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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여옥, 인터넷이 싫다고 재갈 물리려드나”

연일 나오는 대변 관련 기사... 일일히 올리기도 그렇구...

기왕 법제화 하면 종이 신문에는 어떻게 형평성 맞출지 함 보겠다.

 

진중권 “전여옥, 인터넷이 싫다고 재갈 물리려드나”
SBS 홈페이지에 글 올려 “피해구제법이 좋다면 신문에도 적용하라”
입력 :2005-08-23 10:16   신재우 (withwit@dailyseop.com)기자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반노성향의 조직에서 나오는 대통령 저격패러디, 대통령 총살 발언등의 극단적인 증오 표출은 인격만 의심케 할 뿐이라며 네티즌들을 선동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추진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 개정안’은 인터넷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법안이라며 비판했다.

진 씨는 23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몇달 전 <인터넷 독립신문>이 게재했던 대통령 저격 패러디와 며칠 전 이회창 전 총재의 팬클럽 ‘창사모’의 한 회원이 ‘대통령을 총살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끔찍한 글은 큰 물의를 빚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제는 ‘박사모’의 일부 회원들이 조를 짜서 주요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조직적으로 퍼 올리는 식으로 인터넷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진 씨는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한나라당이 배후에 있다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 의혹만 가지고 공격을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느 당에나 각별히 극성스러운 지지자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하지만 “‘저격’이나 ‘총살’을 얘기하는 극단적 증오는 외려 그것을 표출하는 이의 인격만 의심하게 할 뿐이고 또 인터넷이라는 곳이 몇 사람이 작당해 조작을 한다고 여론이 바뀔 정도로 만만한 곳도 아니다”라며 극단적인 행위자체는 비판했다.

이어 “악성 포스트를 뿌리는 이들은 남이야 뭐라 하든 저질스런 글로 게시판을 도배하곤 한다”는 그는 “이는 한 마디로 동료 네티즌들을 대화의 상대가 아니라 선동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식의 설득(?)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은 그리스에서나 가능했던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며 “인터넷 활동도 일종의 정치행위라면, 내가 어떤 인간이 되느냐는 거기서 어떤 정치를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라고 묻고 인터넷 상에서의 극단적인 발언의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진 씨는 “전여옥 의원이 인터넷 언론은 보도의 대상이 된 당사자가 요청할 경우에는 6시간 만에 반론을 실어줘야 한다는 법안으로 인터넷 언론에 강제반론권의 재갈을 물리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재갈이 신문이나 방송매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며 전 의원의 이같은 입법 활동이 대졸 대통령 발언의 보도 등에 의한 인터넷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 좋은 제도를 신문에도 도입하여, 24시간 안에 제깍 반론을 실어주게 하자”며 전여옥 의원의 언론피해구제법 개정안의 형평성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22일 한나라당이 ‘2004년 결산 100대 문제 사업’을 통해 지난해 정부와 국회의 예산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오지탐험’에 필요한 물품의 구입에 9억을 썼다고 밝힌 재경부를 비판하면서, 재경부는 선거만 가까워 오면 ‘민생탐방’ 어쩌구 하며 백성들을 오지에 사는 원주민 취급하는 국회의원에게 주려고 오지탐험 물품을 구입한 것이 아니냐며 비꼬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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