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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걱정

"어떤 애는 얼굴, 다리....

뭐 하여튼 온 몸이 다 아토피래."

 

"밤새 피 나게 긁는데 불쌍해서 못 봐준대"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산 밑에 가서 사는데,

옆집에 고등학생이 아토피 땜에

학교 그만 두고 내려와 살았대."

 

사람들이 다 아토피 때문에 걱정이고

우리도 아토피 때문에 걱정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게 아토피랑 관계 있다는데,

미루도 땀띠가 난 자리가

아주 건조해지고 거칠어집니다.

 

나이는 3개월인데

건조한 부분의 피부는 30대 후반입니다.

 

미루의 피부는

저의 우유에 약간 물탄 빛 피부를 그대로 닮아서

엄청난 민간성 피부입니다.

 

이런 피부는 진한 색 옷을 입으면

얼굴이 실제보다 훨씬 훤하고 이뻐보여

이래저래 유리하지만

관리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미루의 건조한 피부를 없애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목욕후엔 보습에 좋고 열기도 빼준대서

평소에 없어서 못 먹는 알로에를

온 몸에 퍽퍽 발라줍니다.

 

로션도 발라줍니다.

 

책에 목욕이 보습에 최고라고 해서

'하루에 4번 이상 목욕!' 을 외치고

딱 한번을 3번 시켜봤습니다.

평소엔 두번 합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이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새 에어콘, 새 가습기, 새 유모차를 샀는데

애네들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새것 냄새들에

제가 무척 민감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

새 가구 냄새를 너무 많이 맡아

몸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새집증후군입니다.

 

그때 제일 힘들었던 건

주변의 멸시였습니다.

 

"하여튼 유난을 떨어요~"

"몸이 그리 부실해서 어디다 써~"

 

제가 이런게

미루한테도 영향이 있을까봐

노심초사입니다.

 

아토피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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