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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5/30
    월요일이 다가는 소리..(4)
    노란리본
  2. 2005/05/27
    어제밤 꿈얘기(6)
    노란리본
  3. 2005/05/27
    울음 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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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5/24
    으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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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5/1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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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5/05/11
    손목시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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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5/09
    이 가족이 사는 법!(4)
    노란리본
  8. 2005/05/07
    하늘 한번 보고 한박자 쉬어가자(3)
    노란리본
  9. 2005/05/06
    말아먹어도 내가 말아먹는다(4)
    노란리본
  10. 2005/05/05
    어쩌면 변명(3)
    노란리본

월요일이 다가는 소리..

오늘은 자체 폐업

월요일이 벌써 다가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또 끝모를 아쉬움과 벅참에 속이 울렁거리네

에이 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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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꿈얘기

사실 꿈얘기처럼 하기 어려운게 또 없다

이건 앞뒤안맞는건 둘째치더라도

어떨땐 내 입으로 차마 뱉기 어려운 쪽팔린 시츄에이션을 설명해야 될때도 있으니깐

 

각설하고..

원빈이랑 손잡고 대공원놀러가기류의 꿈따위야 잊어도 그만이지만, 

이번 꿈은 잊으면 안될것 같아 기록해둔다

 

 



# 전쟁이 났다.

뒤에서 전경(혹은, 군인)들이 우리 무리를 잡으려고 뒤에서 우루루 몰려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 아부지가 식구들을 앞서 보내고

(일부러)뒤쳐지시는거다.

 

나머지 식구들은 마구 달려

낯익은 어는 교회(여기는 내 꿈에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곳)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내가 아부지를 막 뒤돌아보던 찰라 바로 내 앞에서 도망가고 있던 우리 오빠를 잃게 된다.

 

# 가족을 모두 잃은 상태였는데도 이상하게 내 심정은 아무렇지 않았다. 나머지 식구들이야 서로 알만한 곳에서 헤어졌으니 곧 찾을수있겠지..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러다 어떤 장소(여기가 그 교회인지 아니면 다른 교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거기가 "교회"라는 생각을 했다)에서,

우연히 우리 아부지 같은 사람의 옆 모습이 유리창에 샤샥 비춰지는 거다.

 

나는 너무 반가워 "아빠! 아빠!" 불렀는데 그 분은 점점 멀어져간다, 다급해진 나는 아부지가 알아들을수있게 큰 소리로 내 이름과 동생 이름 등을 번갈아 불러가며 그 분이 걸음을 멈추시기를 바랬다.

그런데 그 분은 들은체도 안하시고 그냥 가던길을 가시는거다.

나는 정말로 전력질주해서 그 분 앞을 딱 가로막아서고 숨을 헉헉거리며 올려다봤는데..

 

처음에 알아보기 힘들긴 했지만, 아빠는 아빠다.

아빠는 아빤데,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한거다.

 

구릿빛 피부가 핏기없는 새하얀 얼굴로 바뀌고,

머리도 빡빡깎으셨고,

게다가 말씀도 똑부러지게 못하고 어버버하시는데다,

싸구려 반팔에 반바지를 입으시고..

 

아빠가 그때 우리랑 헤어지고나서 많이 다치고 수술을 하셨단 얘기를 했던거 같다

그러면서 나를 만나 너무 반갑다며 우신다

나도 막 울었다

엉엉 울었다

 

# 내가 원래 불효막심한데, 특히 최근에 아부지한테는 더.

아무래도 반성좀 하라고 이런 꿈을 꾸게 한거 같다..

 

한 10-15년 후의 아부지를 본거 같아 마음이 찡하다

아침에 눈을 뜨고도 방문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새 더 늙어버렸을 그 분의 얼굴을 보는게 너무 겁나서..

 

# 어제 꿈은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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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뚝.

 

오늘 을지로행을 마지막으로, 사무실 필수선택 업무는 최종 마감!

할수록 점점 늘어만 가던 업무와

멀티플레이어를 강요하던 사람들에 치어 지독한 두통에 시달리던 울음도 뚝.

 

내일 광주로 내려간다

물론 또 기다리는 일이 있겠지만

설마 이렇게 바쁘기야 하겠어

위안하며

 

아, 하지만 또 울수는 있겠구나..

망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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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너무 바쁜데다

일도 내 뜻대로 안풀리고

게다가 아침부터 지독한 두통이다

으앙

이젠 모든게 불만스러워졌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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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저와같이 생사를 가르는 상황은 없어보인다

물론 교묘히 숨겨지고 있을뿐

 

그만을 향하고 있지도 않다

관망하는 나와 감쪽같이 아무것도 모르던 그 모두는

이미 표적이 된다

 

그들의 총구는 이제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이제 막 태어나

도덕적 책임조차 알지못하던 아기였음에

비겁한 안도를 쉬며

 

광주에서

여기 5월 영령들에게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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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특히 오늘같은 날 더욱 그러한데

 

왁자지껄 여러명에 둘러쌓여있지만

내 온주위를 딱 막아버린 진공 유리벽에 갇혀

아무 소리 아무 제스쳐도 취할 수 없는

이미 눈깜빡하기도 너무너무 귀찮아져버린

의욕상실이 되버린데다

근원모를 외로움마저

순식간에 내 나머지 감정들을 모두 삼켜버릴만큼의 강도로 밀어닥쳐

온전한 그로기 상태에 빠지게 되었을때

 

가만히 왼쪽 손목을 귀에 갖다대고

짤깍짤깍

소리를 듣는다

 

짤깍짤깍 짤깍짤깍..

그래

니가 가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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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이 사는 법!

 

‘정상적인 가족’을 이루고 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단, 아버지 어머지 자식이라는 이 삼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결원이 생겨서는 안되고, 이들은 모두 믿음직한 가장․인자한 가정주부로써의 역할에 충실해야하니 말이다. 게다가 지루한 이 공식은 tv드라마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입되어 도무지 새로운 공식으로 대체될 가망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여기 조금 낯선 모습의 ‘가족’이 있다. 물론, 이들은 가족행세를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가족이라는 개념이 타인들의 시선에 의해 규정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집단은 분명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 될게다.

아무튼 이들은 구성부터 매우 특이한데, 냉소적인 어머니(프란체스카), 무능력한 아버지(두일), 버르장머리없는 아이들(켠, 소피아)에 철없는 이모(엘리자베스)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이 이렇다보니 그들이 벌이는 시츄에이션 또한 평범할 수 없는 법.


한달만에 집으로 돌아온 두일을 보고 놀란 가족들, 모두 벌떡 일어나 울먹이던 순간. 정작 두일의 한 마디. “이게 왠 당황스런 시츄에이션?”

낭비벽 심한 엘리자베스가 월급을 몽땅 옷값으로 날리자 길길이 날뛰던 두일, 이내 엘리자베스를 다독이고 가족들 모두 눈물 그렁그렁하던 바로 그 때. 프란체스카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화목한 분위기.. 정말 싫어!”


‘가족'은 애초부터 서로의 입맞에 딱 들어맞게 구성된 집단이 아니기에 서로 못마땅해하고 자주 삐걱거릴수밖에 없다.

비록, 사랑이라는 필연적 요소로 결합된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수십년의 세월속에서 그들의 관계는 대체로 재정립되고, 더군다나 부모와 자식간은 온전히 우연적인 관계 아니던가!

이렇듯 가족이 강한 우연적 요소로 결합된 집단이라는 발칙한 얘기는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며, 그래서 가족대화합의 공식을 깨는 프란체스카의 가족이 현실에 더욱 가까운 것도 슬프지만 진실이다.


하지만, 프란체스카식 ‘현실적인 가족’ 속에 완벽히 부정적인 냉소만이 존재하는가?

“my sweet home" 예찬이 없어도, 여럿의 개인으로 구성된 공동체 속에서 생겨나는 찰나의 온기에는, 비록 순간일지언정 깊은 울림이 있게 마련이다.

백마디의 구라보다 딱 한 번의 진실된 눈맞춤이 더욱 인간적이고 진지할때가 있지 않던가.


<안녕, 프란체스카>의 또 한가지 미덕은, 이상적인 가족의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은유의 공간을 확장시켜 기존의 가족공동체 속에서 터부시되어왔던 주제에 대해 더 많은 자유를 허락한다는 점이다.

애정결핍인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동성애코드를 부여하고, 터프함과 다정다감이라는 고정된 부모의 성역할을 전도시키며, 나이순으로 치면 할머니뻘 되는 뱀파이어를 막내딸로 설정함으로써 권위적인 사회를 비웃는다.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을 벗어남으로써, 더욱 다양한 화제를 공유할 수 있는 ‘활기차고 자유로운 공간으로서의 가족’이 새롭게 창출되는 것이다.


얘기가 좀 장황해졌다.

결국, 기존 드라마속 화목한 가족은 허구이고, 오히려 파편화된 개인들의 집합체로서의 가족이 더욱 활기찰수있단 얘기였다.

.

.

사실, 이런 확장된 해석은 둘째치고라도...

<안녕, 프란체스카>는 너무 웃긴 드라마다!

제작진이 학습시키는 유머의 체득시간은 그 어떤 코미디프로보다 훨씬 빠를 정도니까.

프란체스카식 말투로 “토할만큼 재밌는” 이 드라마를 보고 깔깔거리기 위해 나는 오늘도 지루한 월요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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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먹어도 내가 말아먹는다


 

두산 홍성흔 "끝내도 내가 끝내야 했다"
[조이뉴스24 2005-05-05 18:56]

두산 베어스 포수 홍성흔이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어린이날 선물을 안겼다.

홍성흔은 5일 2005 삼성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이 안타로 홍성흔은 지난 4월29일 문학 SK전부터 시작된 5경기 20타수 무안타의 마음 고생을 한 순간에 날려버렸다. 팀을 단독 1위에 올려 놓은 21타수만의 값진 안타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두산 응원석 어린이들과 일반 관중들은 "홍성흔"과 "두산"을 연호했고, 두산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이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홍성흔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그동안 내가 너무 부진해 경기를 말아 먹어도 내가 말아 먹는다, 끝내도 내가 끝낸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그동안 부진했는데 이 안타가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대타가 나올 줄 알았다. 믿고 내보내주신 김경문 감독님에게 우선 감사한다"며 "그런 만큼 자신감있게 경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홍성흔은 "지금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다"며 "백업 요원도 아프기에 빠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잠실=강필주 기자



히야,

9회말 극적 역전!

역시, 홍성흔이다. "끝내도 내가 끝낸다, 말아먹어도 내가 말아먹는다"

 

사실,

사진은 5일이 아니라, 3일 LG와의 첫날 야간경기때 찍었던 것 ㅎㅎ

이 날도 6:5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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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변명

나는 몇 번 안 본 사람과도 금방 친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얘기도 잘 들어주는 편이다. 하지만, 금방 친해지는 것과 깊이있게 친해지는 것 사이의 간극은 분명 존재한다. 여기에는 일정한 시간과 공유할수있는 일정량의 추억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이러한 설명을 해줄수는 없다. 내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그들도 나의 이런 성격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설명을 아주 안하는것도 아니다. 내딴에는 그 비슷한 류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건 오로지 상대방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걸 무시하거나 혹은, 이해못한다면 이제 그건 내 손에서 벗어난 일이 되는 것이다. 이미 그건 오해도 개뿔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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