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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예전처럼2

"몸이 예전으로 안 돌아가요...

배에 힘이 안 들어가는데...

헬스를 할까, 에어로빅을 할까 고민 중이에요.

아니면 그냥 걷기를 할까..."

 

마사지 수업에서 만난 한 엄마분의 고민입니다.

 

저는 갑자기 전문가의 표정을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걷기가 좋아요.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허리 세우시고,

보폭을 넓게 해서....

내가 언제 이..이렇게 빨리 걸었나 싶을 정..정도로.."

 

주위 사람들이 갑자기 다 저를 쳐다 보는 바람에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습니다.

 

"30분쯤 걷다 보면 배 근육이랑

등 아래쪽 근육이 쫙 조이는 기분이 들거예요~

그게 에어로빅 같은 것 보다 몸에..꿀..꺽..무리도 안 가고 좋죠~"

 

주위가 점점 적막해지면서

제 말만 울려퍼졌습니다.

말을 하다가 호흡곤란이 왔습니다.

 

산모들은 모두 몸이 어서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주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신했을때, 몸무게가 심하게 늘면

여러모로 안 좋다고 해서

 

우리는 아예 표를 만들어서

아침 저녁으로 몸무게를 재서 적어놨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체중관리가 됐었는데

 

애를 낳고 나서는

주선생님 혼자서 몸무게를 신경씁니다.

산모가 임신부보다 대우를 덜 받습니다.

 

그래도 65kg까지 나갔던 몸무게가

지금은 53kg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인제 이 바지도 맞네...

그 동안 입을 것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야~ 인제 임부복 안 입어도 된다~~~"

 

웬만큼 몸이 예전으로 돌아가자

주선생님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른손과 오른발을 동시에 올리고,

또 왼손과 왼발을 동시에 올리는 동작을

번갈아가면서 합니다.

 

즐거움을 꼭 몸으로 표현하는 주선생님입니다.

 

이 바지 저 바지 입어보고..

"나 어때?"  합니다.

 

그러더니 기분이 좋은지 외출하면서

선글라스를 낍니다.

 

7시도 훨씬 지나 해가 다 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놔뒀습니다.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예전 몸매를 못 찾습니다.

 

옆에서 신경을 써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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