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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나라, 뼈아픈 반성 통해 시대정신 따라야 집권”

 

 

손학규 “한나라, 뼈아픈 반성 통해 시대정신 따라야 집권”
한국발전연구원 24일 조찬 강연 ‘맥아더 동상·강정구 사건’ 사회 다원화의 예 주장
입력 :2005-11-24 13:08   권대경 (kwondk@dailyseop.com)기자
▲ 손학규 경기도지사(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려면 시대정신을 따라야 하며, 맥아더 동상 철거 및 강정구 교수 사건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우리 사회가 다원화되고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손 지사는 2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발전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에서 한나라당의 대선 패배 이유를 분석한 뒤 최근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의 두 번의 대선 패배는 시대에 진 결과다. 가지고 있는 지지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정신을 거머쥐어야 한다”면서 “결코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진 것은 역사의 흐름을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보수만 고집하면 집권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에서의 보수는 군사독재·부정부패·정경유착에 대한 개혁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진정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를 튼튼히 하고, 동북아의 주역이 되며, 한미관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우리의 것으로 갖춰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지사는 “결국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우리 것으로 거머쥐면서 동시에 높은 도덕성, 즉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지켜야 한다”며 “한나라당에서 똘똘 뭉치자는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 우리끼리만 똘똘 뭉쳐서는 안된다. 아무리 잘해도 2%가 모자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나라당이 다양한 변화를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 좌우 이념과 세대·지역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세력을 안고 갈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손 지사는 “60·70년대식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효순·미선사건에서 보듯 한미관계에 대한 생각이(많이) 바뀌었다. 특히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는 더욱 그렇다”라고 분석했다.

손 지사는 또 남북관계와 맥아더 동상 및 강정구 교수 발언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도 냉전적 시대의 논리로 북한을 고립시켜 고사시키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맥아더 동상 철거와 강정구 발언 등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우리 사회가 다원화 되고 변화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한국발전연구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1시간동안 이어졌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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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의견
회원의견(0) 비회원의견(3)  
 
대가리
2005-11-24 오후 1:37:00
(211.114.22.*)
  손학규지사.. 관심이 간다. 왠지 판도 제대로 읽는거 같고... 시대를 보는 눈도 그렇고, 빡세게 민주화운동했다는 것도 그렇고.... 암튼..관심가네.. 그려..
 
 
 
그나마
2005-11-24 오후 3:23:00
(222.109.246.*)
  합리적이네
 
 
 
학규씨
2005-11-24 오후 4:40:00
(218.51.128.*)
  수구 보수의 본산 당나라당에서 나와서 좀 더 대중과 가깝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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