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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미친짓인것 같아 여기 남기고자 한다.
자세한 얘기는 너무 쪽팔리니깐 빼고..
본론만..
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특기..
궁금하면 못 참는것과, 궁금한 사람은 어떻게든 찾아서 만나기..
지난 주말 또 그짓을 하고 말았다.
정보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고..단지 사람이름하나 달랑 가지고서..
친구의 사무실을 찾아가 그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기가 차다는듯한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로비 여직원들은 그런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만나게 해줄수는 없다고 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나는 이해가 가지만서도 어쩌면 자기 일이 아니라고 저렇게 거절 할 수 있는건지
찾기도 어렵기 않을텐데..이러면서 더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으리라는 짐작으로
그 사무실을 나와선 인터넷에서 이름을 찾고, 가장 근접한 지역의 동사무소로 가서
그 사람의 주소를 알려 달라고 떼아닌 떼를 쓴다.
개인정보 운운하면서 알려주지 않으려 했지만, 역시나 참 딱하다는 눈빛은 치워지지 않는다.
내가 생각해봐도 그랬다..
이 더운 삼복날, 그것도 아는거라곤 하나 없이 집을 찾겠다고 나선게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찌 감행 할 수 있는 일이랴...
그런데 중요한건 이런짓을 했다는것 보다는 나의 행동이나 사고에 대해 왜 중심을 잡지
못하는가 이다.
남이 모라고 한들 그게 머 그렇게 대수라고 말이다.
모든 생각과 행동의 주체는 바로 내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 생각과 행동에서 과연 무엇이 맞는것이고, 아닌지를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평가 받아야 하며 나는 거기에 부화뇌동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찾으려고 했던 사람은 몸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평소에 대화 나누던 '그'이다.
아직 한번도 얼굴조차 보지 못했던 사람이지만 난 그에게 일정정도의 호감을 가지고 있고
말 잘 통하는 친구로서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가 며칠 일도 못하고 아프다고 앓아 누워있다고 한다.
그래서 딱히 급한일도 없는 내가 찾아 나선다고 한 짓인데...
그게 모가 그렇게 미친짓인가 말이다.
날씨 조금 더우면 어떤가..내 행위에 의미와 주체가 뚜렷하면 그걸로 된것인데...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에게 돈 50만원을 꿔준게 모가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그럴수도 있는 일이지..
그 사람을 찾다가 근처에서 한 나이 많은 언니를 만났다.
내가 만나자고 했다. 시간도 남았고,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하는게 이유 였다.
분명히 내가 이런짓을 한거 알면 이해 하기는 커녕 미친년 취급 할게 뻔해 말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썼다.
그런데 어느덧 분위기가 무르익고 여타의 수다들이 터져 나오자 내 얘기도 하게 되었다.
당연히 미친년이라고 했다.
도대체 모하는 애길래, 또는 얼마나 말빨이 좋은 애길래, 돈 50만원을 그렇게 내주냐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얘기 한 나도 정신이 나갔나보다.
어느 누군들 그딴 얘기를 이해 할것이며 잘했다고 할 것이냐..
잘했다는 말은 바라지도 않는다.
어느 누구도 내가 아니기 때매 나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없을것이니..
그래도 나는 중심을 잡고 나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찾아야 하는데..
왜 자꾸 남의 말에 휘청휘청 거리면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건지..
정말 미칠노릇이다.
그도 말했듯이 제대로 된 중심잡기는 먼저 부여 잡고서 어디에 기대더라고 기대는거라고
했는데...
먼저 부여 잡을것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럼?
그것도 아닌뎅...
하튼 난, 미치지 않았고 충분히 그럴만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이다.
앞으론 절대로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것이며 지나친 호응이나 관심도 기대하지 말아야지.
내 인생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나 이며, 어떤 짓을 하든 그것이 내가 용납할 수 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세상일에 옳고 그른것의 잣대는 어차피 주관적이기 마련아닌가..
객관이 모길래...
쩝~
주인은 나다..명심하자!!
누가 모래도 기죽지 말고...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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