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느 별에서 왔니

 | TVist
2006/11/07 14:43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방송 : MBC (2006년 3월 13일~2006년 5월 2일 방송종료)
제작진 : 표민수 연출, 정유경 극본

 

 

1.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드라마 왕국 MBC의 추락한 자존심을 만회했지만 태작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더구나 표민수의 네임밸류를 감안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그건 표민수의 주문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하는 김래원의 둔중한 연기력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표민수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극본은 진구하고 부실하며 서툴다.

 



 

2. 이 태작을 끌고가는 유일한 힘은 정려원으로부터 나온다. 그녀의 탈태와 환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 달콤한 스파이에서 남상미가 보여줬던 그것보다 더욱 진폭이 크고 파장이 길다. 그녀로 말미암아 김복실은 이 드라마의 유일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가 된다. 이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표민수 때문도, 김래원 때문도, 작가 때문도 아닌, 김복실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점을 기초로 최루적 신파가 가능하다. 인물에의 몰입 없이 어떠한 신파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 MBC의 드라마가 올드하다는 건 여전히 한국의 전통적 소재-도농, 계층갈등, 가족 내 다종의 갈등 등-를 브라운관으로 끌어오는 점도 한몫한다. 나는 그것이 MBC의 미덕이라 생각하지만, 더이상 그 소재들을 새롭게 다뤄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왕국의 종묘와 사직이 보전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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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14:43 2006/11/07 14:43
글쓴이 남십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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