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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명박 시장에게서 나치와 박정희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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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들에게 아우토반을 건설한 히틀러,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 박정희는 얼마나 금과옥조더냐!

 

 

진중권 “이명박 시장에게서 나치와 박정희를 본다”
입력 :2005-08-02 10:22   신재우 (withwit@dailyseop.com)기자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이명박 서울 시장이 지난 1일 퇴폐공연팀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30년대 독일 나치와 70년대 박정희 시대의 문화단속이 떠오른다며 문화를 퇴폐와 건전으로 나누는 이 시장의 문화인식을 비판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진행하는 진중권 씨(중앙대 겸임교수)는 2일 SBS 전망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생방송 알몸 공연의 후속조치로, 이명박 서울 시장이 ‘퇴폐공연팀 블랙리스트’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그런데 뭐가 퇴폐이고, 뭐가 건전인지 구분하는 기준은 뭐냐”고 물었다.

그는 홍대 앞의 ‘퇴폐공연’에 대해서 구청별로 단속을 해야 한다는 이 시장의 말은 더 황당하다며, “이는 거의 퇴폐문화 없애겠다고 1930년대 독일의 나치 정권이 했던 카페 급습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와 가위 들고 다니며 퇴폐 단속하던 70년대 박정희 시대가 다시 돌아올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시장’을 자처하면서도 공연장을 단속하는 이 시장의 ‘문화’ 개념은 상당히 독특한 것 같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시장님이 축사를 하고 카퍼레이드를 하는 행사를 여는 것, 그게 ‘문화’라고 보는 거냐”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이 시장이 퇴폐 공연을 한다고 단속지시를 내린 홍대 앞 공연은 대중의 자발성에서 우러나온 진짜 문화라며 “이명박 시장이 축사하러 나오는 관제문화와는 애초에 차원이 다르다”고 못 박았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오를 공연팀은 앞으로 서울시에서 초청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니 “앞으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공연 팀들은 이명박 시장님 휘하 시청 관료들이 ‘건전하다’고 인정한 그런 팀들로 봐야한다”며 비꼬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시장에게 “퇴폐하기 쉬운 대중문화인을 다루는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방법을 알려준다”며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건전공연팀’들에게 서울을 돋보이게 하는 ‘서울찬가’를 부르게 하라고 제안했다.

한편, 진중권 씨는 MBC 이상호 기자를 소환한 검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불법 도청 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은 원래 검찰에서 알아서 밝혀냈어야 했다”며“그런데 그 동안 검찰은 삼성에서 떡값이나 받아먹으며, 자기들을 대신해 재계, 정계, 법조계, 언론계의 검은 커넥션을 폭로한 기자를 ‘피의자’ 삼겠다고 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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