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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사랑하기
... 놀랍게도 이것이 비평의 첫번째 조건!
괜찮다 괜찮다,
그러고 있지만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요
정말, 괜찮은거겠죠..?
정말 필요하다는 현실이 목전에 닥쳐버린
도장을 찾기 위해 온 방안을 뒤지다 뒤지다
결국 이여사께 이실직고하고 구원을 얻으려던 찰나
이여사께서는 홀연히 사라지더니
그녀의 비밀 보따리를 들고 나타나신다
아차차, 하도 잊어버리니깐 작년 언제쯤 아예 그걸 이여사께 맡겨두었던듯 한데
그새 또 잊어버리고선..
완전 뒤집어놓은 책상 잡동사니들 앞에서
이제 막 이사짐 풀어놓은 사람마냥 망연자실.
게다가 삼일전엔
중요한 노트 하나가 없어진거다
일기장 정도의 비밀얘기는 아니더라도
책을 읽다 생각난 아이디어며 마음에 드는 문장,
혹은 불어책을 읽다 찾아본 단어들을 정리해둔 노트인데
감쪽같이 사라진거다.
전날 저녁 사무실에서 실종사실을 알게 되어 또 열심히 책상을 엎는다, 하지만 없다..
명탐정 코난씨께서 짜잔- 하고 나타나줄리 없어
결국 퇴근하자마자 방을 샅샅이 뒤졌으나 여전히 나타나주시지 않아
대략난감인채로 다음날 출근.
출근길, 동생의 문자
"내 가방 속에 들어있는 스프링노트 찾아가라"
휴-
물건이야 그나마 나중에 찾을 수도 있고
또 주변 사람들 도움으로 대부분 되찾곤 하는데
정말 곤란한건,
사람들과의 약속을 잊어버린다는거 -_-;;
최근 가장 흔한 씨나리오는 이거다.
간만에 일찍 퇴근한다고 좋아라하며 짐 챙기고 있는 찰나,
선배의 문자,
"또 늦냐"
헉-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적어둔다.
꼼꼼하게 다이어리를.
적고, 또 적는다.
아- 건망증이여-
줄거리는 간단하다
구성 또한 이런류의 영화가 가져주어야 하는 미덕에 충실하다
감정선은 잔잔히 흐르지만 마침표까지 끌고가는 추진력이 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중요한건
학생 각각의 캐럭터와
대머리아저씨의 연기(surveillant 이라고 하는걸 보면, 선생님이라고 하기에도 영;;)
영화종료 후에도 귓가에 뱅뱅도는 아름다운 합창.
대머리아저씨. 인상 굿.
프랑스에서는 알아주는 코미디 배우라 하시네.
합창중 쏠로파트를 맏으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모항주군.
아힝, 넘흐 귀엽자나~ >.<
아들닮아 알흠다우신 모항주군 어머니와 러브라인 형성..
... 되려다가 대머리아저씨가 헛물켜는 사이 남자친구가 생겨버리셨다는거-_-;;
아쉬운건, 사진 맨앞 가운데 있는 제일 쪼그만 꼬마, 페피노의 사진이 없다는거.
특히, 기억에 남는, 대머리아저씨와 전쟁고아 페피노와의 첫 만남.
qu'est-ce que tu fait la? 너 뭐하니
j'attends samdi 토요일을 기다려요
외롭고 지친 이들의 과제는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교과서가 아니라는 사실.
그들이 원하는건 술 담배를 공모할 친구와
현실도피를 도와주는 비밀의 악보.
그 뿐.
드라이한 일상을 사시는 블로거라면, 강추!
찰나의 거장, 앙리까띠에브레송의
사진집을 보다가 깜짝.
마티스씨를 찍은게 있었는데,
어머나 이게 왠일!
이, 사람 좋아 보이는 펑퍼짐한 아저씨가, 정녕..
대담한 색채와 도발적 구성으로 야수파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분이란 말인가.
예리한 눈빛, 날카로운 눈매가 너무나 당연해
그의 외모를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나로써는 적잖이 충격.
동시에 그의 작품이 지상으로 성큼 내려온듯 행복한 발견.
내가 확신하는 그 모든 사안의 원형과 가치는
그대로 정말 진실인 것인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개미만한 사건으로 또 하나 배워간 날.
피노체트씨 끝내 돌아가시다.
5천의 군중이 거리로 나와 "la libération du Chili" 칠레의 해방을 외쳤고 또 경찰몇은 어택당했다는데, 허허.
가족들을 보면 역시 안타까;;;
La dépouille de l'ancien dictateur chilien, Augusto Pinochet, exposée à l'Académie militaire de Santiago le 11 décembre 2006
© AFP Martin Bernetti
Violences le 10 décembre 2006 à Santiago après l'annonce de la mort de Pinochet
© AFP
Le fils cadet de Pinochet Marco Antonio (g), accompagnée d'une de ses filles, auprès du cercueil de son père à Santiago le 11 décembre 2006
© AFP Martin Bernetti
# 호두과자
입장휴게소는
팥이 잔뜩 들은데 반해
호두덩어리는 네개에 한개 꼴로밖에 안들어있는 수준.
팥이 너무 많이 들었다 불평하고 있는데
식으면 팥 많이 들은게 훨씬 훌륭한 맛을 낸다, 는 일행중 하나의 설명.
호오- 정말인가?
마침 몇 개 남은 호두과자 봉지를 쇼파 위에 팽겨쳐두고는 맛을 실험해봐야지, 하고선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온 사이
봉지째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호두과자 -_-
식은 맛을 제대로 보지 못한 까닭에
70점.
# 깨과자
역시, 휴게소의 별미는
청우의 깨과자.
동그랗고 투명한 연필통 같은데 빼빼로처럼 들어있는 이 과자는
양과 가격면에서 무척 훌륭하다.
자다가 때면 아작 하나 먹고, 괜히 머쓱해 옆사람에게 한마디하고
또 졸다 깨면 아작 하나 먹고, 괜히 미안해 운전자에게 한마디하고
그렇게 두어번 하다 보면
어느새 서울.
귀경길의 좋은 벗
100점.
# ABC 쵸코렛
동네 슈퍼 어딜 가도 만날 수 있는 싸구려 쵸코렛되겠다.
주유소에서 받아온게 분명한 이 쵸코렛을
봉지째 털어다가 A B C D... 이렇게 쭈욱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군데군데 비는 이니셜이 있는게 아닌가.
나는 어떻게 해서든 A부터 Z까지 꼭 맞추고 싶은데
군데군데 이빠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좋다
다시 나가 몇 봉지 더 사다가 이걸 완벽하게 맞춰?, 하다가 관뒀다.
그렇게 했는데 딱 하나가 비어버리는 상황
그건 상상만으로도 매우 끔찍하므로.
그저 군데군데 재채기할 공간을 남긴채
엉성한채 미완인채 그대로 두는게 낫겠다 싶었다.
미완인채 남겨진 모든 존재의 가치를 위해
이또한 100점.
급한 출근길에
로션뚜껑이 떨어져 허리를 살짝 굽힌 순간
속에서 울컥 한다
서러웠던게지
감정은 이렇게 조금씩 잘라 소화되는가 보다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라면
기꺼이 그리하여야 하겠지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나는 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결코 잊은적 없었다
늘 진심이었으며
그 진심의 반도 표현할 수 없음이 가장 안타까웠다
라고 이제 여기 중간 페이지쯤 어딘가에 조그만 마침표를 찍는다.
- you've got everything except one thing, madness. and man needs a little madness, or else..
- or else?
- he never dares cut the rope and b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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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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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난데. 내가 누군줄 알아? 전화한 날 추운 거리에서 전화기 붙잡고 전화했다는 느낌 받았는데. 맞아?부가 정보
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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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뜨의 줄임말?따뜻한 방에서 전화한건데, 마음 황량하기로는 추운 거리에서 전화기 붙잡고 동동거린거나 다름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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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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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놀랍고 마음에 와닿아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