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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トル)


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トル), 신카이 마코토 감독


초속5센티미터, 벗꽃이 떨어지는 속도. 하지만 그건, 30~40억년을 생각 속에 뛰어넘는 우리들에게도 어쩌면 어떨 때는 너무 빠른 혹은 느린 속도.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같은 작품으로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에 대해서 이 블로그에서도 포스팅한 적이 있다. http://blog.jinbo.net/rudnf/?pid=123)

나름대로 취향을 탈 것같은 이 작품은, 감독의 전작인 단편 애니 <별의 목소리>를 보고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하다.(그래서인지 개봉관도 많지 않다. 상암CGV까지 조조 상영에 맞춰 헐레벌떡 겨우 찾아가서 봤는데, 그나마 '인디상영관'에서 상영중.) 극장에서 <초속5센티미터>를 보더라도, <별의 목소리>는 꼭 미리 보아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길.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영화에 대한 아래 나의 이야기는 아마 다 헛소리로 들릴 공산이 크다.
<별의 목소리>(ほしのこえ)보기

영화는, 초등학교 때만난 타카키와 아카리의 관계를 축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1부),  고등학교(2부), 어른이 된 시기(3부), 세 편의 이야기를 연결한다.
1부 : 벚꽃 무리
2부 : Cosmonaut(우주비행사)
3부 : 초속5센티미터

그러나 이 영화는 청소년기의 감정을 그린 것은 아니다. 주인공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나 어른스럽게 감정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청소년기라는 설정이 작품에 독특한 효과를 주기 위한 하나의 설정일 뿐, 영화는 시간과, 사랑, 그것의 엊갈림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말해준다.
 
감독은 자신이 이미 사용했던 익숙한 소재들을, 다른 공간에서 변주한다. 예를 들어 <별의 목소리>에서 문자메시지라는 소재. 영화들에서, 문자메시지는, 먼 별 어느 곳에서 시간을 지나 수광년을 떨어져서도 달려오거나, 혹은 가까이서 수천번을 보내도 1센티미터도 다가가지 못하거나, 버릇처럼 수신자없이 쓰여지고, 누군가는 그 수신자가 자신이길 바라고.. 그것은 도착하지 않은 편지, 혹은 보내지 않은 편지, 그리고 감정.

이 영화가 독특한 것은, 주인공인 타카키가 나와 같다고 느낄 뿐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인물들, 아카리, 혹은 카나에..들이 어느 장면들에선가 모두 나와 같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건 3부, '초속 5센티미터'에 어른이 된 타카키가 선 상황이.. 오래 찾아오던 것을 어느 새 모르게 놓쳤을 때,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나의 현재와 같다고 느껴서만은 아니다. (그래서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나와 같다고 느낀 것을 설명할 수는 없을 테니까.)
画像

그것은 살면서 누구나 어느 정도는, 어떤 때에는 누구에겐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누구에겐가 어떤 때에는 상처를 입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자신은 그것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혹은 그/녀는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시간은 어긋나고, 그래서 모두 그/녀들 모두는 나와 같은.., 
혹은
타카키처럼 우리 모두는 언젠가 어느 새, 오래 찾아오던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거나 놓치게 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기 때문에.
항상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고 이야기하더라도 너무 늦게.
 
영화의 주제가인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가 흐르는 때가 영화의 클라이막스. 영화와 잘 어울리는 이 노래가 나올 때, 당신도 나처럼 참을 수 없이 눈물이 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도 위안이 된다면,
벗꽃이 초속 5센티미터로 떨어지던 그 철도 건널목, 마지막 장면에서
타카키가 아카리를 다시 마주치지 못했다고 해도,
벗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센티미터라는 것을 아카리가 이야기하는 첫 순간부터 그 장면까지..
그것이 슬프더라도, 여전히
모두 아름답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これ以上 何を失えば 心は許されるの
이 이상 뭘 잃어야 마음을 용서할 수 있을까
どれほどの痛みならば もう一度君に会える
어느정도의 고통이여야 다시 한번 널 만날 수 있을까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아 변하지 말아줘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時間よ
one more time 함께 즐겼던 시간아

食い違うときはいつも 僕が先に折れたね
일이 안 풀릴땐 언제나 내가 먼저 양보했었지
わがままな性格が なおさら愛しくさせた
제멋대로던 성격이 더욱 사랑스러웠어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기억에 다리를 잡혀서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다음 장소를 고를 수 없어

いつでも探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 어딘가 너의 모습을
向かいのホーム 路地裏の窓
맞은편 홈 골목길 창가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願いがもしも叶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혹시라도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네 곁으로
できないことはもう何もない
안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어
全てかけて 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걸 걸고 끌어안아줄거야

さみしさ紛らすだけなら 誰でもいいはずなのに
슬픔을 달랠 뿐이라면 누구라도 좋을텐데
星が落ちそうな夜だから 自分を偽れない
별이 떨어질 듯한 밤이니까 자신을 속이지 못해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아 변하지 말아줘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時間よ
one more time 함께 즐겼던 시간아

いつでも探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 어딘가 너의 모습을
交差点でも 夢の中でも
교차점에서도 꿈 속에서도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혹시라도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네게 보여주고 싶어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 앞으로의 나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 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해"란 말도

夏の思い出がまわる ふいに消えた鼓動
여름의 추억이 맴돌아 갑자기 사라진 고동

いつでも探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 어딘가 너의 모습을
明け方の街 桜木町で
새벽녘 거리 벛꽃나무 마을에서
こんなとこに来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올리가 없는데

願いがもしも叶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혹시라도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네 곁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無い
안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어
全てかけて 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걸 걸고 끌어안아줄거야

いつでも探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かけらを
언제나 찾고 있어 어딘가 너의 조각을
旅先の店 新聞の隅
여행 안내소 신문 모퉁이

こんなとこにあ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혹시라도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네게 보여주고 싶어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 앞으로의 나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 言葉も
말하지 못한 "좋아해"란 말도

いつでも探してしまう どっかに君の笑顔を
언제나 찾게 되버려 어딘가 너의 미소를
急行待ちの 踏み切りあたり
급행열차 대기소 횡단보도 근처

こんなとこに 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命が繰り返すならば 何度も君のもとへ
생이 반복된다면 몇번이고 네 곁으로
欲しいものなど もう何もない
바라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어
君のほかに大切なものなど
너 외에 소중한 것따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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