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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말세가 바로 이런 것... 대한민국 맞나"

그럼 대한민국이 딴나라냐

 

전여옥 "말세가 바로 이런 것... 대한민국 맞나"
"이상한 정권 들어서더니 이상한 나라 됐다"
텍스트만보기   이민정(wieimmer98) 기자   
▲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자료사진)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딴나라당' 등을 거론한 한 대학교 시험문제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수 없도록 한 8·15 민족대축전 등 최근 각종 현안을 한꺼번에 거론하며 "이상한 정권이 들어서더니 이상한 나라가 돼버렸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전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논평에서 "가장 기막힌 것은 대한민국이 실종되는 현상"이라며 "노무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북한의 심사를 조금이라도 심란케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 인권에 '조용히 하세요'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지성을 자처하는 상아탑의 교양과목 시험문제가 특정 정치인과 정당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조롱거리로 삼았다"며 한나라당을 '딴나라당'으로 표현한 고려대학교의 한 시험문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청와대 2급 비서관이라는 사람은 본분과 분수를 넘어선 행동으로 '허섭한 굿판'을 벌이는 선무당 노릇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는 연정 제안을 거부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책임감, 결단, 역사의식, 깊은 성찰, 일관성이 없다"며 '5무(無)론'을 편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향한 것.

전 대변인은 태극기와 '대한민국' 구호를 금지시킨 8·15 민족대축전에 대해서도 "이 나라가 대한민국 맞느냐"며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생방송 '성기노출' 파문 등을 끄집어내 "말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은 전여옥 대변인이 쓴 논평 전문.

이 나라가 대한민국 맞는가?

이상한 정권이 들어서더니 이상한 나라가 되버렸다. 악화가 양화를 쫓아내는 세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 반듯한 것이 없고, 비상식과 비정상이 상식이 되고 정상이라고 우기는 일이 되어버렸다.

지성을 자처하는 상아탑의 교양과목 시험문제는 특정정치인과 정당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조롱거리로 삼았다. 청와대 2급 비서관이라는 사람은 본분과 분수를 넘어선 행동으로 '허섭한 굿판'을 벌이는 선무당 노릇을 하고 있다. 그 위에 있다는 수석비서관의 언행도 '점입가경'수준이다.

공중파 TV에서는 가수가 홀딱 벗기쇼를 하고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며느리가 등장하는 기막힌 세상이다. 말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막힌 것은 이제 대한민국이 실종되는 현상이다. 남북대화에 자잘한 상처, 북한의 심사를 조금이라도 심란케 해서는 안 된다며 노무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북한 인권에는 '쉿-조용히 하세요'로 일관했다.

그러더니 이번 광복절 행사 때는 이 나라 총리라는 사람이 '인공기를 불태우거나 훼손하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 뿐인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스포츠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지 못하고 태극기도 흔들지 못한다.

이 나라가 대한민국 맞는가?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는가?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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