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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12
    바람 비 봄 꽃
    맑은공기
  2. 2010/04/04
    산행(1)
    맑은공기
  3. 2010/03/15
    아~ 속쓰리다.(1)
    맑은공기
  4. 2010/03/12
    내복 탈의(2)
    맑은공기
  5. 2010/02/27
    소금 양치(1)
    맑은공기
  6. 2010/02/10
    칼의 노래
    맑은공기
  7. 2009/04/15
    노동자
    맑은공기
  8. 2009/04/11
    인간의 똥
    맑은공기
  9. 2009/02/27
    대안좌파, 대안노조, 개밥바리기별
    맑은공기
  10. 2009/02/01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2)
    맑은공기

바람 비 봄 꽃

꽃이 져야 잎이 자라고 열매가 맺지

 

꽃들은 아쉬워 차마 제 스스로 꽃잎을 떨구지 못한다.

 

후후불어주는 봄바람에 멋지게 비행하는 꽃들고 있지만

 

꽃들은 웬만한 바람에도 지지않고 자태를 뽑낸다.

 

결국 하늘에서 비가 내려

 

주룩 주룩 빗물에 뚝뚝 떨어지는 꽃잎~

 

바람 비 봄 꽃은 그렇게 뚝뚝 떨어진다.

 

비가 오기전에 바람을 타고 멋지게 날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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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간만에 산행을 했다.

토요일은 노동조합 임단협승리 등반대회~

시설물 설치 출입통제라 써있는 능선길로

모악산을 올랐다.

진달래가 이쁘다.

정산을 얼마 앞두고 태희와 돌아섰다.

내려오는 길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붉은 색, 노란 색 몸자보에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글씨가 써있고....

반갑게 인사하고 막거리 한잔~~

 

일요일~

오늘은 부모님과 모악산을 찾았다.

출발전 노병섭 지부장님과 전교조 전북지부

선생님들이 친환경 무상급식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다.

간만에 본 정훈이 형이 반가웠다.

부모님에게도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부모님과 함께 서명하고 산에 오른다.

다음주는 중인리에서 한다고 하니

다음주에는 중인리로 올라볼까?

오늘도 어제와 같은 코스

마찬가지로 정상을 약간 남겨놓고 발길을 돌렸다.

아버지~ 처음으로 정상 가까이있는 수왕사까지 올라

잔 막걸리를 마시고 기념으로 사진찍어 막내딸에게

보낸다.

 

수왕사에서 흘려나오는 부처님 말씀이 내 속을 후비며

바짝 긴장시킨다.

수왕사 스님이 상춘객들에게 수왕사에 얽힌 일화를 이야기한다.

귀를 쫑긋세워 듣고~

하산~

서명운동을 정리하고 산에 오르는 정훈이 형과 또 만나다.

다시 만나도 반갑다.

 

정말 간만에 산행이다.

마음속으로 매주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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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속쓰리다.

어제는 마구 술이 땡기는 날이었다.

그러나 원없이 마시질 못했다.

 

공연 후

들쁜 마음에 마구 마구 말을 쏟아냈다.

살짝 감추는 맛이 있어야 하는디....

 

어느 행사보다 가슴이 아팠다.

오랜만에 보는 옛 선배님들

이송준 선배, 양희숙 선배

그리고 또 많은 선배님들을 보았다.

이송준 선배에게는 너무 죄송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반가웠다.

 

조합원들이 많이 왔으면 좋았을것을...

아쉽다.

너무 아쉽다.

 

질러는 사랑스럽다.

모두가 재밌고 열심히 했다.

단 한번의 공연을 위해~

10분의 공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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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탈의

오늘 내복을 벗었다.

몸이 한결 가뿐하다.

봄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가뿐한 몸이 날아갈 듯 하였다.

봄바람~

막을 수 없다.

누가 겨울바람이 매섭다더냐~

폭설도 간데 없이 다 녹여버리는

봄 바람만 하겠는냐?

 

봄 바람이 내복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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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양치

몇 달전 집에 치약이 떨어진 후

소금으로 양치를 시작했다.

처음 할 때는 개운한 것 같지도 않고

하더니 금새 익숙해 졌다.

오히려 치약으로 양치를 할때보다

개운한것 같다.

 

오랜만에 수련회에 가서

치약으로 양치를 하니

치약맛이 너무 독하고

개운치도 않았다.

확실히 소금이 더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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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나는 나의 충을 임금의 칼이 닿지 않는 자리에 세우고 싶었다."

 

"포로들은 모두 각자의 개별적인 울음을 울고 있었다. 그들을 울게하는 죽음이 그들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 죽음을 우는 그들의 울음과 그 울음이 서식하는 그들의 몸은 개별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 개별성 앞에서 나는 참담했다. 내가 그 개별성 앞에서 무너진다면 나느 나의 전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나의 적은 적의 개별성이었다. 울음을 우는 포로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적의 개별성이야말로 나의 적이라는 것을 알았다.......저마다의 울음을 우는 개별성의 울음과 개별성의 몸이 어째서 나의 칼로 베어 없애야 할 적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를 나는 알 수 없었다."

 

칼의 노래를 읽었다.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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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제5장 무력감을 느끼면 민주주의는 아니다 중

노동자는 모든 경제적 가치를 자신의 노동에 의해 생산합니다. 그것이 모든 경제적인 힘이 원천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노동자가 일하지 않으면, 자본가, 경영자, 상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의 역할은 우선 취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때, 일하는 장소를 완전히 자유로이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자신의 양심, 사고방식, 생활방식과 합치되지 않는 곳에서는 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양심을 죽이면서 매일 일한다는 것은 괴로운 것으로서, 과로사의 한 원인이 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당연한 것이 사회의 상식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사회는 크게 변할 것입니다.

더글러스 러미스

 

 

브레이트의 전쟁교본 중 


"이보게 형제들, 지금 무얼 만들고 있나?" - "장갑차"

"그럼 겹겹이 쌓여 있는 이 칠판으로는?"

"철갑을 뚫는 탄환을 만들지"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왜 만들지?" - "먹고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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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똥

오늘 그 놈은 인간의 똥을 무려

15톤이나 삼켰다.

무려 15톤이나 말이다.

 

그 놈은 쉼이 없다.

가끔 너무 많은 똥을

그 놈 아가리에 집어 넣으면

소화를 멈추거나

뱉어내기는 하지만

쉼없이 먹는다.

 

하루에 15톤씩~

 

나는 오늘 그 놈의 입에

인간의 똥을 하루 종일

퍼 먹였다.

 

인간이 쓰기에는 너무 큰 숟가락이지만

그 놈에게는 터무늬없이 작은 숟가락이다.

인간에게는 삽이 그놈에게는 겨우 티스푼 정도일게다.

티스푼으로 그 놈 양에 차게하기 위해 똥을 먹일라치면

쉴 틈이 없다.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만다.

 

도대체 이놈의 똥들은 어디서 이렇게 온단 말인가?

인간이 싸는 똥은 꼭 음식만이 아니다.

셀수 없이 많은 똥을 싸고 산다.

그 똥은 비닐, 병, 종이, 천, 프라스틱 등

이름도 참 다양하다.

 

그 똥은 서해 앞바다에 투기되기도 하고

비가오는 날이면 슬며시 강에 버려지기도 한다.

내가 사는 전주에서 매일 15톤씩

아니 걸리것들만 15톤이겠지~

그 배가 되는 수의 수많은 잡병이

그놈에게 먹여진다.

 

하루에 15톤씩~

 

*자기 똥은 자기가 치우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내가 싼 똥을 내가 치우는 곳에서 똥과 함께 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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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좌파, 대안노조, 개밥바리기별

3주간 정신이 없어 독서일기를 쓰지 못했다.

그래도 몇권의 책을 읽었으니 간단히 메모라도 해두자~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와 대안좌파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와 대안노조

윤소영 교수의 연구노트이다.

서울에 있는 친구가 읽어보라고 권유하며 책까지 주기에 낼름 받아 읽었다.

짧은 연구노트는 독해가 어렵긴 하다.

이런 연구노트는 글로 느낌점을 요약하기 참 힘들다.

하지만 현 쟁점을 이야기 하니 흥미롭다.

혁명의 객관적 조건으로서 자본주의의 위기(또는 금융세계화)와 그 주체적 조건으로서 공산주의적 이해(대안세계화)을 대상으로 설정한다는 의미에서 세계시장 분석은 『자본』으로 환원될 수 없는 구체적 정세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어야 한다.....베르티노티의 대안사회강령과 공동정부강령은 정세분석에 대한 알튀세르의 입장, 즉 자본과 노동사이의 단순한 계급관계가 아니라 계급들 또는 그 분파들 사이의 복잡한 세력관계를 정세분석의 대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현정세에서 한층 더 구체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소영,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와 대안좌파』

 

서문의 이야기가 이 책에 핵심이 아닐까 한다. 주체적 조건으로서 분열되는 운동이 핵심적인 문제라고 제기한다. 맞는 이야기다. 무조건적 단결을 안되지만 대략 비슷한 부류들이 먼저 단결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정세는 때에 대한 이야기이다. 약간 늦은감이 있긴하지만 어쩌겠는가?

이 책으로 몇 몇이 토론을 하기로 했다. 토론을 하면서 느낀점을 정리하면서 적도록 하자.

 

2월부터 직장을 옮기고 옮긴 직장은 한달에 한번 책 토론을 한다.

3월의 책은 황석영의 개밥바리기별이다.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나로서는 문체에 적응하느라 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내 여러사람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황석영의 성장 소설을 보니

참으로 시대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알싸하다.

작가 황석영은 이제 그 시대로부터 좀 자유로워진걸까?

궁금하다.

60-70년대에 젊은 날을 보냈을 작가의 삶~~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순간 나이가 너무 들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자유의지로도 어쩌지 못하는 시대속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그 시대속에서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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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2장 교환과 권력:인디언 추장제의 철학/11장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저자 : 피에를 클라스트르 / 옮긴이 : 홍성흡

일시 : 2009년 2월 1일 

 

이 책 마지막 구절은 바로 이렇다.

 

"역사를 가진 사람들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적어도 그것과 똑같은 정도의 진리로서 역사 없는 사람들의 역사는 국가에 대항하여 싸우는 투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270p)

 

제목과 마지막 구절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인간의 역사와 진보 그리고 국가와 권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이다. 권력없는 지도자(추장)과 국가화 되지 않는 집단은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정치인류학의 논고이다.

 

2장에서 권력 없는 지도자인 추장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1948년의 논문에서 로위는 앞에서 언급한 형태의 추장을 명목상의 추장이라 명명하고 그 본질적인 특징을 세 가지를 정리하고 있다.......1)추장은 '평화의 중재자'이다. 그는 집단의 조정자로서 그것은 때때로 평화로울 때와 전쟁할 때의 권력의 분화로 나타난다. 2)추장은 자기의 재화에 대해 집착해서는 안된다. '피통치자들'의 끊임없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 거절하는 것은 곧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3)말을 잘하는 자만이 추장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39p)"

 

그리고 추장에게는 배타적인 특권으로 일부다처제가 허용된다. 남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의 이러한 특징은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 보편적이며 오히려 권력화되려는 추장은 그에 대항하는 부족원들의 저항에 무력화되기 일 수 였다고 한다.

 

11장에서 클라스트르는 "권력이라는 정치적 관계는 착취라는 경제적 관계에 선행하며 그것을 만들어 낸다. 소외는 경제적 소외이기 이전에 정치적 소외이다. 권력은 노동에 선행하며, 경제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의 파생물이고, 국가의 생성이 계급의 출현을 규정한다(246p)"고 말하고 있다.

 

"인류의 선사시대에 일어난 진정한 혁명은 이미 존재하는 사회조직을 그대로 온존시킬 수 있었던 신석기 혁명이 아니라, 바로 정치혁명, 신비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원시사회의 종말을 가져온 이러한 정치혁명의 출현이다. 우리는 그것을 국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다.(250p)"

 

그러므로 클라스트르는 토대(경제)가 상부구조(정치)를 규정한다는 맑스주의의 법칙을 전면으로 반박한다. 오히려 정치가 토대이고 경제가 상부구조가 되는 것이다. 오히려 클라스트르는 사회에 대한 거시적 분류의 틀로서 "하나는 원시사회 또는 국가 없는 사회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를 가진 사회이다.(247p)"로 분류한다.

 

클라스트르는 남아메리카의 원시사회는 미개한 사회여서이거나 물질문명이 발달하지 않아서 이러한 정치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는 편견도 버릴 것을 요구한다.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에 대한 정치인류학 논고라는 11편의 논문 모음집으로 구성된 책이다. 친구의 권유로 2장과 11장만 살펴보았다.  

 

클라스트르는 맑스의 문제설정을 전면적으로 반박하지만 주장하고 싶은 것은 역사발전 단계론에 대한 비판과 정치체제의 열린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아닐까? '하나는 악이다'라는 인디언의 예언처럼 클라스트르는 국가제도라는 하나의 악에 대항하는 예언자일까? 기회가 되면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이건 너무 복잡하잖어~ 토대와 상부구조가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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