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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우습게도 기억들이

아직도 날 괴롭힌다

 

문득 문득

기억나고 무너진다

 

아무것도 아닌 순간들이

오늘도 날 뒤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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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누가 하자고 했냐고?

자기들이 먼저 해야겠다고 하더니,

그것도 1년이 지난듯한데..

갑자기 들이밀며 숨을 헐떡이게 한다.

 

씩씩하게 산다는 것때문인가?

아무렇지 않은듯 보이는것 때문인가?

나란 존재가 그리 가벼워 보이는 것인가?

나의 이중성인가?

 

그 문제와 이문제가 왜 연결되어야 하는가?

나란 존재는 없는건가?

 

나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활동가지만,

감성이 살아있는 인간이기도 한것을,

그리고,,

 

아니,

오히려 내가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뭘까?

아직도 그 분노와 억울함이 가슴 깊은 곳에 있는걸까?

 

그 어떤 내용으로 다시 정리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을..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이제와서 다시..

 

꺼내 보기도 싫은것을 말이다.

 

보통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을 잘 하는편이다.

그런데 화면에 띄우고 프린트를 하면서도

화면안에 있는 내용이 내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25장짜리의 종이쪼가리..

그리고 첫장에 나와있는 경과,

아...

나도 잊고 있는 그 경과..

 

사실 자체도 잊고 있다.

아니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그 후속 처리의 과정은 더욱더..

 

염장지르는 것도 아니고,

어찌 이럴수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만나기를 거부하고,

읽기를 거부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제기랄!!!

 

그런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그렇게 갑자기,, 불쑥,,내밀고는

사실과 다른것을 확인하란다.

 

기관지 글 쓴것을 감수하듯이 말이다.

이건 기관지글이 아닌데 말이다.

이건 행정적으로 중앙위에 제출해야 할 문서가 아니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조금이라도 나를 배려해 줄 순없는건가??

 

아직도...

이렇게...

곪아있는데 말이다..

 

어찌해야 하는지..

정말...

미쳐버리겠다...

정말..

미쳐버리겠다...

 

 

그래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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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운동말고는

할수 있는것도,

하고싶은것도,

해야하는것도

없는가..

 

간만에 하루 휴가를 받았다.

투잡을 하다가 쓰리잡이 되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은 6배가 된 기분이다.

 

여기 일정이 이렇게 되면

고걸 피해서 저기 일정을 이렇게 잡고,

그러다 보니 쉴수 있는 날이 없었는데..

 

휴가였다.

음. 정확히 두군데에서는 휴가였구

그러니깐 하나는 그냥 쌩깠다..ㅋㅋ

 

하루종일 밀린 집안일들을 하다가

집에 컴이 없어서

피씨방에 왔다..

 

집에서 별로 할 것두 없고..

아..

이런날은 어디 바람이나 쐬러 가야 하는데

그것도 일이되어버린다..

귀차니즘의 발동..

 

영화를 볼까 뒤적이다..

그것도 관두고,,

 

째즈댄스를 신청할까 하다가

도저히 시간이 않맞아서 한 시간을 검색하고

포기했다.

 

뭔가 새로운 분출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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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숭이다

드디어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의 지노비에프가 '우리는 원숭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단다.

코민테른 의장까지 햇던 지노비에프가 이야기했던

원숭이의 세계는 지금의 야만의 시대다.

 

우리는 아직 인간의 세상을 알지 못한다.

진정 인간을 위한 세상은 어찌 구성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과 가치가 있는지

우리는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미지의 세계를 위해

항해의 돛을 올렸다.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를 인간으로 진화시켜야한다.

아직은

털도 많고,

이목구비도 또렷하지 않고,

두발로 서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작을 결의했다.

 

10년...

그렇게 잃어버린 십년앞에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가슴벅찬 그 무엇이 맘속에서 꿈틀거린다.

 

시작이 반이라는 의미는

거리가 아니라 이제 겨우 방향을 잡았을 뿐이다.

그 방향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차이는 커질 것이다.

우리가 한 걸음을 더 크게 내딛기 위해

이제 그 한걸음에 대한 대중적 검증의 과정을 거칠때

비로소 우리는 또다른 한단계 높은 단계로 올라갈 것이다.

 

연영석의 '간절히'라는 노래가 너무도 가슴깊이 울렸다.

얼마나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는가?

인터네셔널가를 부를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던

동지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현장과 지역과 부문의 동지들이 주장하는 정치연설은

가슴깊깊은 울림이었다.

마지막 출범선언문을 외치는 동지의 목소리에

심장이 떨렸다.

 

참았다. 참고 또 참았다.

수십번 천장을 바라보았다.

눈망울에 고이는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뒷풀이때 드디어 터졌다.

수도꼭지를 달은것처럼 줄줄 흘러내렸다.

내가 울자격이 있는지조차 부끄럽다.

나는 정말 그렇게 살아왔는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동지들이 생각났다.

반드시 있어야만 선배들이 그 자리에 없었다.

그토록 고생했던 그 선배들이 그 자리에 없었다.

많은 동지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 많은 동지들때문에 희망을 발견하고 있지만

난 그 선배들이 없는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 분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했다.

이 감격은 그들이 수십년전부터 만들어왔던

운동의 축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온전히 우리만 향휴한다는 것이

너무 죄스러웠다.

 

내 생에 이런 날이 올까라는 것은 언제나 꿈이었다

그런데 꿈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준비운동을 한 건 아닐까?

그건 우리 모두의 두려움에서 비롯된 건 아니었을까?

당을 건설하는 것이

어떤 무게인지에 대해

현실적 고민보다는

모두 20세기의 기억에 가려

그렇게 머뭇거린것은 아니었을까?

 

이제 더 많은 것이 남았다.

그래도 오늘은 이 감격을 조금더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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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

누가 먼저 시작했냐는 것은 중요한게 아닌데..

니가 먼저 시작했어도,

니가 먼저 끝낼 수 있는거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꼭 먼저 가는 것이 아니듯이..

 

근데 그렇게 울컥거렸었다.

내가 먼저 시작한게 아닌데..라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앙탈이

맘속에서 기승을 부렸다.

헤어지자는 이야기에 젤 먼저 떠오른 말은

지가 먼저 좋다고 해놓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었었던 거 같다.

 

정말 웃기지만 말이다..ㅋㅋ

 

노래 가사를 듣다가 잠시 어릴적 생각이 났다..

 

 

교통사고가 예고없이 다가오듯이

그렇게 갑자기 사고가 나는 거고,,.

 

그리고

보험처리도 끝나지 않았는데

사고가 또!!!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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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어

지난번에 기륭관련 청계촛불집회 갔을때였다. 문화연대 사무국장이 사회를 봤는데..

마음어에 대한 이야길 했었다.

국어. 영어, 일어 처럼 '마음어'가 있다고..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통하는 말..

기륭의 94일간의 단식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 '짠하다', '속상하다', '분노한다', 등등의 표현들을 한다.

그렇지만 그 느낌이 다 전달되는 것이 아니니..

그런데 마음어로 느끼면 어떤 건지 느껴진다..

 

'마음어'

같은 말을 하는데도 마음어로 들으면 달리 들리는 것이 있다.

똑같이 '밥꼭챙겨머거'라고 이야기 해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에 따라 다 다르게 느껴진다. 

 

근데 마음어도 사투리가 있나보다..

마음어로 표현한게 나는 서울말로,  상대는 제주도 말로 하는 거라면

여긴 왜곡이 있기마련,

그래서 마음어도 정돈하는 것이 필요한듯 하다.

 

내가 들은 마음어는 '가'였는데,

니가 말한 마음어는 '와'였다면..

 

그렇게 엇갈린 마음어에 대해선 확인할수도 없다..

그것이 마음어의 결정적 한계이다.

 

때론 가장 정확하게 전달되지만,

때론 가장 왜곡해서 전달되는거..

 

마음어도 표준화를 해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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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4

바보같다...

정말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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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다는 거!

어느 지역에 갔을때 한 동지가 좌파는 인간다운것이 너무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에 한 동지가 좌파야 말로 인간답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댓거리를 했다.

처음동지의 이야기는 활동을 하다보면 잘못한것도 있을 수 있는데 좌파들은 너무 원칙적인 제기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이었다. 이동지는 아주 감성이 풍부한 동지였는데,

그러한 감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에 대해 다른 동지는 좌파야 말로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인데,

그사람들의 활동이 얼마나 인간적이냐는 것이 요지였다.

 

최근의 고민들이 연동되었다.

개인적 조건과 우리의 실력의 한계,

그리고 그 속에서의 자잘한 관계들,

그런것들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우리 전체를 위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이것이 전체와 개인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속의 개인이 되기 위해

전체속의 부분이 되기 위해 택해야 할 지점이라면,

그래서 그 부분또한 전체의 이익을 위해

복무할 수 있고, 그렇게 또 재조직되어진다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할 텐데말이다.

 

그 동지가 말했던 인간답다는 것이 가진 단어가 가진

이중적 의미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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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며..

한동지가 울먹이며 다때려치자고 한다.

너무 씩씩한 동지인데..

이틀동안 뒤엎어지고, 또 뒤엎어지고, 또 뒤엎어지면서..

최종 결론은 났다.

맘에 들지 않지만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난 '잘하셨어요~'라는 말밖에 못했다.

 

이미 저질러진 물이었고,

수습의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이다.

 

이번 판이 문제가 아니고,

이후를 다시 도모하기 위해선 말이다.

 

왜 항상 사고가 나면 그때서나 관심을 갖게 되는지말이다.

잘 하고 있겠지라는 믿음은 추상일뿐이다.

구체적인 현실에서의 그 믿음은 전혀 구체적 도움일 될 수 없다.

일상에서 전혀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고,

그리고 나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돌아본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을 했어야 하고,

늘 같은 과제와 대책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아마추어리즘 아닌가 말이다.

 

왜이리 속이 쓰리냐..

왜 우리들은 매번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말이다

 

불균등의 법칙이 있다.

그것이 만고진리이다.

다 내맘같을 순 없지만.

너무 많이 갈갈이 찢겨졌다.

 

그 밝기만 했던 동지의 목소리가 떨렸다.

오늘 마누라앞에서 첨으로 울었단다.

 

총회장은 울음바다였다고 하고,

에이씨!!

 

왜 이리 되는일이 하나도 없냔말이다.

 

흥이 안난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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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올라오는 차안에서 맘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다시는 가지 않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로 못할일 하는것같다.

 

나도 그렇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그렇고...

나이들고 알것 모를것 다 아는 상황에서

맘도 알고, 상황도 알고, 이해도 하고, 용납은 않되고

 

이런 상황에 대해 계속 더 가는 것이 맞지 않는 거 같다.

 

어제 뒷풀이하면서 첨부터 다시 하자고 했다.

새로운 것을 다시 해야 할 때가 된거다.

그동안의 관성을 벗고,

새로운 관례와 풍토와 문화를 만드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

 

 

버티기만 하는 것도 이리 어려운데

버티다가 꺽이지는 못하겠고,

그러다 날은 무뎌지고,

이렇게 버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냐

 

첨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처음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21세기 버전으로 업된 초심으로 말이다.

 

누가 이야기 했듯이

고양기가 있으면, 쇠퇴기가 있다고..

그것이 역사적 법칙이라고..

 

미국 월가의 쓰나미가 올것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저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자기 조절방식 아닌가!

 

그렇게 역사는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고,

그렇게 다시 쓰여지는 것이 있겠지.

 

감정을 죽이고, 이성을 더욱더 예민하게 해야 할 때이다.

 

마지막 인사를 했지만, 우린 또 만날것이다.

그 만남이 더욱 의미 있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아픔을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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