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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British Airways, BA) 파업: 국제연대의 다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영국항공(British Airways, BA) 파업: 국제연대의 다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By Julie Hyland 24 March 2010

 

대중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이 어떻게 일자리와 임금을 삭감하고, 긴축을 강요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영국 항공사에 대한 논란이 답을 줄 것이다.

 

영국항공 승무원들은 현재의 조건을 파기하려는 항공사의 사도에 대하여 수 차례나 파업에 참가했다. 시장지분을 굳히기 위해 스페인의 이베리아 항공과 합병하기로 한 영국항공은 8,000만 파운드의 절감과 수천개의 일자리를 쪼개려고 하고 있다. 회사의 공격은 작년 11월 장거리 승무원의 수를 마음대로 삭감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영국항공은 신입사원들에 대한 낮은 수준의 새로운 임금 계약을 발표하면서 2년간의 임금동결을 계획했다.

 

30년 이상 근무한 승무원과의 인터뷰한 BBC에 따르면, 현재의 직원들이 승진하려면, 시간당 비행수당은 2.6 파운드의 정액수당만을 받는 새로운 승무에 참여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식사수당이나 잔업이나 장시간 근무 수당은 없다.

 

경영진의 공격은 노동당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고든 브라운 수상은 승무원들의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데이비드 밀리반드 외상은 노동자들의 행동을 유감이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의 파업은 자유민주당과 보수당 그리고 파업파괴자들에 대한 정치적인 뒷받침을 요청하는 토리당의 리더인 데이비드 카메론의 반대에 부딪쳐 왔다.

 

언론 역시 압도적으로 적대적이다. 두 번에 걸친 파업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을 받았음에도, 승무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받아 왔다. 심지어 어떤 시사문제 해설가는 파업을 테러리즘이라고 까지 얘기했다.

 

실질적인 문제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영국항공은 그의 영업상의 파트너들로부터 필수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회사는 지난 주말 3일간의 파업 동안 파업파괴 작전을 개시하기 위해 수백만 파운드를 썼다. 영국항공은 다른 항공사와 전세 항공회사들로부터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포함된 25대의 비행기를 임차하였고,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단거리 항공 서비스의 일부를 영업할 수 있었다.

 

저가 항공사인 Ryanair는 비행기와 승무원, 그리고 유지 및 보험까지 포함하는 포괄임대를 제공하는 회사 중의 하나이다. 비슷한 약정들이 Jet2, Astraeus, Titan, Euro Atlantic, Transavia, Viking 그리고 Arkefly와 같은 저가 항공사들과 맺어졌다. 이베리아 항공은 히드로 공항과 마드리드 공항 간의 운항계획의 지원에 착수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항공산업을 망라하는 노조들의 대응과는 대조적이다.

 

최소한 서류상으로, 연합노조Unite trade union는 영국항공보다 더 확장적인 국제적 협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잠재적으로는 영국항공의 CEO인 윌리 왈시가 꿈꿀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여러 항공사들이 매일 매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바로 그 사람들을 명백하게 대표하는 노동조합들은 전체 항공산업을 멈추고 영국 항공과 다른 항공사들이 최선을 다해 짜놓은 계획들을 망칠 수 있다.

 

이것은 국제적으로 항공 노동자들이 그들의 일자리와 노동조건에 대한 연합 공격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항공사의 전 직원들은 영국항공에서 강요받았던 것과 같은 종류의 공격에 대한 산별 연대행동에 참여해 왔다. 아일란드에서는 Lingus 항공에 고용된 수 백 명의 객실 승무원들이 약식으로 잘렸다.

 

연합노조는 산별 연대행동에 대한 압도적 찬성을 받았던 첫번째 투표의 4일전인 작년 11, 영국항공의 현안에 대한 해외 동료들의 대응을 발표했다. 같은 달 총 조합원이 거의 500만명에 달하고, 154개국의 751개 노조를 포함하는 ITF(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국제운송노동자연맹)의 회의가 개최되었다. 또 다른 토론회는 작년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ETF(European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유럽 운수노조연맹)의 회합과 지난 2월 벨기에에서 열린 ETF 의 객실 승무원 분과의 회합에서 있었다.

 

영국항공 직원들과의 연대행동의 수많은 다짐과 정당성에 대한 지지가 있었다. ITF ETF만이 아니라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동료들과 함께. 호주 운송노조와 독일의 Ver.Di.도 그들의 지원을 표명했다고 전해졌다.

 

이미 공표되었던 영국항공의 첫번째 파업이 진행될 때, 연합노조의 국내 항공 담당자인 스티브 터너는 팀스터(미국트럭노조)의 관료들과 회합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팀스터에서 나온 성명서는 영국항공과의 공정한 계약을 위해 싸우고 있는 연합노조의 형제자매들과의 연대를 다짐했고 전 세계에 있는 ITF 지부들은 승객의 안전과 노동자에 대한 존중을 위해 싸우고 있는 영국항공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그것은 그들이 느끼는 연대의 표현이 어떤 것이든 간에 그들의 역량과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법률의 테두리 내에서인 것을 의미한다. 객실승무원들은 관제사들에서부터 연료주입요원들까지, 그리고 지상 요원과 승무요원 모두로부터 이런 식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리고 그들은 영국항공에 있는 그들의 동지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에 있는 동료들에 대하여 국제적으로 항공노동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지지와 지원이 있었고, 이것은 수많은 노조들에서 나온 다짐들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연합노조와 팀스터 혹은 다른 노조와의 사이에서 무엇이 논의되든 간에, 연대행동은 명백하게 의제로 올라온 것은 아니었다. 영국항공의 경영진이 유럽과 전 세계적인 파업파괴를 조직하고 있을 때, 노조들은 가맹노조들의 국제적인 공동대응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형적으로 애매모호한 언사를 사용하면서, ITF의 항공분과 위원장인 가브리엘 모초는 소속노조들이 영국항공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가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것은 그들이 느끼는 연대를 어떻게 표현하든, 그들의 역량 내에서, 그리고 그들이 사는 나라의 법률의 테두리 내에서라는 뜻이다.

 

그 나라의 법률이란 딴 수작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모든 것은 영국항공의 경영진들이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파업을 아무런 형사적 책임도 지지 않고 파괴하고 있을 때, 노조들은 일자리를 없애는 걸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객실 승무원들은 항공 관제사들부터 연료주입요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상요원은 물론 승무요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로부터 이런 류의 지원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들은 영국항공에 있는 그들의 동료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영국항공은 주말에 그들의 파업파괴 작전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잘 작동할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공항에서 영국항공 비행기를 향한 어떠한 산별 연대행동의 증거도 없다.

 

이번 주 초에 영국 언론들은 프랑스 항공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영국항공의 직원들과의 연대를 위해 주말부터 파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스탈린주의자들이 이끄는 CGT를 포함하는 관련 노조들은 어떠한 동맹파업도 영국에서의 행동과 전적으로 분리되어 행해지고 있고, 프랑스의 문제들에 한정될 것이라는 점을 보증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심할 바 없이 노조관료들은 영국항공의 문제로부터 경쟁우위를 잡으려는 에어 프랑스의 욕구를 이용하여 회사와 거래를 성사시키길 희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노동자계급의 저항을 억압하고 훼방하는 노동조합 관료들의 정책과 국제적으로 조응하고 있는 것이다. 전 지구적 자본의 공격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국제적인 공세의 명백하게 필수적이고 결정적인 발전은, 노동조합에 대한 정치적이고 조직적인 반란을 통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다.

 

출처: http://www.wsws.org/articles/2010/mar2010/bair-m2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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