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변화 혹은 발전

어젯밤엔 미루가 유난히 많이 보챘습니다.

재우는 데 좀 고생했죠

 

며칠간의 훈련으로 재우는 데 이제 좀 자신이 붙었었는데

자신감 100%에서 70%쯤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미루는, 간밤에 과음한 아저씨 폼으로 널부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어젯밤엔 보챈 게 아니라 꼬장을 부린거였습니다.

 

어쨌거나 애를 재우는 우리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것 말고 제 개인적으로 발전하고 있는게 꽤 됩니다.

 

남들은 그냥 변한 거라고 할 지도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발전입니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봤습니다.

 

 

1. 반찬 먹는 기준

 

-아주 어릴 때: 엄마가 주는 반찬

 

-초딩 때: 새 반찬, 맛있는 반찬

 

-중딩 이후 꽤 오랫동안: 눈 앞에 보이는 모든 반찬

 

-대학 때 잠시: 그런 거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30살 넘어서: 몸에 좋아 보이는 반찬,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음식점에서 주는 반찬

 

-요새: 남으면 귀찮은 반찬, 상에 몇번 올라와서 빨리 해치워야 하는 반찬

 

 

 

2. 밥 먹는 양

 

-아주 어릴 때: 주는 대로 받아 먹었다

 

-초딩 때: 어른이 더 먹으라면 더 먹었다

 

-중딩 이후 꽤 오랫동안: 실컷 닥치는 대로 먹다

 

-대학  때 잠시: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볼 요량으로 소식이 몸에 좋다고 해서 조금씩 먹기도 했다

 

-30살  넘어서: 먹는 게 밥 밖에 없어서 끼니 때만 되면 열심히 먹다

 

-그 후 한동안: 다시 소식을 하다. 오래 산다고 해서.

 

-요새: 남은 밥 처리하기 귀찮으니까 다 먹는다. 밥통에 남은 밥이 다음 끼니에 두 사람 먹을 양이 안되면 다 꺼내서 먹는다. 혹은 저번 끼니에 남겨놓은 찬밥도 있으면 먹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