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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방송 동영상, 네티즌 사이에서 '수위 논란'

하드 윤미씬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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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방송 동영상, 네티즌 사이에서 '수위 논란'

2005-09-22 17:10:46

 

 

  지난 2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장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상반돼 눈길을 끈다. 뉴스데스크에서는 중국정부가 공개한 교통사고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방송 장면에는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무단 횡단을 하던 사람이 차에 치여 10여 미터 날아가는 장면이 여과 없이 보여졌다.


< MBC 뉴스데스크에 방송된 중국 교통사고 장면>

  이에 몇몇 언론에서는 이날 방송에 대해 '너무 잔인하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는, 9시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 일부 네티즌들이 MBC홈페이지에 '너무 잔인하다''공영방송에서 너무 여과 없이 방송한 것 아니냐'는 항의성 글을 남겼기 때문.

  이러한 지적에 대해 MBC측에서도 '보도 화면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무단횡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뉴스적 가치가 있는 영상이지만 '충격적이다'라는 지적이 나올만하다는 것이다. 방송위원회에서도 이 장면에 대한 심의를 검토 중 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보도 내용에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 현재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중국 교통사고’ ‘교통사고 동영상’ ‘MBC 뉴스’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얼마나 잔인한지 궁금하다는 것.



< 언론 보도를 접한 네티즌의 반응>

  하지만 동영상을 본 네티즌 중 ‘잔인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상당수.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교통법규 지키라고 하면 뭐 하느냐. 저런 장면을 보면서 더 조심하게 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실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무조건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비록 영상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영상이었다는 것. 이러한 네티즌들은 자살방법을 그대로 보여준다거나 살인장면을 재현하는 것은 선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몇몇 네티즌은 '왜 MBC만 문제화 시키느냐'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타 방송에서도 이런 보도는 많이 하고 있다는 것. 굳이 MBC만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그 동안 MBC 뉴스데스크에서 다소 충격적인 장면을 방송 했기 때문에 더 그러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얼마 전 있었던 '카우치 노출 방송 사고'등으로 인해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각인된 탓인 것 같다고.

  이 동영상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뉴스에서의 보도 수위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일어나고 있다. 그래픽 기술과 방송 기술이 향상되면서 뉴스가 점차 자극적인 내용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 '현실을 인정하자. 지금처럼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라는 의견과 '좀 더 수위를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네티즌 사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지선 dfjs@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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