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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일하고 있는Channing Laboratory의 Respiratory Epidemiology group의 Director인
Scott Weiss의 60회 생일파티에 갔다.
얼마전에 email을 받은 것도 같긴 한데 그렇다고 갈 생각은 없었는데…
Roz의 비서가 오더니 너 거기 안가냐? 거기 가서 얼굴이라도 내밀어야 좋지 않겠냐
하는 바람에 갔다.
이 사람, Harvard와 인연맺은지는 34년, Channing에서 일한지는 30년이란다.
스포츠광이라고 뭔가 스포츠 스타 자서전쯤 되는 책 (멀리 있어서 잘 못 받음) 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그전에 Channing의 장이었던 Frank Speizer가 멀리서 선물을 보내왔다.
T 셔츠였는데, 사실 거기 써있는 문구가 맘에 와 닿아서 이걸 쓰는 것이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뭐 이런 거 비슷했던 것 같다.
It took 60 years that you look this good.
뭐라고 번역해야 하나
직역하자면 네가 이렇게 근사하게 보이게 되는데 60년 걸렸다 라는 거지만
그것보다는 60년이 되어도 이렇게 근사하다 뭐 이렇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어쨋든 좋은 얘기다.
나도 멀지 않았는데, 60살이 되어도 이 사람처럼 근사해지지는 않을 것 같고…
이 사람 뭐라고 한말씀 하셨는데
벌써 다 잊어버렸다. ㅠ.ㅠ
기억에 남는 건, 지난 2주전쯤에 자기 CV를 정리하면서 보니
자기 이름이 들어간 논문이 500개더라는 것과
자기가Frank Speizer에게서 1996년에 이 과를 넘겨받았을 때는
교수가 6명, Grant에서 받는 Direct cost가 1.6 million이었는데,
지금은 교수만 25명, Direct cost가 60 million 이라는…
엄청 성공한 사람이지…
걸어오면서 내 논문이 지금은 몇개고 앞으로 몇개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며칠 전에도 이사람 얘기를 들었었는데,
실패해 보아야 성공할 수 있다 뭐 그런 얘기…
자기가 아는 천재 얘길 하면서…
누군지 이름은 잊었지만, 그 사람 진짜 천재라면서, 한 번도 실패해본적이 없었는데
Grant를 내도 다 쉽게 받았었고, 뭘 해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그런데 얼마전에 를 냈는데 리젝트를 당했단다.
이사람 엄청 화내면서 다시 제출하기를 거부했다는…
그래서 결국Harvard를 그만두고 어딘가 후진 데로 갔다는 얘기.
좀 젊었을 때 실패해보고 적응해보았어야 했었다는 얘기.
그에 비하면 자기는 엄청 못했었다는 얘기… 자주 한다.
자기 Mentor는 맨날Frank Speizer한테 가서 자기 너무 못한다고 불평했었고.
Grant 처음 냈을 때는 점수 엄청 형편없이 나와서
이 사람은 그냥 진료나 하지 연구자로서는 성공하기 어렵겠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고.
이사람 말도 좀 더듬는다…
그렇지만 자기는 솔직하게 자기 얘기 다 하고 한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자기같은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 뭐 그런 얘기도 하고…
어쨋는 이런 모임은 Fear-generating meet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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