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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운 여대생들

음... 대략 천사들이다.

 

 

외모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운 여대생들
모델을 지망하는 여대생들이 저소득층 어린이와 탈북 어린이 돕기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덕여대 스포츠모델학과 학생들은 2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졸업 패션쇼를 통해 소외된 저소득층 아이들과 탈북 어린이 돕기 행사를 가졌다.

자신들이 고른 의상을 걸치고 늘씬한 몸매로 무대를 휘저은 이들 학생 중 태반은 사실 TV나 CF 등에서 맹활약하는 프로급. 이들 중 이정아씨는 모델로 데뷔하자마자 모델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전은주씨는 2000년 슈퍼모델 2위에 입상했으며 박순희씨는 2002년 모델상을 수상했다.

이들 학생은 출중한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 그동안 패션쇼를 할 때마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공부방학교인 ‘도토리학교’와 ‘나누는 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해 뜻깊은 이벤트를 보여주는가 하면, 학과 내 봉사동아리 ‘나눔회’를 통해 패션쇼와 바자회 수익금으로 탈북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매월 한 차례씩 탈북 어린이들을 학교로 초청, 성장이 약간씩 늦어지는 어린이들에겐 키 크는 운동법을 가르치고, 편식하는 어린이들에겐 알맞은 식습관을 지도하는 등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졸업 패션쇼도 이들이 그동안 진행해온 봉사활동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쇼를 기획한 이 대학 4학년 박영민(22)씨는 “이번 패션쇼는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낭만, 활기, 세련, 격조와 고결 등 4가지 테마로 표현했다”며 “이런 여성의 아름다움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봉사와 연결될 때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킹에 참여한 이유정(22)씨는 “이번 쇼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마술 쇼, 재즈 라이브, 사진 전람회 등 서로 다른 예술영역들의 융합을 통한 패션쇼의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한 행사였다”면서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소외된 어린이들과 함께한다는 보람에 힘이 솟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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