, 파일 주소 등 여러 정보가 있죠. 그 중


 

 

URL 말고 소스 부분의 <★object 로 시작하는 걸 클릭하고 복사하세요. (★은 편의상 넣었으니 없다고 생각하세요)
 

유투브 사이트가 아니라 블로그나 까페에서 본 동영상을 퍼올 땐

 

동그란 부분을 누르고 네모난 부분의 <★object 로 시작하는 걸 클릭하고 복사하세요.

 

진보불로그에는 브라우저에 따라 object로 된 영상은 안 보일 수 있어서, object 말고 embed로 퍼오는 게 더 좋아요. 복사한 내용 중 object가 두 번 나오는데요, 맨앞에 <★object height="344" width="425">(숫자는 다를 수 있음)  라고 써있는 부분과 맨뒤에 라고 써있는 부분을 삭제해 주세요. 이 때 반드시 꺽쇠(< , >)도 삭제하셔야 해요. 자신 없으시면 그냥 놔두시고...;

 

 

 

1-2. 다음 플레이어

 

퍼가기 -> EMBED -> 복사하기 하시면 됩니당.

 

1-3 기타 등등

 

대체로 퍼가기를 누르고, HTML형식의 소스를 복사해 오는 것은 동일해요. object로 시작되거나 embed로 시작되는 것을 퍼오는 거지요.

 

 

2. 블로그에 넣기



"쓰기"를 누르면 글쓰기창 위에 회색 편집기 부분 맨 처음에 "소스"라고 있죠. 소스를 한 번 클릭하시고요, 글쓰기창에 1번에서 복사한 내용을 붙여넣으세요(오른쪽 마우스 클릭해서 선택하거나 키보드에서 Ctrl+V).



3. 다시 소스를 누르면 영상이 올라간 게 보입니다.

가끔 영상 아래에 글을 쓰려는데 안 써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소스부분의 마지막 뒤에 " <★br />" 이라고 써주시면 돼요.(별은 빼고)
 

 


동영상 많이 많이 올리시라능...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라크로스

강혁이가 곧 7학년이 된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지금 7학년에 다니고 있었겠지만

여기는 가을에야 새 학기가 시작되니까...

 

조금씩 내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보통 여기는 빠르면 5학년부터, 적어도 6학년에는  중학생이라는 이름이 붙는데,

강혁이가 다니는 학교는 7학년이 되어서야 중학생이 된다.

중학생이 되면 바뀌는 게 많아서 6학년을 그걸 준비하라고 나름대로 바쁘다.

 

얼마전에는 초등학교에서 올라가는 애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coffee 마시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고

어제는 전체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학교에서 체육시간에 뭘 할 건지 정해달라는 편지가 왔다.

얘네들 체육시간은 가을, 겨울, 봄으로 나눠져서 각 시기마다 운동하나를 정해서 한다.

강혁이는 올해는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

봄에는 라크로스와 테니스를 선택해서 하고 있다.

내년에도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를 하겠다고 하고,

봄에는 crew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전 강혁이가

"엄마 저 봄에 라크로스를 할래요." 이런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라크로스가 재미있나 보군 하고 생각하고,

오늘 아침에 왜 라크로스로 바꾸려고 하는지 물어봤다.

 

이유인즉은!

라크로스를 하려면 헬멧과 장갑이 필요한데,

바로 지난주에 거금을 주고 그 두가지를 샀다.

(진짜 거금... 헬멧만도 100불이 넘었다.ㅠㅠ)

그런데 Alas! 라크로스는 이번주로 끝난다는 거다.

강혁이는 처음에는 헬멧을 학교에서 주는줄 알고 있어서 준비를 안해갔다가,

나중에 필요한 줄 알게되어 사달라고 했으나.

우리가 바로 사주지를 못해서

결국 마지막 주에만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강혁이도 마지막주인지는 몰랐다. 알았으면 그냥 버텼을 것을...)

 

그렇게 거금을 주고 어렵게 산 헬멧을

(조금이라도 싼 거 사느라고 가게 네 군데를 들렀음)

한 주밖에 못 사용하고 만다고 생각하니 강혁이가 좀 미안했나 보다.

그래서 그 헬멧을 쓰기 위해서 내년에 다시 하겠다고 한 것이다.

내년에는 머리도 자라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것이 "반.납.하.자"는 것이다.

여기는 보통 산지 한달안이면 반납이 되니까...

내가 헬멧은 반납할 수 있는데 그래도 라크로스 할래 하고 물으니,

그럼 crew를 하겠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he Gettysburg Address

뜬금 없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외에

전체 연설이 어떻게 되는 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연설이 상당히 짧군.

짧은 연설이 가장 좋은 연설이라는 걸 아는구만...

그리고 전쟁중의 연설이라 역시 전쟁을 미화하고 있군...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한 말은 금방 잊혀지겠지만,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군인의 행위는 영원히 안 잊혀질거다" 이랬지만,

 

사실 링컨이 한 말만 안 잊혀지고 있다...



Gettysburg, Pennsylvania
November 19, 1863

 

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 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 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that nation might live. 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But, in a larger sense, we can not dedicate -- we can not consecrate -- we can not hallow -- this ground.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 -- 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 -- 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 -- 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 --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강혁이 연극 공연 (4/18/2006)

어제는 강혁이 학교에서 연극 공연이 있었다.

여기와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진짜 남 보여주는 거 신경 많이 안 쓴다는 거다.

물론 나름 신경 안 쓰는 건 아니겠지만

그냥 배운만큼, 연습한만큼만 보여준다.

 

작년부턴가 드라마가 학과목 중의 하나로 들어가 있어서

드라마 시간에 배운 걸 발표하는 것.

6학년이 전부 세 반이니까 연극 세 개를 발표했다.

 



강혁이네 반에서 한 건

Princess and Princess 쯤 되는 것 같다.

강혁이는 무슨 군인으로 나왔다.

독일군 철모같은 걸 쓰고 무슨 갑옷같은 걸 입고 나왔는데, 너무 귀여웠음

엄청 수줍은 앤데 그래도 뭐라뭐라 말도 하더군

그리고 강혁이 반에 캐롤린이라는 한국 여자애가 있는데

아주 당차더군...

 

끝나고 와서 못했다고 하길래 아니 잘했다고 해 줬더니,

한 페이지를 완전히 빼먹었단다. 물론 강혁이가 빼먹은 건 아니고 다른 애가

그래서 다들 어어 하면서도 할 수 없이 그냥 갔다고.

 

그나저나 나는 잘 못알아 듣겠더라 ㅠ.

집에 와서 물어봤다. 근데 내용이 뭐냐?

중간에 공주가 바뀌었는데, 그걸 몰라서 어리둥절

(아마도 여러 사람에게 공주가 될 기회를 주려고 했고,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비중을 주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 같음)

 

사진도 찍었는데, 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올리겠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