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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5일의 친구

 

-1. Mr. 채

 

 

 

 0. Mr. 김

 

 

 

 1. Mr. 고

 

 

 

 2. Mr. 정

 

 

 

 3. 그리고 곱창

 

 

 

10^6.  시간이 지나면서

            제각기 다른 이유로 만난 친구가 뒤섞이기 시작한다.

            서로 어떻게 만났는지는 보다는, 무엇을 함께하는지가 중요할테다.

            이때 빠지지 않는 건 소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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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그리고 읽을 혹은 전혀 안읽을지도 모를 책 #6

 

-1. 2007년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문학전집(1~100권까지만)이란걸 뭉칫돈을 들여 샀다. 

 0.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의 시간을 그만 던져버리겠다는 심정이 더 컸을테지만,

     그리 많지 않은 100권중에서도 순서를 정해야 하는 수고는 남아 있다.

 1. 물론 다 읽을 생각은 꿈에도 없다.

 2. 환장할 정도의 하늘색에, 정수리가 /겁나/ 민망하다.

 3. 옆구리를 휘감고 놓질 않는 바람이 좋은 계절에,

 10^6.  책읽기는 무슨?

 

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45]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민음사, 2001/03

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97]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가르시아 마르케스, 민음사, 2004/02

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72] 구운몽, 김만중, 민음사,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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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민음사,  2000/11] 를 미친듯이 읽어내려가다.

희곡과 산울림 소극장에서의 연극의 기억이 겹치는.

 

(상략)

 

  포조 (버럭 화를 내며) 그놈의 시간 얘기를 자꾸 꺼내서 사람을 괴롭히지 좀 말아요! 말끝마다 언제 언제 하고 물어대다니! 당신, 정신 나간 사람 아니야? 그냥 어느 날이라고만 하면 됐지, 여느 날과 같은 어느 날 저놈은 벙어리가 되고 난 장님이 된 거요. 그리고 어느 날엔가는 우리는 귀머거리가 될 테고. 어느 날 우리는 태어났고, 어느날 우리는 죽을 거요. 어느 같은 날 같은 순간에 말이오. 그만하면 된 것 아니냔 말이오? (더욱 침착해지며) 여자들은 무덤 위에 걸터앉아 아이를 낳는 거지. 해가 잠깐 비추다간 곧 다시 밤이 오는 거요. (그는 끈을 잡아당긴다) 앞으로!

 

(중략)

 

침묵.

 

  에스트라공 정말 내일 또 와야 하니?

  블라디미르 그래.

  에스트라공 그럼 내일은 튼튼한 끈을 가지고 오자.

  블라디미르 그래.

  에스트라공 디디.

  블라디미르 왜?

  에스트라공 이 지랄은 이제 더는 못하겠다.

  블라디미르 다들 하는 소리지.

  에스트라공 우리 헤어지는 게 어떨까?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

  블라디미르 내일 목이나 매자. (사이) 고도가 안 오면 말야.

  에스트라공 만일 온다면?

  블라디미르 그럼 살게 되는 거지.

 

블라디미르가 모자를 벗는다. 럭키의 모자다. 그는 모자 안을 들여다보고 손을 넣어보고 흔들어본 다음 다시 쓴다.

 

  에스트라공 그럼 갈까?

  블라디미르 바지나 추켜올려.

  에스트라공 뭐라고?

  블라디미르 바지나 추켜올리라고.

  에스트라공 바지를 벗으라고?

  블라디미르 추 -- 켜 -- 올리라니까.

  에스트라공 참 그렇구나.

 

그는 바지를 추켜올린다. 침묵.

 

  블라디미르 그럼 갈까?

  에스트라공 가자.

 

둘은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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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그리고 읽을 혹은 전혀 안읽을 지도 모를 책 #5

 

추위가 한풀 꺽인 틈을 타서, 다시 몇권을 책을 들었다.

스키장 슬로프는 누런 흙을 드러낼 차비를 하고 있으며, 개나리 꽃봉오리가 꿈틀거린다. 

시즌 막바지에 너무도 따뜻했던 겨울에 야속함이 없는 건 아니지만 :(

계절의 변화는, 몸이 울렁이게 한다.

 

가.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김경태, 멘토르, 2006/06

나. iCon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제프리 영/윌리엄 사이먼, 민음사, 2005/08

다. 전체주의의 기원 1, 한나 아렌트, 민음사, 2006/12

라. [DVD] 로미오와 줄리엣(1968), 프랑코 제페렐리, 2004/05

마. 현대시작법, 오규원, 문학과지성사, 1991/03

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 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민음사, 2000/10

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민음사, 1999/03

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2002/01

자. M.C.Escher : Portfolio, 마로니에북스,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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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금산, 이성복, 문학과지성 시인선 52]를 보다가

 

-1.

/*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강이 하늘로 흐를 때,

명절 떡쌀에 햇살이 부서질 때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흐르는 안개가 아마포처럼 몸에 감길 때,

짐 실은 말 뒷다리가 사람 다리보다 아름다울 때

삶이 가엾다면 우린 거기

묶일 수밖에 없다

*/

 

0.

를 읽고나니,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너무 슬퍼 통곡(?)하고 싶다는 충동이 울렁거린다.

존재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오늘(The present)이 허망하게

흘러가는 것을 도대체 어찌한단 말인가?

 

1.

삶의 목적와 그 방향에 대한 고민, 이것은 아주 오래된 기억에만 몰래 감춰져 있어,

획기적인 변화에 따른 충격과 취중이 아니라면 좀처럼 튀어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10^6.

그리고

나는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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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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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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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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