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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일다 모임을 마치고

s양과 밖으로 나왔다

 

원래는 여기서 나는

s양과 저녁을 먹고

광화문으로 가서

촛불집회를 가려고 했다

(이번주는 2번밖에 참석을 못해서 빛진 마음으로...)

 

그러나 ...

뭔가 우울한 마음을 눈치챈듯

s양은 살짝 나를 유혹하고

난 이 어여쁜 친구를 따라

누가 봐도 클럽 복장이라 할수는 없는

전형적인 일상복 차림으로 ㅠ.ㅠ

(s양은 화장실 들어갔다 오더니 드레스 코드가 바뀜)

멋모르는둣 몇년만에 홍대 클럽이라는데

이끌림....

 

너무 오랜만에 겪는  분위기라그런지

춤도 안 춰지고

외국인만 잔뜩있는 그곳에서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나한테

호기심인지 몇몇 외국인이 접근했지만

아...

도저히

적응 못하고 1시쯤 나와버렸다

s양은 이미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솔직히 나와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라

적응못한것도 있지만

참 씁쓸한 기분도 들더라...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데

기사아저씨가

요즘 데모때문에 시내가기 무섭다고 하신다

적당히 ..아.. 네 .. 그렇죠..

(피곤해서 얘기를 하기도 싫고)

 

그런데 시내에 있다 이태원이나 홍대 신촌 강남 이런데 가면

정말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한쪽에서는 살자고 저리 애를 쓰는데

한쪽에서는 흥청망청 ...

학생(?)도 너무 늦게 놀지만 말고

촛불집회같은데라도 가지...

 

라고 하신다

옷어야되나 울어야 되나...

 

슬쩍 .. 인터넷에 보면 택시 기사 아저씨들은

교통문제 때문에 집회 하는 거 싫어하시던데...라며 분위기를 떠봤다

 

뭐 싫어하긴하지 하루종일 택시에 앉이있음 길 막히면 짜증도 나고..

그런데 뭐.. 시민들 잘못은 아니니까...

나도 일만 아님 가고 싶긴해

 

30분이 넘는 거리를 오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시는 아저씨를 보면서

 

이런게   민심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ㅎㅎㅎ

난 언제나 찔리지 않고 신나게 놀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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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거부의 자유를 허하라

얼마전 친구 병문안

모 병원 로비

친구 셋이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고 아가씨들 이쁘게도 생기셨네

라는 소리에 깜빡놀라 고개 드니

왠 난데없는 아주머니 2분

(참고로 우리는 셋다 장애여성)

 

좋은 복음 좀 들려드릴려고...

호호호 아가씨들 몇살이야?

 

친구 둘은 나를 본다

 (이것들은 꼭 성질 내는 건 나를 시키더라)

 

저희 지금 얘기 중인데 죄송합니다

 

처음엔 부드럽게 나갔다

 

에이 잠깐 이야기좀 할께

아가씨들 교회나가? 예수님 믿어?

(참고로 내친구는 결혼 5년차의 주부이고

한친구의 손에는 묵주반지가 끼워져있었다)

 

저희 지금 얘기중이라고 했구요 

저는 성당 나가요 (실은 냉담 ㅠ.ㅠ)

저희 좀 바쁘거든요

 

두번쨰도 성질 안내려 했다

 

에이 아가씨들 예수님 믿어봐 예수님 믿으면 아가씨들 몸 좋아질 거야

(예수님이 병원이더냐...)

드디어 한계에 다다렀다

 

저희 지금 얘기하고 있는거 안 보이세요!!!

그리고 언제 저를 봤다고 반말이세요!!

그리고 전 성당 나간다고 말씀드렸자나요!!!

 

목소리가 좀 컸나보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눈이 동그래져 바라본다

(쪽팔려)

그렇게까지하자 옆에 계셨던 분이

화났어 ... 가자.. 며 지금까지 얘기하신 분을 끌고가신다

그런데도 가시면서 하는말

 

화는 왜내 좋은 복음 들려주는 건데

 

그러자 옆에서 있던 내친구하는 말

 

아주머니들한테는 복음이지만 지금 저희한테는 소음으로밖에 안들립니다

 

왜 이제야 그말을 하냐고 ㅠ.ㅠ

 

 

그리고 오늘 엄마를 따라간 미용실

(참고로 우리집은 내 종교에 대해서는 절대 터치를 못한다. 하도 성질을 내봐서 ㅋㅋㅋ)

이 이용실은 우리 엄마와 같은 교회분이 하시는 곳

머리도 잘해주시고 저렴해서 가끔 찾는다

 

그런데 들어가는 순간 아차 싶었다

교회분들 바글바글

나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눈빛

 

아.. 말로만 듣던 그 따님 아이고 이뻐라  몇살?

 

내가 인상을 쓰는 걸 발견한 우리엄마

다른 이야기를 하시려고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아니 근데 교회에서는 못봤는데?

 

애써 무시하고 머리 다듬을 준비하는 나를 흘긋보고  

아 얘는 학교 다닐 때 가톨릭 학교라 영세받아서  성당나가

 

아잉~~ 그럼 쓰나 예수님 믿어야지

아가씨 교회나와  이름이 뭐야?

나 드디어 1차 폭발!

 

저 죄송한데 성당에서도 예수임 믿거든요

그리고 저 나이 많거든요 반말하지마세요

 

아주머니들 급 당황

옆에서 우리 엄마 애써 제동중

(엄마는 무슨 죄냐고)

 

애! 버릇없이 무슨 짓이니?  아이고 미안해요

 

일단 1차로는 내가 잘못했다하고

 

잠시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눈치를 보며 한두 마디 하시는 아주머니들

 

아가씨 참 이쁘게 생겼다  지금 뭐해 ?? 돈 많이 버나??

 

내 인상이 구겨지는 걸 본 미용실 아주머니 급히 나서시며

(이 분은 엄마한테 나의 성격을 좀 들으셨는지도)

아 이 아가씨 글도 쓰고 그 모냐 인터넷에 원고도 쓰고 강사도 해

 

아 그래? 그럼 돈 많이 벌겠네 책도 많이 읽고

그런데 그 똑똑한 재능을 주신 예수님을 왜 안 믿어 ?? 성당은 달라

성당은 그 모냐 그래 복음이 없어요

이런 말이 두어번 반복 

가뜩이나 열받아 있던 상태라

 

나 드디어 2차 폭발

 

아주머니들  교회나 성당이나

같은 하나님을 믿고요

저도 교회 10년 다니고

성당으로 옮긴거거든요  성경도 읽을만치 읽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엄마가 오지 않았으면

머리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나왔을 수도

 

정말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난 성질 버린다구요

괜히 엄마한테

성질 나쁘다고 욕이나 잔뜩 먹고

 

우리 엄마 왈

전도하는 사람들이 너같은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잖니.. 그려러니 해

 

아니 난생처음보는 30세 넘은 성인한테 반말은 무엇이며

성당과 교회가 다른 신을 믿는 것이며

바쁘다고하는데도 끊임없이 따라오는  사람들은 뭐냐고

 

종교의 자유 있는거 맞아?

ㅠ.ㅠ

그나저나 나 이제 그 미용실 어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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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위치는..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증거..

하지만 그 희망은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

날 강요하지 말리고

밝고 온전하길 기대하지 말라고

온전한 사람은 없는데

왜 나에게는 그 온전함을

강요하는지

 

 

내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날 밤의 설움 또한

반이 아닌 하나가 되라는 거였어

몇년이 지나도록 그날 일을 생각하면

난 울수도 없어

잊고 싶은데

 

가끔 아주 가끔

이렇게 떠올라서 날 괴롭히곤해

 

넌 아직 나를 철없다 여기지

세상을 힘들게 살아간다고 하지

남에게 기대려고 한다고 하지

 

차라리 온전히 기댈수만 있다면

머리 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면

그럴수 있겠지..

나약하거나

백치같은 모습으로 온갖 동정 받으면서

그러다 싫증나면 버려지는 인형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차라리 속이 편할 것 같아 

 

 

하지만...

난 만들어진 편함보다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어떤 소리를 듣는다해도

난 내 방식을 고수할거야

 

고집쟁이라고 말하지?

힘든 사람이라고 외면하지..

 

그런데 참 옷기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달라고 하면

약하다고 의지 없다고 하고

도움을 거절하거나 내 길을 가려하면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른대

사회성이 없대

 

그냥 모른체 해줘

필요할 때 나를 찾고

내가 필요할 때 내 옆에 없는 사람은

나에게 충고하지말라고

그 충고는 내게 상처가 된다고

 

내가 만들어가는 온전함을 만들고 말겠어

 

 

아 몇년이 지나도록 

이런 것에 대한 학습능력이 떨어지는건

면역체계가 생성되지 않아서였나

 

면역 체계가 없음

차라리 마음이 죽어버리는 게 낳을듯 ...

 

 

젠장

아..

욕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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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감기 당첨 ..

연일 계속되는 작업과

내 안에서의 긴장감

결정적으로 어제 밤

뒤적뒤적

잠 못이룬것이 원인이되어

 

결국 감기로 나타남

 

전에는 매일 반갑정도 피우던 담배를

정말 못 견딜때 하나들 피우고

친구를 만나도 술먹는 횟수가

팍 줄어들어

그전보다는 나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었건만

 

어제 내 안에서 뭔가 뻥 터져버리듯

 

한참을 울고 ...

소리지르고...

그러고 나니 재깍 찾아오는 것은

퉁퉁부어버린 목과

펄펄 끓어오르는 이마

그리고 

달아난 기운

 

 

 

그러고보면 그동안 집회에 몰두 되있었던 것은

돌아가는 시국도 시국이지만

 

말을 할 수 없는 내 답답함을 잊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

 

반성중

 

아무래도 난 잘못된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아

 

어제밤 친구의 충고 하나

넌 아직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어

 

내 자리가 있기나 하던가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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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변할 수 없겠니?

감상적인 글이 나올 것 같아

게시판 이용을 자제했지만

이라도 안 쓰면

마음병이 도질 것 같아 주절주절 ....

 

지금은 2008년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기는 95년대 중반

 

그때 난 10년후면 세상이 그래도 좀 변할 거라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거리에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고

조금 나은 정치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

여전했다

 

그래도 그때 학생들은 솨파이프를 들고, 염병이라도 던졌기에

경찰이 무자비하게 진압해도 할말이 있는거라 했다.

 

지금 거리에는

촛불을 든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아마 줄지는 않을 것같다

그리고 경찰들이

이렇게 나오면 늘어나면 늘어났지

겁먹을 사람들이 있을까?

 

그런데 놈들은 아직 변하지않았다

인도에 있는 사람들까지 패고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고

자기들은 조중동을 내세운다

 

게시판에는 여전히 빨갱이 논리이고

전쟁도 모르는 것들..이라며 욕을 하시는 어르신들이 있다

 

여전히 전라도는 나쁜곳이라는 이념을 퍼트리는 사람이 있고

조중동만을 굳게 믿는

내 아버지같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세대의 가르침은

그들의 꿈나무??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난 우리집이 정말 부자라면

부모님을 좀 이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집은 서민중에서도 서민이다

 

그런데도 .....

그렇게 평생을 살던 사람들이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데

 

 

난 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지만

조중동 만큼은 정말이지

쳐다보고 싶지도 않다

 

어제는 평소 나가지않던

내 친구까지 새벽까지 함께 싸웠다고 연락이 온 날이었다

 

노태우도 이러진 않았는데...

 

좀 변해야할 때인데...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동생이 군대에 있다

새벽에 문자가 왔다 (장교라 휴대폰 가능)

 

누나 ! 누나 시위 가지마라 !!

 

끄응.....

 

답답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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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 못가는 대신

 

 

 

 

 

이렇게라도 동참해야 내 맘이 펀할듯

 

국민 소숭단에도 가입했고

 

 

그래 난 외롭고 돈없고 무지한 네티즌이다

그래서 인터넷만 보고 산다

하지만 적어도 똥물은 먹지 않는다

 

돈에 양심을 팔지는 않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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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시작

뭔가 허전했다

계속 뭔가 우울해질 뿐

결국 이런 일을 벌였군...

 

내가 얼마나 여길 관리할 수 있으려나...

하지만 여긴

내 작업실이 될 것 같다

 

감히 일상이 피곤하다 말할 수 있을만큼

치열하게 사는건지 고민도 해보지만

 

너무 주저 앉지 않았나 자책하면서 지내지만

 

아직은 꿈을 꾸며 살고 싶다

 

내게도 분명히

빛이 있을거라고

따뜻함이 있을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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