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일보 오늘의 1면 탑 기사 헤드라인은 <"내가 몸통이다!" 깃털의 자백>이다.
동아일보 역시 관련 기사를 1면 탑 기사로 올렸다.
기사는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얘기다.
MB정권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자료 폐기 및 돈 전달이
자신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인정한 어제 기자회견을 다룬 건데,
조중동도 거세게 청와대를 '까고' 있다.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면서 말이다.
청와대를 주저 앉힐 기세다.
MB한테 모든 걸 덮어 씌우면서 "쟤가 몸통이다!" 하는 것 같기도 하다.
2. 깃털도 많고 몸통도 많은 세상.
헤드라인만 놓고 보면 여러 사람이 떠오른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쟤가 몸통이다!"라며 자신의 보좌관들을 지목했다.
그들도 기자들 앞에 나와 "내가 몸통이다!"라고 자인할까?
3. 그런데... 좀 엇나가자면... 깃털 하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저런 어마어마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깃털이라면,
나는 뭘까? 내 이웃들은 뭘까?
날갯짓 한번에 이리저리 날리는 흙먼지일까?
황사가 곧 온다는데, 더디고 더디다.
확~ 덮어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