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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혹은 발전 2

나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선생님도 발전하고 계십니다.

 

"인제 발톱도 깎을 수 있어~!!"

 

오늘 주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임신 하고 배가 한참 불렀을 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기 발톱을 자기가 못 깎는다는 것이었는데

인제 그게 됩니다. 발전입니다.

 

조금씩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주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아..그리고

생각난 김에 저의 발전에 대해서 몇 가지 더 써야겠습니다.

 

 

1. 밥 짓는 양

 

-아주 어릴 때: 내가 밥 안 지었다

 

-초딩 때: 역시 나는 밥을 안 지었다

 

-중딩 이후 꽤 오랫동안: 집에 가면 언제나 밥이 있었다

 

-대학  때 잠시: 밥을 지었다. 한 달에 두 번 쯤

 

-30살  넘어서: 다시 아예 밥을 안 지었다. 나가서 사 먹으니까

 

-결혼 후: 밥을 지었다. 한 번에 며칠씩 먹을 수 있는 양을.

밥 지어진 지 몇 시간이나 지났는지 표시하는 우리집 밥통은 '99'까지 표시되는데 가끔씩 다시 '1'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둘다 너무 바빴다

 

-임신 후: 임산부한테 오래된 밥 먹일 수 없어서 한 이삼일 먹을 분량만 지었다

 

-요새: 새 밥이 좋아서 한번 할 때 많이 안 한다

 

 

 

2. 밥 먹는 곳

 

-아주 어릴 때: 이 나이에 집에서 안 먹을 수 없다

 

-초딩 때: '아주 어릴 때'나 똑같다. 학교에선 도시락을 먹었다

 

-중딩 이후 꽤 오랫동안: 집 밥 아니면 도시락

 

-대학  때: 학교에서 사 먹고, 밖에서 사 먹었다. 하숙할 때는 물론 하숙집에서 먹기도 했었다. 

 

-30살  넘어서: 사무실 근처 식당 중 사람들이 가는 곳을 따라다녔다

 

-결혼 후: 집에서 하는 밥이 깔끔하고 맛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임신 후: 한 푼이라도 아낄려면 웬만하면 집에서 밥 해 먹어야 한다

 

-요새: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외식하는 게 소원이 되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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