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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방패를 보는 순간 찌릿한게...ㅋㅋ 골로 가셨네"

 

 

저 방패를 보는 순간 찌릿한게...ㅋㅋ 골로 가셨네"
고 전용철씨가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진압했던 경찰부대인 1001부대원들이 시위진압을 ‘즐기고’ 있는 증거가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15일 농민대회에서의 경찰 폭력 진압에 대한 농민들의 규탄이 확산되는 가운데 1001부대 소속 부대원들의 미니홈피에서 진압장면 사진들과 이에 대한 감상을 올려놓은 게시물들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사이트에 게시된 ‘살인마집단 1001의 미친 짓들입니다’라는 게시물에는 1001부대 소속 부대원으로 보이는 이들의 미니홈피에 올려진 사진게시물 화면을 캡쳐한 화면이 올려져 있다.

이 게시물에는 1001부대원이 시위대의 목을 방패로 정확히 가격하는 장면의 사진이 올려져 있고 “저방패를보는 순간 짜릿한게..”라고 적혀있다.

또 2001년 민중대회 사진에서도 방패로 농민의 목을 가격하는 장면이 올려지면서 “이후 우리의 방패술에는 모종의 변화가 생겼다”면서 “경찰 방패술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은 대부분 1001부대원이 시위대의 목을 가격하는 장면들이다.

한 사진에는 “안걸리고 정확하게 그게 방패술의 기본”이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또한 상당수의 게시물에 ‘카메라 조심’ 등의 글이 함께 게시돼있어 1001부대원들이 기자들을 피해 시위대를 폭행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저것들은 인간이 아니고 쓰레기 들이야” “괜한 동정심 갖다 다친다” “최악의 상황 그래도 재미있었지...” 등의 글이 올라와 있어 1001 부대원들이 어떤 자세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한편, 서울 시경 1001중대라는 미니홈피는 24일 낮까지 게시판과 사진첩들에 상당수의 진압과 관련한 사진과 감상 등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방명록에 항의하는 글이 늘어나면서 오후 경 갑자기 게시판과 사진첩이 삭제되기도 했다.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농민의 타살된 정국속에서 경찰이 발빠르게 내부 단속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으며 경찰청 게시판에는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진상규명과 1001부대 해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아래는 전농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전농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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