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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3

2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3/04
    Pinks(2)
    레니
  2. 2005/03/03
    I'm linked with you(2)
    레니
  3. 2005/03/02
    Ghost in the Shell - Stand Alone Complex(8)
    레니

Pinks

Salvador Dali, Femme à tête de roses, 1935

 

지평선까지 뻗은 선이 좋아

 


♪ 롤러코스터 - 비오는 이른새벽 자장가 ♪



카테고리 분류까지 새로 정하면서

일단 리뉴얼이 끝났다.

 

박스 색깔에 불만을 표시하는 일군의 무리-_-가 있었으나

자꾸 보다보면 익숙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_-

 

리뉴얼을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PHP를 만졌는데

뭔가 기분이 새롭더군.

이전에는 쌀벌레-_-같이 징그럽게 보이던 노란색 $표시마저

약간은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구.ㅎㅎ

기능 추가에 대한 필요성-_-도 느낄 수 있고 말야.

 

...이젠 이런 영양가 없는 포스트도 좀 줄여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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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inked with you

2005년 1월 19일에 작성한 포스트를 보완했습니다.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블로깅의 목적부터 시작해서 디잔, 스탈 등 참 다양하다는 걸 느낀다.

이 중에서 남들이야 보든말든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내는 블로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기하게 보인다.

 

난 블로깅의 목적 중 하나를

"링크"되는 것이고 "참조"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굳이 바라바시의 책 "링크"에 나오는 "허브"와 "커넥터"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NeoScrum님의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보다 많은 노드와 접점을 맺고 싶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싶다는

원인모를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법 문제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크로울러가 방문했을때 매몰차게 문전박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대를 베풀었을지도-_-

 

이런 링크에 대한 욕망-_-을 대변해 주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해 보면 한편 재미있기도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

 

PageRank

 - 구글 툴바를 설치하면 툴바에서 PageRank를 볼 수 있다. 랭크를 정하는 방법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군. 기억났다-_- 참으로 재수없게도 구글 페이지의 랭크는 무려 8이다! (쳇 잘났군)

 

OrganicHTML(정보제공 : 달군)

 - URL로 피는 꽃이라네. 논의-_- 결과 HTML의 전체 배색에 따라 꽃의 색깔이 정해지고, 참조도(?)에 따라 날아다니는 파리-_-의 개수가 결정되는 듯.

 

TouchGraph GoogleBrowser(from happyalo님)

 - 구글의 크로울러가 지나간 길을 연결해 지도로 만든 것인 듯. 링크의 가치를 재발견한 친구들이 구글이니 뭔가 의미가 있어 보이기도. 자바로 제작된 것이라서 자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볼 수 있다.

 

 

덧. 사전을 디벼보니 link는 명사일 뿐 동사로 사용되지 않는다. interlink가 동사인데... 왠지 link도 동사처럼 쓰일 것 같아.

 

덧2. 공개된 최근 포스트의 제목이 세 개 연속으로 영어로군. 우연의 일치인 듯 한데 뭔가 재수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길. :) "난 너와(혹은 너희들과) 연결되어 있어"는 왠지 구려보이잖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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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n the Shell - Stand Alone Complex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나 속편으로 나오는 영화가 흔히 그렇듯이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은 언제나 원작과 비교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다.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극장판이 원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TV판으로 나온 "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이후 "SAC")는

(뭔가 부당해 보이지만)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한데 극장판 "공각기동대"는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가 원작이라

시로 마사무네가 "SAC"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재해석된 작품과 비교되게 된 셈인데,

극장판 "공각기동대"의 지나치게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 때문에

시로 마사무네의 팬들에게 따돌림-_-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뭔가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하다.

 

오시이 마모루가 재해석한 세계는

감정과 인간성 등이 배제된 매우 건조하고 차가우며

동시에 자신의 기억조차 신뢰할 수 없는 암울한 분위기임에 비해

시로 마사무네는 이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정보화에 대해 오시이 마모루와 조금 다른 문제를 제기한다.



사실 처음 "SAC"를 봤을 때에 나 역시 원인모를 반감이 들었었는데

(마치 "건담 SEED"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하다)

아마도 극장판 "공각기동대"를 기준으로 작품을 보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캐릭터들에 있다.

 

극장판에서는 중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쿠사나기 "소령"이

"SAC"에서는 여성성(성별분할적인 단어지만 적당한 단어가 없군)이 상당히 강조되어 나온다.

복장, 억양 등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러하고

후반부에 잠깐 나오는 바트와의 야릇한 분위기(허억-_-) 등

'이건 내가 알던 쿠사나기가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일단 옷차림부터 뭐하지 않은가-_-

 

적응안되기는 바트도 마찬가지이다.

극장판 "공각기동대"는 물론이고 거의 주인공급으로 등장하는 "Innocence"에서도

바트는 무겁고 감정이 없으며 건조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SAC"에서의 바트는 여전히 난폭하고 쿠사나기에 대해 희생적인 점은 같지만,

헬스가 취미이고 다치코마("SAC"에 등장하는 AI를 지닌 전차)에게 인기가 좋으며

동료에게 웃음을 지어줄 줄 아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바트에게 이런 웃음은 어울리지 않는다-_- 넌 이런 인간이 아니잖아!!!

 

일단 메인 캐릭터에 실망하고 극장판과는 생소한 분위기 때문에

세 편 정도 보니까 중도포기의 유혹이 닥쳐왔는데

이런 나약한-_- 나를 일으켜 준 것은 다름아닌 다치코마였다.

육중하고 보기에도 쌈 잘하게 생긴 전투용 전차이지만

얘들 하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피식 미소가 나올 정도로 귀엽다!!

특히 본편이 끝나고 마지막에 나오는 "다치코마의 하루"는...

그 자체로 너무 기다려질만큼 귀여움의 결정체-_-라 할 수 있겠다;;;

아 말로는 더 이상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다치코마의 귀여움이란.

 

얘네들이 다치코마. 아아 귀여워~

 

"SAC"의 초반부는 이들이 주축이 되어 사건 중심으로 경쾌하게 전개된다.

그러다 중반부에 나오는 "웃는 남자"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는 일변하여

결국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 주제를 드러내는데,

쿠사나기가 다치코마를 병기로 사용하지 않게 된 사건과 "웃는 남자" 사건은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다치코마는 매일마다 그들의 경험을 "병렬화"하는데

AI를 지닌 로봇으로서 개체화하는 것을 막고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려는 의도를 지닌

일종의 공동 성장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다치코마들이 개성을 지니고 개체화하기 시작했단 점인데

(심지어는 "책을 읽고 사고하는" 다치코마도 나온다)

쿠사나기는 이를 우려하여 다치코마들을 실험실로 돌려보낸다.

 

어떻게 보면 다치코마들은 네트에 접속해 있는 우리들의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어떤 정보를 통해 특정 집단이 같은 판단을 하고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를 두고 "병렬화"된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네트를 통해 경험과 기억이 공유되기도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웃는 남자" 사건은 매우 재미있는 사건인데

"SAC"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건인만큼 간단히 설명하기 힘들다.

다만 "웃는 남자"가 성공하게 된 요소들은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는데

특출나게 뛰어난 해킹 실력과 아이콘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마스코트,

실체가 사라짐으로써 남겨진 신비로움과 가능성,

그리고 이후 활동하게 된 수많은 복제들이 바로 그것이다.

제일 마지막 회에서야 "Stand Alone Complex"라는 말이 대사로 사용되는데

실체가 사라진 상황에서 복제들이 실체처럼 행동하고

그것이 실체로서 받아들여지는 현상에 대해 설명할 때 이 말이 나온다.

이것이 시뮬라크르를 설명하는 건지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어한 부분이 이것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웃는 남자"의 마스코트. 뭔가 있어보인다.

 

결국 "SAC"는 "웃는 남자" 사건의 종결과 더불어 1기가 끝나게 되는데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

결국 잘 만든 애니라는 처음과는 다른 평가를 하게 되었다.

 

2기도 끝났다고 알고 있는데...

DVD를 구입해야 한다는 지름신의 유혹을 어떻게 견뎌야 할 지-_-

 


♪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오프닝 - Inner Unive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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