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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현역 의원들 ‘빅3’ 줄세우기 괴문서 파문

한나라 현역 의원들 ‘빅3’ 줄세우기 괴문서 파문
126명 전원 실명 공개…박 50 대 이 20 대 손 11 대 중립 45
입력 :2006-09-15 13:55:00   조은영 (helloey@dailyseop.com)기자
‘한나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126명 중 친박=50명, 친이=20명, 친손=11명, 중립=45명.’

한나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126명 전원을 차기 대선주자, 이른바 ‘빅3’에 대한 지지성향별로 분류한 문건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불과 한 두 달 사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대권주자 지지성향’ 이란 제목의 이 문건에는 ‘빅3’에 대한 개인별 지지성향 뿐만 아니라 당내 소속 모임, 개인별 특이사항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세는 이명박 전 시장에 비해 당 장악력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이들 친박 성향의원들 중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전여옥 최고위원, 황우여 사무총장 등 현 지도부가 대거 포함돼 있고 김영선 전 대표와 맹형규 이방호 전 정책위의장, 허태열 전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 출신이 적지 않게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나라당 대선 빅 3로 일컬어지는 박근혜 전 대표)왼쪽) 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가운데), 그리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하지만 이에 반하는 반박(反朴)과 비박(非朴)으로 분류되는 ‘비토세력’ 역시 적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지만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이파’인 정두언 의원과 당내 비주류 의원모임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의 심재철 박계동 공성진 김애실 송영선 안경률 정종복 의원 등 20명이 이 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아직은 지지의원이 많지 않은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에는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을 비롯해 ‘새정치수요모임’을 중심으로 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신상진 의원 등 당내 초선 모임인 ‘초지일관’ 소속 의원들이 주로 손 전 지사 성향으로 구분됐다.

특히 45명 ‘중립 의원’ 중 35명의 명단 뒤에는 ‘노력’이라는 별도의 표시도 등장하는데 ‘노력’ 대신 ‘작업’이라고 표기된 의원도 7명에 달해 이미 포섭작업이 진행 중인 것을 짐작케 했다. K의원의 경우에는 ‘비고’란에 ‘도움 X’, L의원은 ‘열정적’, J의원은 ‘집중공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결국 대선을 1년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대선주자 간 암묵적 ‘신사협정’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 ‘의원 줄세우기’와 ‘영입 작업’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당내 지각변동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는 이 같은 작업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은 문건에 나타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대권주자 지지성향

◇ 친박(親朴:친 박근혜)성향 50명 강재섭 고조흥 고흥길 김기춘 김무성 김병호 김성조 김영선 김용갑 김태환 김학송 김학원 맹형규 문희 박근혜 박세환 박종근 박희태 서상기 안명옥 안택수 엄호성 유기준 유승민 유정복 윤두환 이강두 이경재 이규택 이명규 이방호 이윤성 이인기 이종구 이진구 이한구 이해봉 이혜훈 장윤석 전여옥 정갑윤 정진섭 정화원 정희수 주성영 진영 최구식 한선교 허태열 황우여

◇ 친이(親李:친 이명박)성향 20명 고경화 공성진 권오을 권철현 김광원 김애실 김충환 박계동 송영선 심재철 안경률 이군현 이병석 이상득 이성구 이재오 임인배 정두언 정종복 최병국

◇ 친손(親孫:친 손학규)성향 11명 김정권 남경필 박형준 신상진 원희룡 이성권 임해규 정문헌 정병국 진수희 차명진

◇ 기타(반박, 비박, 중립) 45명 고진화 곽성문 권경석 권영세 김기현 김덕룡 김명주 김석준 김양수 김영덕 김영숙 김재경 김재원 김정훈 김형오 김희정 나경원 박순자 박승환 박재완 박진 박찬숙 배일도 서병수 심재엽 안상수 안홍준 윤건영 이계경 이계진 이상배 이재웅 이재창 이주영 이주호 임태희 전재희 정의화 정형근 주호영 최경환 허천 홍문표 홍준표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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