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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특별히 몰두해야 할 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포스팅이 왜 뜸한건지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는 페이스 북 때문. 두번째는 게을러서. 세번째는 집중도가 떨어져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잡생각이 많다는 것과 같은 맥락. 마음의 여유도 잘 안생기고...

 

나이 좀 먹고 나서 파마라는 걸 첨으로 해봤는데 진짜 어색하더라.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하고...거금을 들여서 한건데 잘라 버렸다. 어색한것 보다는 나으니까. 역시나 난 자연산이 어울리나 보다.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이구동성으로 사진을 올리라고 해서 올렸는데 영락 없이 중년 '아줌마'다. 쩝~

 

아직 적당한 일자리는 안 생기고 오전에 요양사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 돈만 아니면 정말 하기 싫은 일. 심심하고 불쌍한 어르신을 돌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람을 찾으면 되는데, 매일매일 반복되는 가사노동의 연장선이 정말 싫다. 이것이 최선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생각해보나마나 목구멍에 풀칠은 해야 하는지라...ㅠㅠ

 

프레시안의 글쓰기 학교에 등록했다. 두번째 수업이 끝나고 오늘이 세번째 수업이 있는 날. 좀 기대를 하고 등록한건데 의외로 별로이다. 피드백을 받을 만한 수준의 사람들이 아닌듯 하다. 글 하나 쓰는데 마치 엄청난 작업이라도 하는냥 힘들어하고 불편해 한다. 강사는 이번 수업의 목표가 글쓰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것, 이라고 하니 나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듯. 나는 글쓰기의 심화 학습이 목표인데...그러나 두번의 수업을 듣고 나니 나 역시 엄청 부족한 일개 수강생일 뿐이다...물론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글쓰기에 더 구체적으로 다가서기로 한건 올 해 초 우연히 보게 된 TV프로그램 때문이다. 그 프로그램 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꿈'을 명확히 가져야 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접근하다 보면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어 하는지를 잘 모른다고 한다. 맞는 얘기다. 검증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봤는데 다들 비슷한 대답이 돌아 왔다. 도대체 무엇이 제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난,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글쓰는 일이 재미 있게 느껴졌다. 블로그를 만든것도 그런 이유이고...가끔은 호응도가 높으면 기분도 좋고... 그래서 아예 좀 더 전문적으로 글쓰는 일을 하면 어떨까를 생각 하다가 5년후에는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책을 내고 나서는 글쓰는 재미를 알려 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 그 대상은 전업주부. 한창 아이들 키울때는 바빠서 그렇다고 치지만 나이 먹고 정작 시간이 생길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몰라서 시시콜콜한 취미에 빠지거나 존재감을 상실하며 사는 주부들이 많을 것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글로 써보는 일을 돕고 싶다. 그래서 내 꿈은 주부 글쓰기 교실의 명랑 강사 스머프씨다. ㅋㅋ  꿈을 가지게 되니 상상 하는것 만으로도 잼있다.

 

당활동을 꼭 해야 하는지의 문제에 대해서 시시때때로 회의가 든다. 감투만 쓰고 있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 까지도 함께. 거기다 시간을 쪼개어 회의나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귀찮아지고... 무엇을 어떻게 정리하고 내 입장을 세울 것인가가 사실 좀 복잡하다. 운동이란건 역시 쉬운게 아니란 걸 아직도 실감하면서 살다니...

 

또다시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 했다가 하루만에 실패했다. 실패하면서 든 생각은, 담배 끊는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말기다.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끊을 것이다. 끊는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 이유는 건강이나 다른 어떤 것도 아니고 오로지 담배 피우는 시간이 아까워서이다. 어떤 동작을 하거나 행동을 할때 그것 때문에 잠시 멈춰 있어야 하는것이 웬지 한심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필터를 빠는 동작도 귀찮고...가장 중요한건 맛도 별로 없다는 것. 그 맛 없는 것을 피우기위해 쓰는 에너지가 너무도 많고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래서 도대체 언제 끊을 건데???)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버릇을 다시 들여야 겠다는 생각. 아니, 다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그동안 너무나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면서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존경 받을일이 없지. 꼭 존경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인생이 좀 더 품위 있어 질 것 같아서. 다른데서 품위 찾지 말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면 평화가 저절로 올것 같아서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존경하고 존중하자는 말은 아니다. 우선은 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 한달이 넘도록 포스팅을 안하다 보니 역시나 길어진다. 사실은 그때그때 풀어 놓고 싶은 게 많았는데...시간이 지나면 역시나 아무 소용이 없다. 기억도 안나고 생동감도 떨어지고... 글쓰기 수업도 듣고 있으니 앞으론 좀 더 집중하고 시간도 내서 열심히 포스팅을 해보자. 명랑 글쓰기 선생이 되기 위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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