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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분노의 시기, 폭력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던 점 깊이 반성”

월래형, 사고난 후 사람됐다. 좌우간 황우석 박사와 좋은 결실 맺기를 바란다.

아래 초딩3년... 역시 초딩이다. 천사를 욕하다니...

 

강원래 “분노의 시기, 폭력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던 점 깊이 반성”


<뉴스엔=길혜성>



클론강원래가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진심 어린 장문의 '사과의 글'을 남겼다.



강원래는 13일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예전에 (미니 홈페이지에)남긴 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는 정말 고개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싶고 그 답글로 인해 제게하는 욕설과 질책은 깊이 반성하며 받겠습니다"고 밝혔다. 강원래는 또 "그동안 내가 폭력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던 점 깊이 반성하면서 더욱 더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강원래가 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독백적인 성격의 글을 통해 자신이 이러한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원래는 "12일 저녁 '뮤직뱅크'를 마치고 계속 밀려있는 일을 하려고 하니 몸이 너무 많이 아파서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들려서 항생제 주사맞고 해열제을 맞으며 누워서 전화기를 켜니 내 핸드폰으로 갑자기 문자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이어 "예전에 홈피에 남겼던 욕을 누가 캡처해서 각 사이트마다 뿌려서 내 홈피에 욕글이 난무하고 있다고...홈피에 욕을 왜 그렇게 많이 남겨서 이런 고생하냐고..."라며 자신이 사과의 글을 남기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강원래는 또 "근데 떠돌아 다니는 글을 보니 전부 다 내가 예전에 남겼던 글들이 맞았다. 몇몇 말도 안되는 말도 있긴 하지만...강원래라는 이름으로 답글이 남겨진 것은 모두 내가 남긴 글이었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이 글을 통해 "사실 난 욕을 잘한다. 솔직히 내 친한 친구들과의 대화는 60%가 욕이다. 난 내 홈피에서 만큼은 욕을 하고 싶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하고 싶었다. 장애인으로 살면서 많은 친구들이 내 곁을 떠나갔고 내가 보내기도 했다. 난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적이 너무나 많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밝혔다. 강원래는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많은 네티즌에게 싸이월드 홈피에서 내게 글을 남긴사람에게 욕을 퍼부을수 밖에 없었던 날 이해해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나처럼 폭력적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고 전제했다.



강원래는 이 글에서 자신에게 5년 전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심경도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강원래는 "5년 전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사고 이후 내가 정신을 차린 것은 사고 이후 1달이 지나서였다. 그때는 내가 가슴 이하 하반신 마비로 평생을 살아야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설마 내가 왜 못걸을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장애인으로 살아가야할 나의 현실을 인정하게 됐고 그때부터 난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강원래는 이어 "그때부터 난 인터넷을 배우게 됐고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옮겨다니면서 욕설과 비난을 퍼붓게 되었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또 "물론 간혹 가다가 나에게 들이대는 카메라 앞에서는 웃으며 인터뷰를 했던 걸로 기억된다. 힘내겠다고 비록 현실은 휠체어를 타고 살지만 마음만은 신나게 살겠다고...언젠가는 클론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그렇게 웃으며 인터뷰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잘려고 침대에 누우면 또 다시 귓가로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다. 정말로 장애인으로 새롭게 산다는게 힘들었다. 견딜수 없는 아픔이고 내가 이길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원래는 이 글을 통해 "나에게 (인터넷을 통해) 별의 별 욕을 퍼붓던 사람을 한명 잡은 적이 있다. 성적 묘사와 욕을 구사하는게 20~30대의 여성인 것같았고 송이가 너무 맘에 상처를 받았고 그 사람이 올린 글 때문에 우리는 며칠동안 잠을 자지 못했었다. 결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해서 잡긴 잡았는데 초등학생 3학년 여학생이었다. 그런 일이 몇번이나 있은 후 난 알게 모르게 굉장히 폭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강원래는 "중도 장애인들에게 코스가 있다고 한다. '부정 - 분노 - 좌절 - 수용'. '분노와 좌절' 속에서 지난 5년을 보냈던 것같다. 아니 지금도 보내고 있는 것같다. 내 홈피에 왔던 분들은 많은 쪽지를 보냈고 지금도 많이들 보낸다. 욕으로 남긴 답글을 지우라고... 하지만 난 지우지 않았다. 욕으로 답글을 남겼던 지난 나의 못된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지금 이렇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 당시 힘들었던 나의 모습...폭력적인 나의 모습... 좌절하던 나의 모습이 욕으로 쓴 답글 한 글자,한 글자에 욕설 한마디,한마디에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이 글 마지막 부분에서 미니 홈페이지에 욕설로 답글을 단 데 대해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강원래는 또 "참 깜빡 잊은게 있어서 여러분께 한가지 부탁 드립니다. 제 아내 김송에겐 심한 말을 안하셨으면 합니다. 폭력적이고 난폭하면서도 부족한 저를 욕하는건 괜찮으나 제 아내에게는...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더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겠습니다"는 말로써 이 글을 맺었다. comet@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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