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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받아가랏


 

연수야, 비틀즈 cd 받아가랏-1. 파란 시디


2장의 시디가 준비되어 있다. 수령은 나중에 할지라도 일단 설명부터 한다. 먼저 나의 설명 그담에 음반사 부클렛 설명이다.


일단 파란 시디부터 먼저 듣도록 한다.

 

Beatles 파란 시디 1 plus

99년 크리스마스 때 발매된 21세기형 히트곡집이다. 본시디에는 영국 1위곡 20곡, 미국 빌보드 1위 싱글 20곡 해서 총 28곡의 영미 1위곡이 수록되어있다. 2000년도 한해에만 미국에서 900만장 이상 팔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50만장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이다.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도 받았다(세상에 해산한게 몇 년인데).


비틀즈는 당연히 5대 명반을 들어야겠으나 이 음반은 아직 개념이 탑재되지 몬한 초심자에게 좋은 컴필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시 공개된 싱글이 동시에 발매된 앨범 컨셉의 표본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로 비틀즈 5대 명반

65 아마도 가장 위대한 명반 Rubber Soul(19)

66 록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앨범 Revolver(14)

67 비틀즈의 농축된 재능이 만들어낸 불가사의 Sgt.Pepper's-(1)

68 비틀즈의 섬광이 극치에 달한 명반 white album(8)

69 해산 직전 그룹이라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는 음반 Abbey Road(9)


기타 모든 앨범들이 서양 롹 역사에 있어서 모두 시금석이다. 영화 패닉룸을 보면 당뇨병에 지쳐 쓰러져 가는 딸에게 조디 포스터는 비틀즈의 모든 앨범을 순서대로 외우게 한다)


이하 수록곡을 소개한다(앞으로 사상 최초라는 레토릭이 지겹게 등장할꺼다. 그러나 사실이다).

1. Please Please Me : 62년말 싱글 Love Me Do로 데뷔한 비틀즈의 2번째 싱글로 63년초 영국 차트 1위곡이다. 이곡으로 비틀즈는 영국을 정복하게 된다. 물론 동명의 데뷔 앨범도 63년 내내 계속 영국 앨범 차트 석권(비틀즈 초기 음악의 특징은 흑인의 리듬앤블루스, 백인의 컨츄리앤웨스턴 등 온갖 종류를 비틀즈 작곡 롹 형식으로 전부 끌어들이는데 있다)


2. From Me To You : 63년중 비틀즈의 3번째 싱글로 영국 및 유럽에서의 인기 굳히기 곡이다. 7주 1위


3. She Loves You : 4번째 싱글로 선 주문 31만장에 영국 판매량 160만장 기록했으며 63년 중반 영국 및 유럽을 석권한 곡이다. 이로써 Beatlemania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64년 미국 진출후 빌보드 1위... 트레이드 마크 예! 예! 예!  놀라운 작곡


4. I Want To Hold Your hand : 역사적 싱글로 비틀즈의 5번째 싱글. 63년말 영국에서 'She Loves You'의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을 차지했고(선 주문이 무려 94만장) 64년 미국의 최초 1위곡이다. 갑자기 한옥타브 상승하는 작곡이 독창적이다. 영국에서는 동시에 발매된 2집 With the Beatles 또한 데뷔작 Please Please Me를 누르고 앨범 차트 정상에 등극한다(원래는 이 곡 대신에 With the Beatles 앨범의 첫곡인 It Won't be Long을 싱글 컷하려고 했다 함).


5. Can't Buy Me Love : 64년 4월 4일 동시에 영/미 차트 정상을 점령. 작곡자인 폴이 단독으로 부른다. 비틀즈는 64년 4월 4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는데 하루 차트 100위권 안에 비틀즈의 노래가 9곡이 랭크되었으며 1-5위까지 모두 비틀즈였다. 또한 7주를 1위 차지한 I Want To Hold Your hand를 끌어내린 곡은 바로 She Loves You였으며(2주 1위) 이를 끌어 내린 곡 또한 Can't Buy Me Love로 비틀즈는 14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의 대기록을 세운다(이 기록은 1990년대 위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보이스 투 맨의 end of the road가 15주 연속 1위로 갱신된다).


6. A Hard Day's Night : 비틀즈 주연의 동명 영화 삽입곡으로 역시 동시에 영/미 차트 1위를 차지. 작곡자 존 레논의 더블 트랙 보컬이 특징. 영화는 영국 노동 계급 청년들을 잘 그려냈다고 호평받았으며 3집 OST 앨범 A Hard Day's Night은 최초로 Lennon-McCartney 작곡 컴비의 자작곡으로만 채워진 앨범이다.


7. I Feel Fine : 1964년 겨울 크리스마스 싱글로 이곡과 싱글 B면곡인 폴의 She's A Woman이 연말 차트에 올라 비틀즈는 한해 30곡을 차트로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곡 I Feel Fine의 기타 피드백은 살아생전 레넌이 그렇게 자랑해마지 않았듯이 녹음 역사상 최초의 것이다. 또한 이곡의 연주도 멀티 기타 더빙에 기반해 있다. 아아 블루 노트의 도회적 세련미...


8. Eight Days A Week : 크리스마스 4집 앨범 Beatles for Sale 중의 1위곡. 폴의 작곡인데 존이 리드 보컬을 맡은게 특이하다. 전형적인 초기 비틀즈 롹 패턴 작곡이다. 이 시기 비틀매니아 열풍에 당사자 주인공들은 완전히 Knock Out된다(Beatles for sale 앨범은 가장 아름다운 커버 아트의 앨범으로 알려져 있는데 얼굴들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9. Ticket To Ride : 중기 비틀즈를 알리는 묵직한 사운드의 곡으로 링고의 드럼 테크닉이 뛰어나다(실제 이곡은 모든 드러머들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작곡자 존은 이 곡의 헤비 메틀의 원형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는데 65년 중순임을 감안하면 확실히 오바다.


10 Help! : 비틀즈 영화 제2탄의 타이틀 송으로 여름을 강타했다. 비틀매니아 열풍에 지친 존은 이곡을 자전적인 애절한 블루스 곡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싱글 발매 스케쥴에 쫓겨 결국 롹으로 편곡했다. 그 염원은 80년 존의 암살 후 티나 터너의 헌정을 통해 실현되는데 작곡 자체를 원채 잘해서 어느 버전에서나 빛을 발한다. independence, insocure 등 3음절 이상의 단어들이 등장하며 밥딜런의 영향을 받은 존의 사색적 가사쓰기로의 변화의 시도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65년 중반 비틀즈 5집 Help 앨범은 ticket to ride, help, yesterday 등 3곡의 빌보드 1위곡을 담고있으나 비틀즈 앨범 중 가장 맥이 빠진 앨범으로 평가된다).


11. Yesterday : 미국에서만 발표된 싱글. 2500여 차례 커버되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곡. 이 곡으로 폴 매카트니는 25세 이전에 빌보드 1위곡을 10곡 이상 보유한 아티스트라는 대기록 또한 세운다. 프로듀서 George Martin의 권유로 사상 최초의 현악 4중주를 어시스트했는데 처음에 폴은 만토바니(Mantovani)식으로 될까봐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좋았고 향후 비틀즈가 기타 2대, 베이스, 드럼 식의 고전 롹큰롤 패턴에서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된다. 폴 혼자만 녹음했기에 최초로 비틀즈 해산설이 나돌도록 한 곡(좌우간 기자 새끼들이란).


12. We Can Work It Out : 6집 Rubber Soul 앨범과 동시에 발매된 싱글이다. 이곡으로 비틀즈는 I feel fine부터 이곡까지 6연속 발매 싱글 빌보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이 또한 90년대 위트니 휴스턴에 의해 갱신ㅠ.ㅠ). 발표 당시 미국에선 사이먼 앤 가펑클의 'Sounds Of Silence'와의 '번갈아 1위 경쟁'으로 화제. 사이먼 앤 가펑클의 것이 1966년 1월1일 먼저 정상을 차지했으나 'We Can Work It Out'이 이후 2주간 1위를 넘겨받았고 다시 1월 22일 'Sounds Of Silence'가 정상을 뺏었으며 다음주에는 다시 'We Can Work It Out'이 1위를 탈환하는 정상의 곡예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는 3주 정상을 밟은 비틀즈의 승리!


13. Day Tripper : 폴의 We Can Work It Out'과 함께 양면 A싱글이었고 시원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곡. 서로 A면을 차지하려 경쟁하며 존과 폴의 경쟁심이 처음으로 노출됨(원래 불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있었슴. 10대의 존의 밴드에 얼굴도 엘비스 같고 노래도 잘하며 또한 작곡도 잘하는 놈이 들어왔을 때 존의 입장에서 과연 이놈을 받아들여 말어)


14. Paperback Writer : 66년 중순 7집 Revolver 앨범과 동시에 발매된 싱글로 영미 동시 차트 1위. Revolver의 다이나믹함을 대변하는 곡. 반면에 코러스 하모니는 그 나름대로 비치보이즈 수준 이상을 보여주었다. 링고의 드럼이 빛을 발하는 싱글 B면의 존의 Rain 또한 비틀즈의 가장 뛰어난 싱글 B면으로 평가받음.


15. Eleanor Rigby : 66년 앨범 Revolver 수록곡으로 영국에서는 양면 싱글 'Yellow Submarine'과 함께 1위에 올랐으나 미국에서는 뒷면에 실려 11위에 머물렀다. 폴의 작곡으로 yesterday를 업그레이드했으며 나오자마자 작곡자들이 격찬해마지 않은 곡. 이제는 완벽한 하나의 실내악이다. 소외에 대해 다룬 가사마저 뛰어나다.


16. Yellow Submarine :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비틀즈는 정말 안한 게 없다!) 테마 곡으로 영국에선 'Eleanor Rigby'와 양면 싱글로 발표되어 등정(登頂)했으나 미국에서는 아깝게 2위. 폴이 링고를 위해 만들어준 곡으로 동요이나 중요한 것은 당시로써 혁명적인 사운드 테크닉!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을 때이며 모두 수작업으로 연출했다(앨범 커버를 연상케하는 사운드 콜라쥬!   앨범의 커버 아트는 66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7. Strawberry Fields Forever : 67년초 싱글 양면인 Penny Lane과 함께 사상 최고의 싱글로 평가되는 곡이다. 실질적 고아인 존의 어린 시절 도피처인 구세군 사원 Strawberry Fields에 관한 곡으로 처음에 발라드로 시작해 사이키 아트의 전형을 보여준다(군악대 북장단에 불쑥 튀어나오는 현악음 등). 존의 목소리가 늘어지듯 들리는 것은 서로 다른 key의 두 곡을 기술적으로 스피드 조절하여 붙였기 때문이다. 이후 사상 최고의 명반인 Sgt. Pepper 앨범의 서전!(앨범의 피날레이자 비틀즈 최고의 걸작곡으로 평가되는 심판날의 장관 A day in the Life도 솔직히 이곡보다는 떨어진다는 것이 사견이다)


18. Penny Lane : 뒷면의 'Strawberry Fields Forever'와 함께 팝 역사상 최우수 싱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역시 고향 리버풀 추억을 담은 폴의 곡으로 ‘양귀비를 팔고 있는 예쁜 간호사’ 음침한 극장에서 여친과 몰래하는 ‘four of fish and finger pie’ 등의 가사가 재미있다.


19. All You Need Is Love : 67년 후반 Sgt.Pepper 앨범 발매 직후 전세계의 TV가 링크하여 방영된 프로 [Our World]에 출연하여 실황 녹음한 기념비적인 곡. 약 4억 인구가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 당연히 영국에서 1위, 미국에서도 한달 뒤 1위. 히피의 테마인 사랑을 메시지로 담은 곡으로 프랑스 국가부터 자신들의 she loves you까지 네곡을 짜깁기했다. 존이 리드보컬(67년 비틀즈의 앨범 역량이 Sgt.Pepper에 결집되었다면 당시의 싱글들은 Magical Mystery Tour OST에 모였으며 이 편집반은 Penny Lane, All You Need Is Love, Hello Goodbye 등 3곡의 빌보드 1위곡을 담고있다).


20. Lady Madonna : 1950년대 로큰롤의 영웅 패츠 도미노(Fats Domino)를 떠올리는 쾌활한 곡조로 폴의 구르는 듯한 보컬이 매력. 68년 영국에선 정상을 밟았으나 미국에서는 4위.


21. Hey Jude : 68년 비틀즈는 아티스트들의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창작을 위해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자체 레코드 회사를 설립하는데 이것이 바로 Apple Corp.이다(당시 존은 내츄럴 소샬리스트답게 사회주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초보들인 비틀즈가 직접 운영해 막대한 퍼주기 적자로 비틀즈 해산을 앞당겼으며 여적찌기 스티브 잡스의 컴퓨터 회사 Apple-McKintosh와 상표권 분쟁 중이다. 이 회사에서 최초로 나온 싱글이 바로 이곡 Hey Jude이다(앨범은 동시에 나온 2장짜리 white album)

폴이 이혼이 임박한 존의 아들 줄리안을 위해 만들어준 곡으로 존은 그 메시지를 요코와의 결혼을 폴이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you have found her, now go and get her.... 러닝타임 7분10초로 그때까지 1위에 오른 곡으로는 팝 사상 가장 길었던 곡. 또한 8주간 차트 1위에 올라 당시로써는 최장 빌보드 1위 기록. 원래 존은 자신의 Revolution을 싱글 A면으로 하려 했으나 이곡을 듣고 바로 포기!


22. Revolution : Hey Jude  싱글의 뒷면 곡으로 비틀즈 싱글 중 가장 시끄러운 곡. 68년 앨범 the Beatles(앨범 표지에 아무 것도 안씌여있어 일명 white album)과 동시에 발매된 싱글로 68혁명에 관한 존의 내적 갈등을 담고 있는 곡이다.


23. Get Back : 영/미 모두 1위에 오른 마지막 곡. 건반주자 빌리 프레스톤이 참여했고 폴이 작곡과 보컬을 주도했다. 그룹의 헤게모니가 완전히 폴로 이양됐음을 웅변하는 곡. 69년초 이곡의 옥상 공연(사상 최초의 게릴라 컨서트) 이후로 비틀즈는 실질적으로 해산한 바나 다름없게 된다(비틀즈를 다시 담으려는 폴의 노력은 점점 let it be가 된다).


24. The Ballad Of John & Yoko : 영국의 마지막 1위 곡. 멤버 중 존과 폴만이 참여한 곡으로 가사에 '예수'가 나오는 바람에 69년 중엽 라디오에서 금지되는 수난을 겪었다. 제목만 발라드이지 배경 비트는 엘비스의 록큰롤Don't be Cruel이다. 미국에서는 8위.


25. Something : 비틀즈 싱글 최초로 존과 폴 아닌 조지 해리슨이 쓴 곡. 애초 미국에서는 'Come Together'와 별도로 발표되었으나 곧바로 양면 싱글이 되어 정상에 등극했다. 프랭크 시내트라가 '지난 50년 동안의 가장 위대한 러브 송'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곡(존과 폴이 작곡한 것으로 오해하곤 했지만). white album에서 Eric Clapton이 기타 리드를 잡은 곡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그리고 포크록인 Here comes the sun을 거치면서 조지가 이렇게 성장했다. 70년 해산 직후 조지 해리슨은 사상 최초로 그룹 싱글/앨범 1위, 솔로 싱글/앨범 1위의 그랜드 슬럼을 기록하게 된다.

26. Come Together : 위의 Something과 함께 69년말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Abbey Road 의 수록곡이자 싱글곡. Abbey Road 앨범의 백미는 B면의 오페라이지만 존의 정치 지향을 담은 이곡 '단/결/하/라' 하나만으로 앨범 가치를 평가하는 이들도 많은 듯...


27. Let It Be : 초기 비틀즈로 돌아가자get back는 폴의 노력이 이제는 내버려둬let it be로...  아! 피아노 코드 7개만 가지고 만든 폴의 천재적 작곡 능력!  70년 초 미국에서 6위로 데뷔하는 싱글 사상 신기록을 낳으며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존의 솔로 싱글 instant karma와 경쟁하였다.


28. The Long & Winding Road : 20번째 마지막 빌보드 1위곡. 63년 실질적인 활동을 시작하여 70년까지의 온갖 기록과 역사를 대변하는 곡(비틀즈 멤버들 그 누구로부터도 관심을 끌지 못한채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공식적인 마지막 (편집)앨범 Let it be에는 타이틀 곡 및 The Long & Winding Road, Get back 등 3곡의 빌보드 1위곡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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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tles, The / Beatles 1 [Emi 명반 재발매 시리즈]


자켓사진 - 음악창고
Beatles, The / Beatles 1 [Emi 명반 재발매 시리즈]

제작사 : EMI
발행일 : 2000/11/13
장르 : Rock / Metal
형태 : 1 CD
제조국가 : Holland
수입품

01   Love Me Do 

02   From Me To You 

03   She Loves You 

04   I Want To Hold Your Hand 

05   Can't Buy Me Love 

06   A Hard Day's Night 

07   I Feel Fine 

08   Eight Days A Week 

09   Ticket To Ride 

10   Help! 

11   Yesterday 

12   Day Tripper 

13   We Can Work It Out 

14   Paperback Writer 

15   Yellow Submarine 

16   Eleanor Rigby 

17   Penny Lane 

18   All You Need Is Love 

19   Hello 

20   Lady 

21   Hey Jude 

22   Get Back 

23   The Ballad Of John & Yoko 

24   Something 

25   Come 

26   Let It Be 

27   The Long & Winding Road 


전량 EMI 수입으로 유럽서 제작하고 아시아 국가에서 프린트. 



비틀즈는 기념물이 아니라 엄연한 '진행형'이다. 최신 히트곡 이상으로 그들의 음악은 우리 곁에 실재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비틀즈를 추종하고 그들의 곡 패턴을 재현하려는 신세대 밴드가 어디 하나 둘인가. 과거이자 현재이며 동시에 미래인 존재가 비틀즈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다시금 그들의 시공초월과 영생(永生)을 확연히 드러내 보인다.


어찌 보면 이번 앨범은 연대기인 [1962-1966](레드), [1967-1970](블루), [Past Masters Volume 1]·[Past Masters Volume 2]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음반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트 정상이란 대기록으로 공인된 곡만을 엮어놓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야말로 '서구 음악 영토 정벌'의 발자취로서는 최적의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따라서 비틀즈와 비틀즈 현상을 알려거든 이 앨범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비틀즈 곡에 대한 영국과 미국의 미묘한 시각차를 엿볼 수도 있다는 것도 이번 앨범이 갖는 매력이다.


먼저 'I Want To Hold Your Hand', 'She Loves You', 'Help!', 'We Can Work It Out', 'All You Need Is Love' 등 13곡은 영국과 미국의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환영했던 곡들이다. 또한 'Can't Buy Me Love', 'A Hard Days Night', 'Paperback Writer', 'Hello Goodbye', 'Hey Jude' 같은 곡들은 타이밍이 약간 달랐던 영국과 미국에서 거의 같은 날짜에 발표되어 양국의 차트 정상에 동시 등극했다. 영/미를 포괄하는 비틀마니아를 웅변하는 곡들인 셈이다.


그러나 두 나라간에 차이를 보인 곡도 많아 영국에서 1962년 발표되었던 첫 싱글 'Love Me Do'는 영국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시원찮았던 반면 2년여가 흐른 뒤 미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또 'Eight Days A Week'와 'Yesterday' 두 곡은 아예 미국에서만 단독으로 발표되어 1위를 기록했다. 'Penny Lane', 'Come Together/Something', 'Let It Be', 'The Long And Winding Road' 역시 미국에서만 정상을 밟은 곡들이다. 이 가운데 양면 싱글인 [Come Together/Something]의 경우 영국에선 1962년 'Love Me Do' 이래 처음으로 1·2위에 오르지 못한 채 4위에 머무는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From Me To You', 'Yellow Submarine', 'Day Tripper' 'Eleanor Rigby' 'Lady Madonna', 'The Ballad Of John & Yoko' 등 6곡은 영국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미국에서 'From Me To You'는 41위에 머물렀으며 'Day Tripper'도 'We Can Work It Out'의 뒷면에 실려 5위로 만족해야 했다. 'Yellow Submarine'는 아깝게 2위에 머물렀고 'Eleanor Rigby'는 이 싱글의 뒷면 곡으로 11위에 그쳤다.


'From Me To You'가 예시하듯 '영1위/미41위'는 두 나라의 정서적 편차를 확연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또 유사한 클래시컬한 곡임에도 'Yesterday'는 미국에서만, 'Eleanor Rigby'는 영국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는 것도 다소 의아한 사실이다.


찬란한 넘버원 행진

1. Love Me Do : 영국에서는 62년 10월 발표되어 17위에 오르며 비틀마니아의 서곡을 울린 곡. 드럼을 세션맨 앤디 화이트가 대타로 연주해 화제를 모았다.


2. From Me To You : 미국에서 'I Want To Hold Your Hand'가 비틀즈 광풍을 상징한다면 영국에선 이 곡이다. 무려 7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의 편지 칼럼 'From You To Us'에서 제목을 빌렸다고 한다.


3. She Loves You : 선 주문 31만장에 영국 판매량 160만장 기록. 폴 맥카트니의 윙스(Wings)가 1977년에 발표한 'Mull Of Kintyre'가 깨기 전까지 싱글 최다 판매기록을 보유했다. 영국에서는 총 6주간 1위. 미국은 2주.


4. I Want To Hold Your hand : 역사적 싱글. 영국에서 'She Loves You'의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을 차지했고(선 주문이 무려 94만장) 미국에서는 비틀즈 현상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7주간 1위. 존과 폴이 버스를 타고 가다 즉흥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5. Can't Buy Me Love : 동시에 영/미 차트 정상을 점령. 영국에서 발매 첫 주에 1,226,000장이 판매되었고 미국에서는 첫 주에 200만장이 팔려나감. 비틀즈 초기 로큰롤의 전형적 패턴.


6. A Hard Day's Night : 비틀즈 주연의 동명 영화 삽입곡으로 역시 동시에 영/미 차트 1위를 차지. 존 레논의 더블 트랙 보컬이 특징.


7. I Feel Fine : 1964년 겨울에 발매되어 영국에서는 선 주문 75만장에 5주간 1위였고 미국에서는 3주간 정상. 존이 리드보컬. 미국에서는 폴이 리드보컬을 맡은 뒷면의 'She's A Woman'도 4위까지 올랐다.


8. Eight Days A Week : 미국에서만 발표된 싱글로 템테이션스의 'My Girl'을 끌어내리고 정상에 올랐다. 1주일이 8일이라도 사랑을 위해선 부족하다는 내용. 초기 히트싱글에서 자주 구사된 '존-리드, 폴-백업' 보컬의 패턴을 취한 곡.


9. Ticket To Ride : 폴 매카트니가 리드 기타를 친 곡. 존이 작곡하고 노래한 흥겨운 로큰롤. 1965년 4월 영국에서 3주, 미국에서는 한달 지나 1주 1위.


10 Help! : 비틀즈 영화 제2탄의 타이틀 송으로 여름을 강타했다. 이 노래 히트 후 엘비스 프레슬리를 만났으며 영/미 똑같이 3주간 정상을 차지했다(영/미 같은 주간 1위로는 유일). 최근 폴이 "누군가의 구원을 요청하는 레논의 절실함이 지금도 메아리쳐 온다"고 말하면서 '비틀즈 베스트' 중 하나로 꼽은 곡.


11. Yesterday : 미국에서만 발표된 싱글. 2500여 차례 커버되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레코딩된 곡. 이 곡에서부터 폴 매카트니가 작곡 천재로 불리기 시작했다. 단 두 번만에 레코딩을 마쳤으며(첫번째 테이크는 [Anthology 2]에 실려있다) 폴은 처음부터 만토바니(Mantovani) 오케스트라 음악의 컨셉트를 구상했다.


12. Day Tripper : 영국에서는 'We Can Work It Out'과 함께 양면 싱글이었고 미국에서는 'We Can Work It Out'의 뒷면 곡이라는 불리함 때문에 5위에 그침. 폴과 존의 환상적 합작으로 로큰롤 리듬감이 압권.


13. We Can Work It Out : 존과 폴의 완벽한 공조체제를 과시한 건강한 메시지의 곡으로 발표 당시 미국에선 사이먼 앤 가펑클의 'Sounds Of Silence'와의 '번갈아 1위 경쟁'으로 화제. 사이먼 앤 가펑클의 것이 1966년 1월1일 먼저 정상을 차지했으나 'We Can Work It Out'이 이후 2주간 1위를 넘겨받았고 다시 1월 22일 'Sounds Of Silence'가 정상을 뺏었으며 다음주에는 다시 'We Can Work It Out'이 1위를 탈환하는 정상의 곡예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는 3주 정상을 밟은 비틀즈의 승리!


14. Paperback Writer : 폴의 리드 보컬로 1966년 6월 동시에 영미 차트 정상을 밟은 곡. 당시 드물게 홍보 필름(뮤직비디오의 시작?)을 찍어 'Thank Your Lucky Stars'에 방송되었다.


15. Yellow Submarine :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비틀즈는 정말 안한 게 없다!) 테마 곡으로 영국에선 'Eleanor Rigby'와 양면 싱글로 발표되어 등정(登頂)했으나 미국에서는 아깝게 2위. 존과 폴이 링고를 위해 만들어준 곡이다.


16. Eleanor Rigby : 영국에서는 'Yellow Submarine'과 함께 1위에 올랐으나 미국에서는 뒷면에 실려 11위에 머물렀다. 나오자마자 작곡자들이 격찬해마지 않은 곡. 기존 틀을 깨는 그야말로 폴의 '음악혁명'!


17. Penny Lane : 뒷면의 'Strawberry Fields Forever'와 함께 팝 역사상 최우수 싱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97년 '모조'지 전문가대상 조사에서 비치 보이스의 'Good Vibrations'에 이어 2위였으나 팬들 리서치에선 1위. 이런 산뜻한 멜로디는 비틀즈(특히 폴) 아니면 누구도 만들지 못한다. 영국에서는 2위였지만 미국에서는 아쉬움을 메웠으며 뒷면 'Strawbery Fields Forever'도 8위에 올랐다. 한편 EMI는 이때까지 비틀즈 음반판매량이 세계적으로 2억장에 달했다고 발표.


18. All You Need Is Love : 전 세계의 TV가 링크하여 방영된 프로 [Our World]에 출연하여 실황 녹음한 기념비적인 곡. 약 4억 인구가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 당연히 영국에서 1위, 미국에서도 한달 뒤 1위. 히피의 테마인 사랑을 메시지로 담은 곡이다. 존이 리드보컬.


19. Hello Goodbye : 1967년 영국에서 7주간이나 1위를 차지한 메가 히트송. 미국에서도 3주간 정상을 점령했다. 폴이 주도적으로 작곡하여 리드 보컬을 맡은 곡.


20. Lady Madonna : 1950년대 로큰롤의 영웅 패츠 도미노(Fats Domino)를 떠올리는 쾌활한 곡조로 폴의 구르는 듯한 보컬이 매력. 영국에선 정상을 밟았으나 미국에서는 4위.


21. Hey Jude : 주지하다시피 폴이 이혼이 임박한 존의 아들 줄리안을 위해 만들어준 곡으로 존은 그 메시지를 요코와의 결혼을 폴이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러닝타임 7분10초로 그때까지 1위에 오른 곡으로는 팝 사상 가장 길었던 곡.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유일한 비틀즈 곡이기도 하다.


22. Get Back : 영/미 모두 1위에 오른 마지막 곡. 건반주자 빌리 프레스톤이 참여했고 폴이 작곡과 보컬을 주도했다. 그룹의 헤게모니가 완전히 폴로 이양됐음을 웅변하는 곡.


23. The Ballad Of John & Yoko : 영국의 마지막 1위 곡. 멤버 중 존과 폴만이 참여한 곡으로 가사에 '예수'가 나오는 바람에 라디오에서 금지되는 수난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8위.


24. Something : 비틀즈 싱글 최초로 존과 폴 아닌 조지 해리슨이 쓴 곡. 애초 미국에서는 'Come Together'와 별도로 발표되었으나 곧바로 양면 싱글이 되어 정상에 등극했다. 프랭크 시내트라가 '지난 50년 동안의 가장 위대한 러브 송'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곡(존과 폴이 작곡한 것으로 오해하곤 했지만).



25. Come Together : 존이 작곡해 부른 곡. 그의 사상이 담겨있으나 척 베리의 곡 일부를 표절했다 하여 고초를 겪기도 한 곡.


26. Let It Be : 존의 'Come Together'와는 기조가 다른 폴의 시각이 담긴 명곡. 영국에서는 2위였으나 미국에서는 6위로 데뷔하는 싱글 사상 신기록을 낳으며 정상을 차지했다.


27. The Long & Winding Road : 비틀즈답게 최후도 1위로 대미를 장식했다. 명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현과 콰이어를 동원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편곡해 뿌리의 느낌을 구현하려 한 폴을 당황시켰던 곡이다. 웅장미가 압권.


글 / 임진모

자료제공 / EMI


chang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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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빨간 시디 62-66


파란 시디를 충분히 들었으면 빨간 시디를 들어주면 되겠다. 비틀즈 음악을 전기-중기-후기로 나누지만 크게 나누면 전기 62-66과 후기 67-70이다. 본 음반은 이중 전자이며 파란색 ‘1’ cd로 보자면 거의 절반인 16번째 트랙 Yellow Submarine/Eleanor Rigby까지이다. 나중에 들으라고 한 이유는 비정규 outtatrack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이다(주로 anthology에서 선곡한).


트랙에 대해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01   I saw her standing there    62년 싱글 Love Me Do로 데뷔후 63년초 데뷔 앨범 Please Please Me의 첫곡이다. 비틀즈의 전속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과 비틀즈는 항상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곡 및 클라이막스 끝곡에 롹큰롤을 배치하도록 했다. 폴이 15살에 작곡한 이곡은 아마 비틀즈가 어느 활동 시대에 발표했어도 히트했을 최고의 작곡이다. 64년 비틀즈의 미국 입성시 I Want To Hold Your Hand의 싱글 B면이기도 했다.

02   Twist and Shout   63년초 데뷔 앨범의 피날레로 에벌리 브라더즈의 커버버젼이며 존의 롹커이다. 64년 미국에서 4주간 2위에 머무르다가 결국 내려왔는데 당시 비틀즈 노래의 최대의 적은 바로 비틀즈 자신이었다. 사상 가장 잘된 리메이크 중 하나로 평가되는데 참고로 필자는 이곡보다 4집 수록곡 Rock'n'Roll music을 더 치겠다(옛날에 샴프 CF에 삽입된).

03   Please Please Me : 비틀즈의 2번째 싱글로 63년초 영국 차트 1위곡이다. 이곡으로 비틀즈는 영국을 정복하게 된다. 물론 동명의 데뷔 앨범도 63년 내내 계속 영국 앨범 차트 석권(비틀즈 초기 음악의 특징은 흑인의 리듬앤블루스, 백인의 컨츄리앤웨스턴 등 온갖 종류를 비틀즈 작곡 롹 형식으로 전부 끌어들인데 있다). 본 버전은 초기 데모 버전이다.

04   From Me To You : 63년중 비틀즈의 3번째 싱글로 영국 및 유럽에서의 인기 굳히기 곡이다. 7주 1위. 당 버전은 앞부분 하모니카가 삭제된 different mix 버전이다.

05   She Loves You : 4번째 싱글로 선 주문 31만장에 영국 판매량 160만장 기록했으며 63년 중반 영국 및 유럽을 석권한 곡이다. 이로써 Beatlemania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64년 미국 진출후 빌보드 1위... 트레이드 마크 예! 예! 예!  놀라운 작곡

06   I Want To Hold Your hand : 역사적 싱글로 비틀즈의 5번째 싱글. 63년말 영국에서 'She Loves You'의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을 차지했고(선 주문이 무려 94만장) 64년 미국의 최초 1위곡이다. 갑자기 한옥타브 상승하는 작곡이 독창적이다. 영국에서는 동시에 발매된 2집 With the Beatles 또한 데뷔작 Please Please Me를 누르고 앨범 차트 정상에 등극한다(원래는 이 곡 대신에 With the Beatles 앨범의 첫곡인 It Won't be Long을 싱글 컷하려고 했다 함).

07   It won't be long     영국 정규 앨범 2집 With the Beatles이자 미국 데뷔 편집 앨범인 Meet the Beatles(2란성 쌍둥이?)에서 쭉 3곡을 골라보았다. 앨범 오프닝인 이곡은 예! 예! 예! 초기 비틀즈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

08   Roll over Beethoven     척베리의 50년대 클래식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리드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이 부른다. 그 밖에 척베리의 원곡보다 더 뛰어난 리메이크로 4집의 Rock and Roll Music이 있으며 BBC라이브 앨범 중의 Johnny B Goode, Sweet Little Sixteen(비치보이스 surfin USA의 원곡인)도 들을 만하다.

09   All My Loving     또다시 폴의 작곡 기량을 보여주는 곡으로 존의 웨스턴식 기타 또한 흥겹다. 이 트랙은 64년 2월 역사적인 미국 데뷔 무대인 Ed Sullivan show에서 골라보았다(당시 미국 범죄 발생율 zero라는 대기록이 또한 산출되었다).

10   Long Tall Sally     동명의 EP의 타이틀 곡으로 리틀 리차드의 원곡을 그보다 더 잘 소화해냈다. 한큐에!

11   Can't Buy Me Love : 64년 4월 4일 동시에 영/미 차트 정상을 점령. 작곡자인 폴이 단독으로 부른다. 비틀즈는 64년 4월 4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는데 하루 차트 100위권 안에 비틀즈의 노래가 9곡이 랭크되었으며 1-5위까지 모두 비틀즈였다. 또한 7주를 1위 차지한 I Want To Hold Your hand를 끌어내린 곡은 바로 She Loves You였으며(2주 1위) 이를 끌어 내린 곡 또한 Can't Buy Me Love로 비틀즈는 14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의 대기록을 세운다(이 기록은 1990년대 위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보이스 투 맨의 end of the road가 15주 연속 1위로 갱신된다). 이 트랙은 컨츄리앤웨스턴 스타일의 데모 버전이다. 원작이 뛰어나니 어느 버전이든 좋다. 이곡 포함해 A hard day's night 수록곡을 쭉 4곡 소개한다.

12 A Hard Day's Night : 비틀즈 주연의 동명 영화 삽입곡으로 역시 동시에 영/미 차트 1위를 차지. 작곡자 존 레논의 더블 트랙 보컬이 특징. 영화는 영국 노동 계급 청년들을 잘 그려냈다고 호평받았으며 3집 OST 앨범 A Hard Day's Night은 최초로 Lennon-McCartney 작곡 컴비의 자작곡으로만 채워진 앨범이다.

13   And I Love Her     초기 폴의 걸작 발라드. 보사노바 리듬 및 악기편성을 시도해봤다. 이정도면 클래식 아닌가? 뒷부분이 한마디 더 긴 독일 rare트랙이다.

14   If I fell     폴에 뒤질새라 존의 발라드. 존과 폴이 함께 부른다.

15 I Feel Fine : 1964년 겨울 크리스마스 싱글로 이곡과 싱글 B면곡인 폴의 She's A Woman이 연말 차트에 올라 비틀즈는 한해 30곡을 차트로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곡 I Feel Fine의 기타 피드백은 살아생전 레넌이 그렇게 자랑해마지 않았듯이 녹음 역사상 최초의 것이다. 또한 이곡의 연주도 멀티 기타 더빙에 기반해 있다. 아아 블루 노트의 도회적 세련미... 피드백 직전 뭐라고 속삭이고 있었을까?

16 Eight Days A Week : 크리스마스 4집 앨범 Beatles for Sale 중의 1위곡. 폴의 작곡인데 존이 리드 보컬을 맡은게 특이하다. 전형적인 초기 비틀즈 롹 패턴 작곡이다. 이 시기 비틀매니아 열풍에 당사자 주인공들은 완전히 Knock Out된다(Beatles for sale 앨범은 가장 아름다운 커버 아트의 앨범으로 알려져 있는데 얼굴들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17 Ticket To Ride : 중기 비틀즈를 알리는 묵직한 사운드의 곡으로 링고의 드럼 테크닉이 뛰어나다(실제 이곡은 모든 드러머들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작곡자 존은 이 곡의 헤비 메틀의 원형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는데 65년 중순임을 감안하면 확실히 오바다.

18 Help! : 비틀즈 영화 제2탄의 타이틀 송으로 여름을 강타했다. 비틀매니아 열풍에 지친 존은 이곡을 자전적인 애절한 블루스 곡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싱글 발매 스케쥴에 쫓겨 결국 롹으로 편곡했다. 그 염원은 80년 존의 암살 후 티나 터너의 헌정을 통해 실현되는데 작곡 자체를 원채 잘해서 어느 버전에서나 빛을 발한다. independence, insocure 등 3음절 이상의 단어들이 등장하며 존의 사색적 가사쓰기로의 변화의 시도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65년 중반 비틀즈 5집 Help 앨범은 ticket to ride, help, yesterday 등 3곡의 빌보드 1위곡을 담고있으나 비틀즈 앨범 중 가장 맥이 빠진 앨범으로 평가된다).

19 Yesterday : 미국에서만 발표된 싱글. 2500여 차례 커버되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곡. 이 곡으로 폴 매카트니는 25세 이전에 빌보드 1위곡을 10곡 이상 보유한 아티스트라는 대기록 또한 세운다. 프로듀서 George Martin의 권유로 사상 최초의 현악 4중주를 어시스트했는데 처음에 폴은 만토바니(Mantovani)식으로 될까봐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좋았고 향후 비틀즈가 기타 2대, 베이스, 드럼 식의 고전 롹큰롤 패턴에서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된다. 이곡은 현악없는 take1이다. 가사가 쫌 다르지. 현악을 입혀 정식 발매된 트랙은 take2이다. 폴 혼자만 녹음했기에 최초로 비틀즈 해산설이 나돌도록 한 곡(좌우간 기자 새끼들이란...).

20 Day Tripper : 65년말 Rubber Soul 앨범과 동시에 발매된 이 싱글은 폴의 We Can Work It Out'과 함께 양면 A싱글이었으며 시원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곡이다. 서로 A면을 차지하려 경쟁하며 존과 폴의 경쟁심이 처음으로 노출됨(원래 불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있었슴. 10대의 존의 밴드에 얼굴도 엘비스 같고 노래도 잘하며 또한 작곡도 잘하는 놈이 들어왔을 때 존의 입장에서 과연 이놈을 받아들여 말어)

21   Drive My Car : 이하 65년말 Rubber Soul 앨범 수록곡을 쭉 7곡 배치한다. rolling stones 잡지의 평대로 아마도 가장 위대한 앨범일지도 모르는 Rubber Soul은 66년 차기작 Revolver와 함께 초기 비틀즈의 정수로 평가된다. 듣고 춤추기 위한 노래집이 아니라 본격적인 감상용 앨범에 도전했으면 이 음반을 들은 밥딜런은 '이제 귀엽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말이군'이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Help! 앨범의 연장선상에서 Rubber Soul 앨범은 포크록적인 따뜻한 느낌을 주며 반면 후기 Sgt.Pepper의 가교격인 Revolver 앨범은 차가운 일렉트릭 느낌이다. 그러나 어느 앨범도 단 한곡도 버릴 것 없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마치 전곡이 히트곡집을 연상케하는 듯한). 더벅버리를 벗어버린 앨범 커버도 Beatles for sale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참 아름답다.

동시발매된 싱글 Day Tripper의 연장선상이자 앨범의 첫곡인 Drive My Car는 록큰롤임에도 불구하고 폴의 불협화음 작곡 그리고 leg time 연주 등의 변화하는 비틀즈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22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 존의 혼외정사에 관한 블랙 유머이다. 드라이한 가사가 바로 무라카미 하루끼의 동명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막상 이곡이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리드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이 도입한 인도악기 시타 연주에 있다. 향후 이러한 움직임을 Raga Rock이라고 부른다. 조지외 비틀즈 멤버들은 사상적으로도 인도 철학에 심취했으며 차기 Revolver에서 인도악기 도입은 더욱 전면화된다. 본 트랙은 96년 anthology에 담긴 데모 버젼으로 시타 연주가 더 전면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23   Nowhere Man : 비틀매니아 열풍 속에서 존의 상실에 관한 곡! 싱글 컷되어 빌보드 4위에 올랐으며 존,폴,조지의 3중창이 아름다운 곡이다. 차기 Revolver의 사이키델릭 I'm only sleeping은 연장작이다.   

24   Michelle : 폴이 샹송에 도전한다. 싱글 컷되지도 않았고 차트에 오르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미상을 수상한 폴 작곡의 절정! 막상 가사 면에서는 단지 감상적일 뿐이라고 비난을 좀 받은 바 있다.

25   Girl : 이번에는 존의 발라드이다. 국내에서 특히 인기를 얻었던 트랙으로 이 곡 또한 존의 블랙 유머로 가득차있다(아름다운 멜로디와 대비해). 여기서 girl은 기실 소녀가 아니다. 홍역을 치룬 '지금 비틀즈는 그리스도보다 인기있다' 발언 연장 선상에서 봐야한다. 노래 중 숨을 내쉬는 부분은 마리화나 흡입에서 따왔다. 배킹 보컬 중 tit, tit, tit, tit은 우리 말로 '찌찌'되겠다(전속 프로듀서 George Martin이 물었다. 너네들 tit이라고 그랬지? 비틀즈 왈 '아니요, dit이라고 그랬어요').

26   Think for yourself : 미국 데뷔 앨범인 2집 With the Beatles에서 최초의 작곡을 선보인 George Harrison의 2곡의 작곡 중 하나이다. 전작 Help앨범의 숨겨진 보물인 You like me too much의 연장 선상의 멜로디이다. 폴의 fuzz bass가 참신한데 막상 폴은 이후에 fuzz bass를 더이상 쓰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앨범 중 George의 또다른 작곡인 징글쟁글 기타곡 If I needed Someone도 3화음이 매우 뛰어난 러버소울 앨범 백미 중의 하나이다.

27   In My Life : 이제는 묘비명이 된 존의 자전적인 곡! 가사도 깊을 뿐더러 중간의 George Martin의 하프시코드 어시스트는 완벽한 실내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자전적 경향은 67년 존의 Strawberry Fields Forever/ 폴의 Penny Lane에서 계속된다.

28 Paperback Writer : 66년 중순 7집 Revolver 앨범과 동시에 발매된 싱글로 영미 동시 차트 1위. Revolver의 다이나믹함을 대변하는 곡. 반면에 코러스 하모니는 그 나름대로 비치보이즈 수준 이상을 보여주었다. 링고의 드럼이 빛을 발하는 싱글 B면의 존의 Rain 또한 비틀즈의 가장 뛰어난 싱글 B면으로 평가받음.

29   Eleanor Rigby : 이하 록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66년 Revolver 앨범의 수록곡을 쭉 5곡 배치한다. 앨범 수록곡으로 영국에서는 양면 싱글 'Yellow Submarine'과 함께 1위에 올랐으나 미국에서는 뒷면에 실려 11위에 머물렀다. 폴의 작곡으로 연전의 Yesterday에서 현악 4중주를 배치한 폴은 이곡에서 전면적인 현악4중주 곡을 선보여 나오자마자 작곡자들이 격찬해마지 않은 곡. 이제는 완벽한 하나의 실내악이다. 소외에 대해 다룬 가사마저 뛰어나다. 이 트랙은 98년에 나온 중기 비틀즈 모음 OST인 Yellow Submarine Songtrack 수록 리믹스곡으로써 앞의 파란 시디 수록곡이 오리지날 4트랙이어서 폴의 보컬이 왼쪽으로 치우친 반면 이곡은 16트랙 리믹스로 폴의 보컬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30   Yellow Submarine :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비틀즈는 정말 안한 게 없다!) 테마 곡으로 영국에선 'Eleanor Rigby'와 양면 싱글로 발표되어 등정(登頂)했으나 미국에서는 아깝게 2위. 폴이 링고를 위해 만들어준 곡으로 동요이나 중요한 것은 당시로써 혁명적인 사운드 테크닉!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을 때이며 모두 수작업으로 연출했다. 이 트랙은 anthology에 수록된 redux 버젼으로 사운드 이펙트가 더 거칠고 전면적이다.

31   Taxman : 리드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의 작곡 롹큰롤로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다. 이어지다가 끊어지는 리듬이 참신하며 이 곡 외에 조지는 앨범에 두 곡을 더 수록하였는데 사이키델릭한 I want to tell you 외 본격적인 raga rock인 Love you to가 백미이다. 영국의 고율 조세 제도를 비판하고 있으며 가사 중에 당시 보수당 당수인 Edward Heath와 노동당 당수인 Harold Wilson의 실명이 모두 등장한다. 맨 앞의 세무원이 돈세는 부분의 고양이 소리도 사운드 이펙트이다.

32   Got to get you into my life : 앨범 중의 폴의 작곡(링고 보컬의 yellow submarine 포함 총 여섯곡)은 모두 뛰어나다. 이 곡에서 비틀즈는 brass rock까지 도입하였다. 70년에 해산한 비틀즈의 편집 앨범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조지 마틴이 직접 선곡한 76년 Rock and Roll music vol.1&2 편집 앨범으로 평가되는데 앨범이 빌보드 2위를 차지할 때 동시에 싱글 발매되어 차트 7위에 오른 걸작이다(싱글의 뒷면은 최초의 헤비메틀 Helter Skelter-white album 수록곡).

33   Tomorrow never knows : Revolver 앨범의 맨 마지막 곡으로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John의 서전이다(예컨대 67년 Sgt.Pepper, 68년 white album...). 63년 본격 활동하여 예/예/예를 외치던 애송이들이 불과 3년만에 이 경지까지 왔다. 어떻게 3년전 밴드와 같은 밴드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곡의 가사는 티벳 고전인 '사자의 서'에서 빌어왔으며 C장조 한 화음을 바탕으로 당시의 첨단 사운드 이펙트가 총동원되었다(예컨데 싱글 Rain의 뒷부분 테잎 역회전 효과의 전면화). 애초 john의 프로듀서 George Martin에 대한 요청 '불교승 수백명이 경전을 읊는 배경 효과를 만들어주세요'에 못미칠지는 모르겠지만(당시 시대적 기술적 한계로 인해...) 66년 이정도의 이펙트는 사상 최초의 사이키델릭/프로그레시브 롹의 효시로 자리매김되는데 부족하지 않다. 이후 67년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서 이런 사운드 이펙트는 더 전면화된다(리볼버 앨범 수록곡 중 직접적인 마약LSD 복용의 고백인 She said She said도 유사한 분위기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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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사진 - 음악창고
Beatles, The / 1962-1966 (Digital Remaster)

제작사 : EMI
발행일 : 1993
장르 : Rock / Metal
형태 : 2 CD
제조국가 : Holland


01   Love Me Do 

02   Please Please Me 

03   From Me To You 


04   She Loves You 

05   I Want To Hold Your Hand 

06   All My Loving 


07   Can't Buy Me Love 

08   A Hard Day's Night 

09   And I Love Her 


10   Eight Days A Week 

11   I Feel Fine 


12   Ticket To Ride 

13   Yesterday 

01   Help! 

02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03   We Can Work It Out 

04   Day Tripper 

05   Drive My Car 

06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07   Nowhere Man 

08   Michelle 

09   In My Life 

10   Girl 

11   Paperback Writer 

12   Eleanor Rigby 

13   Yellow Submarine 

 

 

출처:http://izm.co.kr 임진모

The Beatles/1962-1966(1973) / Beatles

The Beatles/1962-1966비틀스가 영국에서 '비틀마니아'를 야기하기 전 영국은 내각을 들쑤신 이른바 '프로퓨모 스캔들'이라는 정계 추문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 명의 매춘부에 의해 근엄한 의회가 농락당한 이 사건으로 영국인들은 정치에 깊은 회의에 빠졌다. 누군가 이 분위기를 전환해야 했다.

미국도 곤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민주화의 거대한 우산이 돼주었던 케네디 대통령이 63년 12월 괴한의 총격에 암살되었다. 공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힘을 모았던 대학생과 지성인 등 민주세력은 걷잡을 수 없는 무력감과 절망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제 미국의 정치와 사회는 그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없었다.

비틀스는 양국의 이런 슬럼프 시점에, 어떤 사람도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얘기하지는 못하던 시점에 불쑥 등장했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의 이 네 마리 영국 리버풀 출신 딱정벌레는 사회적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즐거운 이야기들 그리고 신나는 음악을 뿌려댔다. 유쾌한 자들이라곤 그들 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곧 양국 전체가 이 '근사한 4인'(Fab Four)의 일거수 일투족을 쫒으면서 침묵에서 깨어나 흥분과 함성을 회복했다. 애초에는 10대 소녀들의 집단 히스테리로 시작됐으나 잠시 후엔 전 세대와 계층이 비틀마니아에 포위되었다. 영국은 63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개월 사이 하루 걸러 한번 정도로 그들의 기사가 전국의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64년 3월 미국에 가서 마이애미를 거쳐 뉴욕에 당도했을 때 비틀스는 존슨 대통령마저 압도했다. 당시의 빌보드지 보도.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 곳을 방문했지만 그의 도착 기사는 비틀스 공습에 가리워지고 말았다. 아무도 대통령의 방문은 몰랐지만 영국의 비틀스가 뉴욕에 왔다는 사실을 놓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비틀스는 단순한 음악적 현상이 아닌 '사회적 현상'이었다. 그러나 언론과 지식인들은 이런 측면에만 접근했으며 그들의 실력은 다소 과소평가한 점이 없지 않았다. '네 손을 잡고싶어'(I want to hold your hand)가 평지풍파의 회오리를 일으켰어도, 그들의 곡이 64년 4월 4일자 빌보드 차트의 1위부터 5위까지를 잠식했어도 제도권의 지배적 의견은 비틀마니아가 반짝으로 끝나리라는 것이었다(이 때 차트 순위는 1위 'Can't buy me love', 2위 'Twist and shout', 3위 'She loves you', 4위 'I want to hold your hand', 5위 'Please please me'였다).

초기의 단순한 로큰롤은 사회적 폭발에 눌린 탓에 큰 음악적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은 이제까지 미국인들이 접해보지 않은 독특하고 개성적인 로큰롤이었다. 거기에는 영국 특유의 셔플 감각이 뒤섞여 있었으며 무엇보다 '젊은 피'로 가득했다. 그리고 아주 신선했다.

사실 음악 수요자들은 처음으로 '밴드'가 연주하는 로큰롤을 접하게 된 것이었다. 이전의 로큰롤 스타들은 거의가 솔로 아티스트들이었다. 넷이서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을 울려대며 '헬프'(Help!)'고된 날의 밤'(A hard day's night)을 연주하는 것은 엄청난 중량과 파괴력을 발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뉴욕 타임스'는 “소녀들이 비틀스의 격렬한 몸짓과 포효에 묘한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비틀스 팬들 중에는 의외로 나중의 예술성이 강한 작품보다는 초기의 순수한 로큰롤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바로 이 앨범이 그런 비틀스의 순수한 폭발력을 간직한 곡들의 집체다. 예상보다 뛰어난 연주 앙상블과 곡 감각(단순한 코드로 좋은 곡을 쓰기란 더 어렵다)을 들려주는 초기 작품들은 어떻게 그들이 '록 르네상스'를 주도한 그룹으로 평가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롤링 스톤'지는 이 앨범을 명반으로 선정하면서 “이즈음 비틀스가 만들어낸 노래들은 좋지 않은 것이 단 한 곡도 없다”고 했다.

비틀스의 경이로운 승전보는 그들 내부에서 모든 발표곡을 주조해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가치를 발한다. 그들이 리버풀의 캐번 클럽과 독일 함부르크를 오가며 웅지(雄志)를 키우던 시절에는 남의 곡을 많이 연주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 모방의 틀에서 벗어나 창조의 세계로 들어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 컴비라고 일컬어지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그 창조의 주역이었다.

이 두 장 짜리 CD의 스물 여섯 곡 모조리 존과 폴이 공작(共作)해냈다. 의도적으로 남의 곡을 불러 히트시킨 곡 예를 들면 '트위스트 앤드 샤우트'나 '슬로 다운'(Slow down) 그리고 팀 동료 조지 해리슨의 노래로 차트 2위까지 오른 곡'비밀을 알고싶나요'(Do you want to know a secret)는 배제하고 존과 폴의 작품들로만 꾸민 것이다. 오로지 존과 폴의 초기 음악세계를 전달하자는 의도다.

두 사람은 설령 혼자 곡을 다 썼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레논 앤드 매카트니'의 작사.작곡으로 내거는 계약을 맺었다. 사실 CD2의 '갈 곳 없는 인간'(Nowhere man)은 존의 곡이고 '페이퍼백 라이터'(Paperback writer)는 전적으로 폴이 썼지만 발표는 둘의 공동 작품으로 했다. 그러나 '네 손을 잡고싶어'나 '우리는 해낼 수 있어'(We can work it out)는 명실상부하게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 컴비 플레이의 진수를 시범하고 있다.

비틀스는 존과 폴의 전작(全作)이라는 패턴을 확립함으로써 많은 동시대의 뮤지션들에게 '컴비 작업'의 필요성과 효율성(작사와 작곡의 로열티 배당에 따른 갈등이 비교적 적다)을 일깨웠다. 롤링 스톤스도 믹 재거와 키스 리차드 커플, 후도 로저 달트리와 피트 타운센드 컴비 그리고 훗날 이글스도 돈 헨리와 글렌 프라이 컴비의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비틀스의 업적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이 미국을 정복하면서 롤링 스톤스, 후, 데이브 클락 파이브, 허먼스 허미츠, 애니멀스 등 무수한 영국의 로큰롤 그룹들이 대서양을 건너와 미국을 마치 자기네 땅처럼 요리했다. 팝 음악 관계자들은 그 현상을 영국의 침공(British Invasion)이라 불렀다.

비틀스는 62년과 66년 사이 쉴 새 없이 히트포격을 가하면서 록이 단지 미국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으며 또한 단순한 로큰롤만 할 줄 알았던 더벅머리들이 고품격의 예술도 한다는 사실을 웅변했다. CD2의 앨범 <러버 소울>(Rubber Soul)에서 골라낸 '여자'(Girl) '미셸'(Michelle)'내 인생의 길목에서'(In my life)와 같은 곡은 이미 인기 스타가 아니라 아티스트로 성숙했음을 알리고 있다. 그들이 록의 원시성에만 매달리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한 천재들이란 사실은 '예스터데이'(Yesterday)'엘리너 리그비'(Eleanor Rigby) 등 클래시컬한 곡에 나타난다.

대중음악의 제반 측면에서 흔히 록은 비틀스에 의해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앨범은 그들의 음악이 초창기부터 얼마나 새로운 것이었는가를 뚜렷이 제시하는 역사적인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과연 이것이 사실인지는 60년대의 다른 그룹들의 베스트 앨범을 같이 들어보면 수긍하게 될 것이다.


Rubber Soul/ Revolver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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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The / Abbey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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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The / White Album - 3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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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The / Yellow Submarine,Songtrack


Sgt. Pepper's 67/ Magical Mystery Tour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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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he Beatles 63/ Beatles for sale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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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be 70 ... Naked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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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The / Live At The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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