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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DJ 한평생 가해자 한나라, 언제부터 그리 걱정했나”

 

 

문희상 “DJ 한평생 가해자 한나라, 언제부터 그리 걱정했나”
우리당 “한나라, 전·현직 대통령 이간질…정략적으로 이용”
입력 :2005-08-11 19:56   안성모 (momo@dailyseop.com)기자
▲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열린우리당은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을 놓고 한나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갈등설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특검법을 공동 추진 중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입장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전 중앙당 당사에서 가진 특별위원회 활동지원단 회의에서 “걱정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밝힌 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생의 가해자라고 볼 수 있는 한나라당이 그 분의 병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되지도 않는 논평을 내는 것은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얄팍한 술수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 의장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불법도청을 포함해서 고문, 정치 사찰 등 독재정권 치하에서 조직적이고 범국가적으로 이루어지던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한 분인가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우리 모두가 다 안다”며 “그러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와 일부 언론의 황색저널리즘 때문에 졸지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둔갑하게 된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노(盧) 대통령이 나이 들어 쇠약해진 노(老) 대통령을 입원하게 만들었다”며 “아무리 의리 없고 배려 없는 정치판이지만 정말 너무하다”고 김 전 대통령의 입원을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 간데 대한 비판이다.

김 전 대통령의 입원 소식이 알려진 후 곧바로 병문안을 다녀온 배기선 사무총장도 “어떤 경우에도 우리당,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던 저희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지만 진상규명을 통해 반드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가해자가 피해자인양 위장…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 김대중 전 대통령(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전병헌 대변인은 “전여옥 대변인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 관련 논평을 보면서 정말 비감함을 느꼈다”며 “어떤 언론에서 전여옥 대변인의 입은 섬뜩한 흉기라고 표현을 한 바 있는데 정말 정확한 표현이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절대 다수의 많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입원하신 문제를 놓고 단 한마디 걱정도 없이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간의 이간질만을 일삼고 정략적으로 이용만 하려드는지 너무나 비인간적인 모습에 비감함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쏘아 붙였다.

전병헌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과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 진정으로,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까지도 정략적으로 이용해 보려는 그러한 몰인간적인 태도에 대해서 엄정한 심정으로 규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와 어이없는 공작적 음모에 의해서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환미사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한나라당은 가해자가 피해자인양 위장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있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진실의 엄정한 규명을 통해서 가해자가 누구고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며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억울한 심정을 다 해소하고 진상규명을 통해서 한나라당 정권이 얼마만큼 잔인무도하고 비인간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불법도청을 하고, 정치 사찰을 하고, 공작을 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진실 규명만이 사태 해결책…민노·민주 우리당과 힘 합쳐야”

우리당은 또 불법도청 및 ‘X파일’과 관련 한나라당과 특검법을 공동 추진 중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입장 철회도 촉구했다.

문희상 의장은 “진실 규명만이 사태 해결을 위한 유일하고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 한다”며 “민주당도 진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의 성과를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한나라당과 한 배를 타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당과 힘을 모으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진실규명을 진정으로 바라고 이 땅에 다시는 그와 같은 불법적인 도청이 자리 잡지 못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당과 함께 힘을 합해줄 것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이 오전에 ‘신중하고 사려 깊은 당이 되길 바란다’는 주의를 주는 논평을 했다”며 “한나라당에게 신중하고 사려 깊은 당이 되길 바라기 보다는 민주노동당이 진실규명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사려 깊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을 다시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에도 현명한 선택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훼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이 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우고 국민의 정부에게 상처를 주려는 한나라당의 음해에 함께할 것이 아니라 우리당과 힘을 합쳐서 진실규명에 엄정하게 나서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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