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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에 다녀오다.

오전 할 일을 마감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기장에 있는 장안사를 다녀왔다.

 

2~3번 다녀왔었지만 장안사의 특징이 떠오르지 않았던지라, 간절곳 가던 길을 돌려 장안사로 갔다.

 

우선, 장안사는 규모가 참 작은 반면,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는지라, 절의 느낌보다는 우스개 소리로 말하자면 해변시장 같았다. 대웅전에서 절 하는 사람들도 복비(맞나?)내고, 절 하고 바로바로 나왔다. 그리고 대웅전 옆에 산신각이 있는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았다. 어쩌면, 장안사 뒤로 사람들이 등산을 많이 다니는지라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는지도. 물론 주말이란 점도.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부처님 앞에 자리잡은 돈 내는 통 이름을,

 

'복밭'이라고 써 두었던 것이다.

 

복밭이라...

 

돈을 내면 복을 받는다는 의미도 아닌 것 같고, 돈을 내어 밭을 일군다?

 

특이한 이름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다른 하나는, 이전에 시리아 갔을 때, 모스크(우리 나라로 치자면 절)에서 이슬람 경전을 조용히 읽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들도 그들의 신(누군지는 모르겠으나)에 대해 극진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지만, 다수 사람들은 모스크에서 조용히 경전을 읽고 공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절에서 경전을 펴 놓고 공부하는 사람은 많이 본 것 같진 않다. 그들에게 이슬람은 종교이자 삶인 반면, 우리에게 불교는 종교이긴 하나 삶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복밭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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