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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이 일상화 되어가는 사회

그렇다. 현재 우리 수준이다. 내 집값 떨어진다구 단지내 영구 임대 주택 입주 반대하고 철조망 치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간들... 우리의 이웃이다(그런 부모 밑에서 애새끼들이 영구 임대 주택사는 여학생 왕따시키고 성희롱하고 성폭행 했다고 해서 그 애새끼들 과연 죄책감 느낄까). 정신개조 앞으로 10년 지켜보겠다.

 

그나저나 진보누리 글 좀 제발 좀 블로그에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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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  (2005-05-15 14:30:50, Hit : 103, Vote : 8)
Subject  
   잔인함이 일상화 되어가는 사회

잔인함이 우리 문화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리하여 잔인함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어간다. 조그마한 약점만 보이면, 조금만 육제척인 힘, 물리력, 또는 권력의 힘에서 우위에 있는 놈들은 그 힘의 차이를 결코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반드시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휘두르고야 만다.

오늘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어제 KBS 9시 뉴스에서 본 기사 때문이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오갈데 없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돌보는 무허가 복지시설이 1,200여군데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중 800여군데를 양성화 하여 정부에서 번듯한 건물을 지어주고 운영자금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동네 아줌마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장애인들이나 노약자가 들락날락하면 그 주위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 데모를 일삼고 구청에 몰려가 항의를 하는 것이다. 더욱 기가찬 일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항의를 듣고 구청이 공사를 중단시켜버린 것이다. 이 뉴스에서 2가지를 반드시 짚어야한다.

1. 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혐오시설"로 파악하여 공사자체를 훼방하는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들 피해자들의 행복추구권 뿐만 아니라 시민적 권리 자체를 박탈하려는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흑인들을 몰아내려고 흑인들이 다니는 교회에 불지르고 다니던 KKK같은 놈들, 아니 유태인들에게 별을 달고 게토로 내몰던 그 인종주의자 나치놈들과 하등 다를바가 없는 인간말종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뉴스에서는 NIMBY현상이라고 말도 안되는 용어로 보도가 되었다. 님비라는 것은 쓰레기 하치장이나 공항같은  같은 공해시설을 말할때 쓰이는 용어이다. 그렇다면 KBS의 입장에서는 장애인들이 공해덩어리로 인식되었단 말인가? 데모하고 자빠진 아줌마 개년들이나 보도하는 KBS놈들이나 기본 인식은 범죄적 수준이었다.

2. 일반적인 인식이 이러하다보니 공공 기관의 결정도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구청이란 놈들이 항의하러 온 아줌마들을 계도하기는 커녕 그들의 눈치나 보면서 공사를 중단시킨 것이다. 역시 약한자의 복지는 강한 범죄자들의 조그만 이익보다 더 하찮게 취급되어 버렸다. 정말 제대로 된 공권력이라면, 공사현장을 방해하는 그런 정신나간 범죄자들은 경찰이 체포하고, 체포에 저항하거나 장애인을 공격하기라도 할 시엔 바로 발포하여 이맛박에 구멍을 내버려야한다. 경찰의 총, 군대의 총이란 바로 외부적으로는 국경을 지키고 내부적으로는 이런 범죄자를 처단하라고 있는 것이지, 민주화를 요구하는 자기나라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라고 있는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담보로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을 실현하려는 이런 범죄자들을, 공권력은 반드시 최고수준의 물리력으로 다루어주어야한다.

이 보도기사는 우리에게, 약한자는 무조건 짓밟고 보는 잔인한 문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정신지체 초등학생을 수년동안 성폭행한 동네 남자들, 출장 마사지 여자들만 골라서 죽인 유영철, 뚱뚱한 여자를 놀려대는 코미디물, 백화점 아가씨에게 함부로 말 틱틱 놓고 쌍스럽게 구는 고객들, 임대 아파트 주민들과 같이 어울리지 않으려고 아파트 중간에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하는 정신나간 것들, 화가 난다고 학생들에게 마구 몽둥이를 휘두르는 선생놈들, 군기 잡는다고 후배(?)를 쥐어 팬 개그맨, 불법체류 노동자라고 월급 떼먹고 안주는 사장놈들, 신입사원들에게 자기 할 일을 떠맡기고 놀러나가는 회사 상사,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온, 잔인함의 일상화라는 모습이다. 이러한 잔인함, 약자를 짓밟지 않고서는 넘어가지 않는, 꽃을 꺾지 않고서 그냥 봐줄 수 없는 이런 모습이 대물림을 하는 한, 절대로 우리는 절망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광주민중항쟁 25주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는 그날, 학살원흉들과 끝까지 타협없이 싸우고 도청을 사수한 사람들이 대학교수나 야당 지도자 따위가 아니라, 이른바 "공돌이", "공순이", "날품팔이" 등으로 불리면서 사회적인 멸시를 받던 그 사람들이었으며, 시민군 부상자들에게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섰던 사람들 중에는 많은 수의 이른바 "특수직업여성", 즉 "창녀"들이 있었음을 오늘 다시 기억해본다. 이들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영웅들이 었음을 기억하며, 이들, 가장 차별받고 억압받던 이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이루고자 했던 사회란 차별이 없는 사회, 일상적 폭력이 없는 사회였음을 다시 짚어 보자. 이제는 절망을 넘어, 희망을 보고싶다.
* 진보누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5-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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