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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모임이 있었다.  공연형식의 모임인데, 끝나고 뒤풀이에 갔다.  

가보니 다 처음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분위기를 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서로간 처음 본사이들로 보여진다.

공연이 끝나고 활동가들은 끝마무리를 하고있고 손님(?)들만 먼저온것이다.

뭐 소개하기도 그렇고,  음식을 주문하기도 그렇고  어색한 분위기가 한참을 지속되었다..

앞에는 얼굴만 아는분이 앉았고 옆에는 장애인분이 앉았다.

그냥 물만 계속 따라 먹고 있는데,  드디어 활동가들이 도착했다.

어색한 분위기는 깨지고 분위기는 활기에 찼다.

서로 소개도 하고, 술잔도 돌고...

나도 평소 안면있는 활동가들과  이야기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옆테이블에  활동가 한분이 언어장애가 있는 분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즐겁게 대화하는모습을  보았다.

앗차...   하며 생각하니 내옆에 앉은 분이 언어장애가 있는 분이다.

말이 이리저리 크게 오가며 서로가 소통하는 상황에서 그분은 거의 배제되어 있었던 것이다.

 

차라리 그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더 나았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데 그리 많은 말이 필요할까? 

많은 말, 빠른 말은 대부분 평화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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