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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세계사1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저자: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이영주 옮김

출판사:랜덤하우스중앙

날짜:2009.1.6(화)


요즘 태희랑 세계사 연표를 방 벽 한 켠에 그리고 있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읽고서 연표를 그린다. 46억 년 전 탄생한 지구. 세계사를 읽으면서 정말 화가 났다. 전쟁의 역사, 야만의 역사이다. 인간은 인류가 저지른 만행들을 곧이곧대로 직면하기 싫어서 민족이라는 가면과 종교라는 아편이 필요한 것이 분명하다.

 

민족은 인류의 야만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새롭게 인식되어야 하고 신앙은 인간이 처참한 인류사를 보고 부끄러워 자멸하지 않도록 맹목에서 벗어나 윤리라는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에 답해야 하지 않을까?


셈계의 헤브라이인은 기원전 20세기 팔레스타인 지방에 정착했다. 헤브라이은 ‘강의 저쪽에서 온자’라는 뜻이고 팔레스타인은 ‘필리스티아인의 토지’라는 의미이다. 당시라도 서로 잘 살았으면 좋았으련만 바빌론 유수를 통하여 헤브라이인은 바빌론으로 끌려가고 그 고난 속에 유대교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2009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 어떻게 인간을 합리적 이성의 동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사유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명제도 야만의 세계사 속에 존재할 곳이 없다.


46억년 지구의 나이 중 빙하기 이후 농업혁명이 일어나 1만년 전 부터가 인간의 역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사 속에서 유심히 살펴본 것은 화폐의 역사이다. 화폐 전쟁이라는 책이 있다. 거액의 화폐를 쥐고 세계 역사를 움직이는 진짜 배후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에도 그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1837~1901년 빅토리아 시대

공업력으로 세계를 압도적으로 선도한 영국은 대불활을 기회로 ‘금융대국’으로 전환하였다.

영국은 종래의 무역 수선의 발상에서 전환하여 대외투자로 이익을 확보하는 ‘금융 대국’의 길을 추구하였다....특히 수상인 디즈레이리는 의회의 승인을 얻지 않고 유대인 금융가인 로스차일드 상회로부터 400만 파운드를 빌려 1875년 재정난에 빠진 이집트이 태수가 프랑스에 매각하려고 하던 수에즈 운하 주식(총 40만 주 가운데 17만7,000주)을 매수하였다. 222p~223p


영국은 프랑스와의 7년 전쟁에서 승리하여 프랑스의 북미 식민지를 모두 빼앗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7년 전쟁으로 영국 본국의 채무가 배로 늘어 북미 식민지를 경영하는 비용을 식민지에 대한 본국 수준의 과세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241p


영국은 전쟁 비용 염출에 유대인 금융자본의 협력이 필요하자 1917년 외무장관 벨푸어는 아랍인 거주지인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했다. 320p

위의 예제는 영국의 경우이다. 이 밖에도 무수한 전쟁 비용에 의해 각 국의 국가 채무는 심각한 상황이다. 금융세계화는 어쩌면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카드 돌려막기의 세계적 모습일 것이다. 사람들은 막기가 힘들면 카드를 하나 더 만들면 되지 뭐 하겠지만 도대체 카드는 누가 만들고 어떻게 만들어지는 관심이 없다.


경제 불황이라는 시대에 부채 문제는 국제적 연대를 통하여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한국의 국가부채도 2009년 310조 가량 될 것이라고 한다. 부채 탕감 혹은 부당한 국가 부채에 대한 지불 불이행 운동은 금융 제국에 저항하는 중요한 국제 연대의 고리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컴퓨터 옆에 붙어있는 세계사 연표를 흘긋 흘긋 쳐다보며......

세월 앞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그저 내 갈 길을 뚜벅 뚜벅 가리라 가슴 깊이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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